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공은 현매했다고 했잖아 맘에 드는 자리가 없어서였는데
가성비 좋고 이왕이면 관크까지 피할라고 앞 뒤 옆 다 비어있는 자리로 잡았어
오글과 함께 하는 3층도 나쁘지 않더라 아 딱 하나 사각 있었다 달이 안 보임ㅠ

밤공은 역시 밤공만의 분위기가 있어 주요 캐슷은 거의 같았는데도 관객 환호부터 다르더라
리샤르 그랭 대성당 후에 함성과 박수소리 끝내줬고 음향 때문인지 훨씬 감동적이었어 나 음빠ㅋ

3층선 무대 전체와 안쪽까지 다 보이니까 방랑자들 같은 군무는 볼 만 하더라 조명도 더 살고
조명은 살리라만 빼면 내한이 개취 약간 붉은 빛 도는 조명이 메인 조명 페이드 아웃 때
무대 위 서 있는 배우한테 집중되는데 느낌 좋더라

오늘 맷콰 넘버들 왜 이리 짠하냐 갈라진 듯한 목소리 내 가슴도 갈라지는거 같았어
기적궁은 역시 신명났고 박수도 엄청나더라 위에선 모든 소리가 증폭돼서 그런가
밤공은 스테파니 플뢰였는데 키가 큰가봐 낮공보다 양쪽 그림자 길이가 좀 더 차이나더라
괴로워는 댄서 분들 열심히 감상했어

아 벨 시작할 때 뜬금 박수소리 잠깐 들렸다 초연 영상 엄청 본 사람 아닐까 싶었어ㅋㅋ
내집 니집은 오늘따라 왜 이리 안쓰러운지ㅜㅜ
약간 갈라진 맷콰 목소리랑 애절한 스테파니 스메 목소리가 잘 어울리더라 새장 속에도

파멸의 길로는 목소리에 고뇌와 힘이 느껴졌어 그 연세에 대단하세요 로베르
그림자에서 프롤 손 올릴 때 페뷔 흠칫하는거 귀여웠고
낮공 때 2프로 부족한 듯 했던 파탈리테는 제대로 쩔어주심 그래 이게 숙명이지

그녀는 어디에는 약간 심심?한 넘버라 생각했는데 나름 디텔 많더라
죄인들도 환호 쩔었어 오늘 밤공 관객 리액션 짱드셈
신부가 되어 로베르 롤로는 옷찢 시원하게 성공하심

갠적으로 스테파니 에스메에게 가장 어울리는 넘버는 페뷔스 같아
근데 페뷔는 그 노래 끝나고 바로 플뢰에게 돌아가잖아 존 페뷔는 약간 느끼한 바람둥이 싱크로 백퍼

네가 춤추던 그 날 프롤 에스메 케미 좋았어 감옥 사이로 대치할 때 둘이 텐션 장난 아님
그러고 보니 스테파니 에스메는 감옥 안에 있을 때 넘버들이 좋아

해방은 밤이라선지 음향 탓인지 모르겠지만 낮보다 한층 비장하고 감동이었고
달 마지막 가성은 환상이었어 밤공 땐 해방보다 습격에서 그랭 목소리가 더 드라마틱 하더라

클로팽 죽을 때 스테파니는 표정 변화가 별로 없어서 바로 뒤에서 울부짖는 현정 댄서 보면서 같이 슬퍼해
혹시 칼날 미소 컨셉인가
당스몽 때 올라가는 댄서는 매번 바뀌나 봐 밤공 땐 현정 댄서 안하더라

밤공 커튼콜 때는 여기저기서 감사합니다 해 주더라 낮공 땐 그랭만 대성당 맆 한 소절 부르고 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로디는 손 흔들기 시전했고 커튼 내려오고 관객들 한참을 환호하더라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간단히 써 놔야지 하고 시작하는데 매번 엄청 스압이네 읽어준 횽들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