은언니로 지킬도는 중인데 가장 최근에 캐릭터나 극에 대한 이해가 완전해진 느낌이 들어서 후기일까?

은지킬 : 은언니 첫 지킬할때는 뭔가 되게 정성스럽게 공들인 지킬앤 하이드의 정석 책을 보는 느낌이었음. 지킬은 하이드보다 50%유약한 느낌으로 아빠. 엠마 사랑하고 존 의지하고 나머지 사람들 귀찮은 바보같은 사람. 루시? 뭐지 이여자는? 이고  노래는 정말 이럴 수가 할정도로 악보대로 아낌 없이 잘 불렀다고 한다.
한달이 지난 지금 은지킬은 매우 똑 바른 신사. 아빠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년. 의술보다는 정신분리 연구가 더 중요한 외곯수. 엠마를 정말 사랑하지만 신경써줄 시간이 모자란 안타까운 연인. 내 곁에는 변호사이자, 형, 아빠, 엄마, 절친같은 마지막까지 나를 믿어줄 존이라는 사람. 내 연구를 방해하는 바보같은 사람들로 둘러싸인 지킬임.
의회에서는 전보다 더 강하고 의지가 넘침. 내말을 신뢰해주지 않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사들에게 분노를 느끼며 눈물까지 치밀어 오름. 단상에서 보고서를 만지는 깔끔한 손가락, 묶은 머리에 머리털 하나 삐져 나오지 않은것 같은 결벽과 금욕적인 느낌이 드는 지킬.
존을 따라 레드랫에서 처음으로 다른 세계를 만남. 루시라는  흥미가 느껴지는 여자를 만나서 흔들렸으나 바로 자신을 추스림. 그리고 레드렛에서 즐겼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안에도 다른 자아를 분리 해 낼 수 있단  생각이 들어 결국 스스로를 실험대에 올림.

은하이드 : 극 초반에는 여린 지킬과 대비되는 짐승같이 위험한 하이드를 보여줬다면  지금은 훨씬 더 침착하고 차분하고 오히려 지킬의 어두운 내면을 조종하는 듯한, 냉정해서 더 위험한 하이드를 보여줌.  지킬의 무의식에서 튀어나왔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지킬이 미워하거나 흥미로워하는 대상(위원회 위원, 루시)을 위주로 공격함. 사랑하는 대상은 지킬의 감정이라 생각하고 기피함 (엠마, 존).지킬을 누르고 자신이 지킬을 지배하는게 궁극적인 목표.  루시는  단지 지킬이 흥미로워했던 대상이었기 때문에 가지고 노는것이며 지킬이 자기로부터 지키고자 하는걸 알고는 굉장히 기분나빠하며 후회없이 죽여버림. 이사회 위원들은 지킬의 악한감정(=하이드)을 그대로 표출하며 가책없이 비아냥거리며 죽여버림.

컨프롱
-초반에는 브웨버젼 처럼 선악의 대결처럼 극에서 극으로 대비되는 모습으로 불렀다면 최근에는 지옥으로 지킬을 끌어 내리려는 하이드에게서 벗어 나려고 마지막 까지 힘을 쥐어짜는 모습. 특히 마지막 하이드 내지를때는 뱀이 탈피하듯 하이드에서 지킬까지의 목소리로 변조해서 찍어 올림. 숨쉬는 텀. 손 털어내는 텀.깊숙히 내린 포즈. 괴기한 손가락. 머리카락사이로 쏘아보는 하이드의 눈빛. 큼직하게 휘청대는 움직임으로 극대화 해서 보여주는 지킬과 하이드가 대박.

더 웨이백
-초반에는 본인이 잘 부르는 그 절절함 그대로 매우 절절하게 이쁘게 부름. 은언니 특유의 꺽임이 (ex.가~야만 해) 절절함을 배가 되게함. 멀리 스트라이크 존으로 정확하게 던져대는 찢긴 일기장 종이 하나가 하이라이트.
최근에는 가사를 씹어서! 읍조리는듯한!절규하는듯한! 비통하게 읽었다 불렀다 하는게 듣는 사람 오장육부를 쥐어짬.
나의 길을 가겠어~~~~ 사이다. 개 꿀.

얼랍
-위험해보였던 갈성은 사라지고 맑고 깊은 저음으로 듣는 사람 배꼽주변을 긴장시킴.


댕져게임.
-처음부터 지금까지 노래는 진짜 잘부른다고한다.
진짜 잘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