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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깨알상식) 파파 나에게 말씀하셨지 시실리안의 잔인한 생존방식!

신생마피아(115.136) 2015.01.03 03:39:43
조회 651 추천 22 댓글 1
														

 시칠리아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가는 시칠리아 마피아에 대한 이야기, 지금, 시작, 합니다!



 사실 시칠리아 마피아가 도대체 언제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알 방법이 없어.

 이 사람들에게는 오메르따, 침묵의 계율이라는 규칙이 있거든.

 쉽게 말하면 외지인에겐 비밀을 얘기해주지 않는다거나, 경찰에게 동지를 팔지 않는다거나.

 이걸 어기고 비밀을 누설할 경우 벤데따, 피의 복수를 받게 돼.

 - 벤데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로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1102724&page=1&search_pos=-1088321&s_type=search_all&s_keyword=벤데타

 이 사람들이 본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 것도 아니고,

 굉장히 비밀스러운 조직이다 보니

 대체 언제 시작됐는지 추적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일단 마피아 MAFIA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왔느냐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볼까 해.

 일단 이탈리아어로 mafioso, 시칠리아 사투리로 mafiusu라고 하는 형용사에서 온 게 아닐까, 하고 있거든.

 이탈리아어로 mafioso는 무례한, 오만한 이라는 뜻인데,

 19세기 당시 시칠리아에선 무례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같은 나쁜 의미 외에도 겁없는, 자신만만한 이라는 뜻으로도 통했다고 해.

 이 mafioso의 어원으로 위키는 많은 썰을 제시하고 있는데...

 시칠리아가 아랍의 지배를 받은 적도 있다는 말을 이 전 글에서 했었지?

 그리고 시칠리아는 북아프리카와도 가깝거든.

 그래서 많은 아랍어 단어들을 나열하고 있어.

 - mahyas : 공격적인 과시

 - marfud : 거절당한

 - maha : 채석장, 동굴

 - mu'afa : 안전, 보호

 뭐 어쨌든 저런 아랍어 단어들로부터 나온 형용사 mafioso에서 mafia가 나왔을 거라 보고 있는 거지.


 전설로 ㅋㅋ 시칠리아 만종사건 당시 구호의 약자다, 라는 얘기도 있거든.

 참고로 시칠리아 만종사건이란 1282년 시칠리아 사람들이 당시 지배자였던 프랑스 앙주가문을 몰아낸 반란이야.

 그 때 시칠리아 사람들이 Morte Alla Francia, Italia Avanti (프랑스에는 죽음을, 이탈리아는 앞으로!)

 또는 Morte Alla Francia, Italia Anela (프랑스에는 죽음을, 이탈리아여 열망하라!) 라고 외쳤는데

 그걸 줄여서 MAFIA라고 한다는 썰이지 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ㅋㅋㅋ 초기 기록엔 MAFFIA라고 F가 두개 들어간 표기도 보이거든 ㅋㅋㅋ

 이미 역사학자들 사이에선 오래전에 전설이라고 판명된 이야기라고..


 그런데 정작 마피아들은 본인들을 마피아라고 부르지 않았어.

 꼬사 노스뜨라 Cosa Nostra 라고 불렀지. (미국 마피아들도 이렇게 부른다고...)

 뜻은 별 거 없어. "우리들의 것" 이라는 뜻이거든.

 말하자면 조폭들끼리 자기를 조폭이라고 안부르고 우리 식구, 우리 사람, 이런 식으로 부른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려나.

 이건 전직 마피아로 변절하고 검찰이나 경찰에서 증언한 사람들에게서 얻은 정보라고..


 즉, 마피아 라는 단어 자체는 마피아 조직 밖에 있는 사람들이 마피아 조직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인거야.

 자기들끼린 그렇게 안부른다고...



 사실 마피아 조직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838년 당시 관리의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어.

 아직 마피아라는 단어는 생기기 전이라 정확한 명칭은 없지만,

 그 조직에 대해서는 나름 자세히 언급하고 있거든.

 "많은 마을들에서 빠르띠띠라고 불리는 조직, 혹은 유대관계 같은 것들이 있다.

  정치적 색깔이나 목표도, 회합장소도, 그 외의 그 어떤 형태의 그들을 묶어줄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다만 보스와의 유대관계가 그들을 묶어준다."


 시칠리아에 마피아가 등장한 배경은 굉장히 복잡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시칠리아에서

 19세기 초 기존의 봉건주의 사회체제가 무너지고

 19세기 중반 신생 이탈리아에 편입됐다고 했잖아?


 일단 봉건주의 사회체제가 무너지면서 자기 땅을 가진 소작농이 크게 늘어나거든.

 1812년엔 2천명밖에 안됐는데 1861년엔 2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니까.

 그런데 신생 이탈리아 정부는 아직 시칠리아에 자기들의 법, 시스템, 체계 등등을 심어서 운용할 능력도 힘도 없는 상태였어.

 (군대를 끌고 와서 사람들을 때려잡는 거랑 시스템을 돌리는 건 별개의 문제니까.)

 그렇다보니 내 재산 내가 지켜야된다! 는 상황이 와버린거야.

 기존 법은 못쓰게 해, 그렇다고 새 법대로 하자니 정부가 능력이 안돼 ㅡ.,ㅡ;;;

 말하자면 동사무소나 시청, 법원 같은 것도 제대로 없는 상태였다고나 할까;;;;;

 특히 이 시점의 신생 이탈리아 정부는 사람이 부족해서 시칠리아에 경찰도 제대로 배치를 못하고 있었거든...

 그렇다보니 돈 있는 사람은 사설 경호원을 동원해서 재산을 지키려고 했던 거지.


 그리고 저 경찰이 부족하다,는 게 마피아가 등장할 수 있는 또다른 배경이 되는데, 바로 치안이 엉망이었다는 거야.

 갑자기 들어온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식량값도 크게 오르거든.

 말하자면 쌀값이 폭등했다고 해야 되나.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에이씨 이럴거면 차라리 강도짓을 하지!" 하고 농사 때려치고 진짜 강도가 된거야 ㅡㅡ;;;

 그런데 경찰이 부족하다고 했잖아...

 그렇다보니 저 강도들이 활개치고 다녀도 잡을 사람이 없어지고,

 그러자 돈 있는 사람들이 자비를 들여서 사람을 모아 무장을 하기 시작한거야.

 이 때 모은 사람들은 주로 전직 강도들 ㅡ.,ㅡ;;;; 이었는데,

 아무래도 강도들 수법은 빠삭하게 알고 있고 그 사람들에게 총질하는 데 겁이 없었을테니까.

 그런데 이게 뒤로 갈수록 이 자경단과 강도들이 서로 공모를 하는 방향으로 발달하게 됐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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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바로 1900년 당시 시칠리아에서 마피아가 등장한 마을을 빨간 점으로 표시한거야.

 섬 전체적으로 고르게 활동하고 있는 게 보이지?


 이렇게 등장하게 된 마피아는

 아직 나라를 운영하는 실력이 부족해서 시칠리아 곳곳까지 꽉 잡고 있지 못했던 신생 이탈리아 정부 덕분에(?)

 19세기 말 시칠리아 사회의 주요세력 중 하나로 크게 성장하게 돼.

 이 시절 이탈리아 정부는 마피아를 때려잡을 능력도 없었고 의지도 없었거든 ㅋㅋ

 오히려 이런 부르주아 마피오지를 잘 회유해서 이 사람들을 통해 시칠리아를 통제하려고 했을 정도.


 그 뒤 무쏠리니의 파쇼정권이 들어오면서 이 범죄조직을 때려잡겠다고 나섰지만,

 마피아들이 2차 세계대전 중에 연합군과 손을 잡으면서 상황이 반전돼.

 시칠리아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있어서 교역의 중심지였다는 말 기억나니?

 그건 전쟁에서도 통하거든.

 시칠리아 같은 주요길목, 그것도 그렇게 넓은 섬을 손에 넣으면

 이후 이탈리아로 밀고 올라가는 데 아주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겠지?

 그래서 연합군은 마피아들과 손을 잡았고,

 자기 앞동네라 아주 훤하게 꿰고 있던 마피아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시칠리아를 손에 넣을 수 있었어.

 이게 나중에 이탈리아로 밀고 올라가는 데 큰 도움이 된 건 당연하고.


 당연히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마피아들은 그 대가를 아주 후하게 쳐서 받았고,

 그러면서 이젠 이탈리아 정부가 작심하고 때려잡고 싶어도 잡을수가 없는 거대한 괴물로 성장해버린거야.


 워낙 오래전부터 시칠리아 사회에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고,

 게다가 마피아에 대한 모든 건 비밀에 부치는 오메르따의 규율 때문에

 대체 누가 마피아 관계자이고 누가 아닌지 알 수 없다...

 아무도 마피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용감하게 마피아를 때려잡겠다는 판사가 등장했고,

 마피아들은 이 사람을 대낮에 길거리에서 암살해버려.

 차에 대고 기관단총으로 미친듯이 갈겼다고...

 당연히 운전기사도 같이 사망.

 우리나라로 치면 조폭들이 자기네 기소한 검사 판사를 대낮에 길 한복판에서 죽여버린건데

 당연히 이게 엄청나게 큰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아 얘네를 그냥 놔두면 안되겠구나" 하고 정부와 사회가 각성하는 기회가 됐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정부는 마피아와 전쟁중이지만

 워낙 쥐고 있는 돈도 크고 정치권 쪽으로도 연줄이 닿아있다는 카더라가 있는 거대한 조직인지라...

 정치권 뒷거래! 재벌가 돈줄~ 기억나지?ㅋ



 너무 졸려서 더이상은 못쓰겠다... 다음에 또 만나 ㅋㅋ

 나눔 예고글은 이따 일어나서 쓸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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