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더 아프고 독하고 여리고 해맑았던 강구와 해기를 보내려니 마음이 참 허전하고 그렇다..
물론 내일이 총막이지만 자막인 데다 최애페어인 황태가 끝나서ㅠㅠ

스포주의 개인해석 주의ㅇㅇ..


고백 전에는 황구의 나쁜남자 드립에 고백의신 드립으로 맞받아치면서 그렇게 빵 터지게 하더니,
어느 때보다 설레고 순수하게 고백한 후에는
강구 멱살까지 잡으며 독하게 쓰레기라 내뱉던 태기가 여느 때없이 참 아프더라.
등대지기 암전되기 전에 웃는 건 또 왜그리 아련하던지.
소년원에서 편지와 포스터를 쥐어주곤 한참 강구를 잡고 있던 모습도,
강구가 뒷모습을 보고 있지만 한번도 돌아보지 않던 모습도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ㅠㅠ

그런 해기여서일까. 강구는 또 여느 때보다 더 여리고 외로워보였어
아빠가 마중나오지 않았을 때도,
해기에게 개새끼 쓰레기 소리를 들을 때도,
강구의 노래를 부를 때도,
소년원에서 직접 와서 말하라고, 똑바로 서라고 거의 절규할 때도,
해기가 없는 연습실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릴 때도,
높은 곳에 올라가 악몽 맆을 부를 때도...
특히 공허해보이던 그 위에서의 모습이 계속 밟힌다..
후반부에 계속 울컥하고 멘트 때도 마버킷맆 때도 마지막 인사 때까지 감정이 올라와있던 화왕 포함ㅠㅠ

마지막인 만큼 마음껏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훌훌 보내줘야지! 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여운이 길게 남아서 참 힘드네ㅠㅠ

그래도 마버킷 덕분에 많이 울고 그만큼 힐링 받은 한 달이었다!
인사 때 재연 강조하면서도 다시 올지는 모르는 일이라 입을 맞췄지만
나는 막 그게 오히려 다시 올 것 같구 그래여??ㅠㅠㅠㅠ

아무튼 마버킷 초연 황태페어 안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