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인터에 이어ㅇㅇ

조는 지킬로는 자첫이었고, 지바고 조로 동키 봤었어. 셋 다 노래가 만족스럽다기보단 무난했었던 기억. 나는 본진같은거 없고 다작위주에 아주 영 별로였던 배우 말고는 이배우 저배우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야. 이번 조지킬도 전작에서의 넘버소화가 평타는 됐고, 조지킬이라는 빛나는 명성을 감안해 꿀자리로 관람했어.

오늘은 노래가 인터에 쓴 대로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음. 곡마다 좋았다 별로였다 했는데 얼랍1은 솔직히 성량이 급격히  커져서 놀랐고 마지막 고음부분도  기대 전혀 안했는데 소리 잘 내더라. 앞선 지킬 넘버에서 무척 싸우고 있던 차에 얼랍1은 진짜 쇼킹이었어. 반면 얼랍2에서는 박자때문에 좀 실망했고.

전체적으로 오늘 컨디션이 좋은편인지(맞지?) 생각보다 고음에서는 흔들리지 않더라. 오히려 저음을 얇게 내서 그부분이 좀 안 맞았었어.
완자 특유의 노래하는중에 특정단어 강조하는거 좋아하는 편인데 지킬에서 포인트 잘 잡더라. 사골에서 턴~지리라 인상깊음ㅎㅎㅎ 류지킬과 더불어 지킬장인답게 강약조절 잘하고 정말 노련한 듯.

컨프롱은 류랑 180도 달라서 정말 만족이었음. 침뱉는거, 박수치는거, 숭배하는 제스쳐 취하는거, 약했던 지킬이 점점 강해지는거 다 인상적이었어.
근데 조하이드 성량 짱짱하더라. 솔직히 성량쪽은 접고 보는 배우인데 하이드때는 기대이상이었음.

하이드 노선은 싸이코가 아니고 약간 순정남? 루시를 진짜로 사랑한게 맞는 듯. 킬더루시에서 날 버리지마라던가 죽일때 표정이라던가 확실히 하이드가 슬퍼하는게 보였음. 류가 루시 죽이고 나는 아냐 나는 아냐 그러던데 조는 미안하다 그러더라. 이 대사의 차이야 말로 두 하이드의 노선차이를 잘 반영해 주는 듯.

조지킬 오늘 극 내내 싸우다 화해하다 했는데 확실히 노련하고 잘 하는것 같아. 다만 목컨디션에 따라 (누구야 안그렇겠냐만은) 노래의 안정성차이가 클 것 갇다고 생각했어. 다행히 오늘 삑도 없고 잘 소화해줘서 만족이었음.

이번 지킬 10주년 조류지킬 리턴이야말로 춘수가 가장 잘 한 일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