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고자라, 지하철에서도 휘발휘발 돼간다ㅠㅠ 휘발돼가니 그냥 의식의 흐름에 맡길래.
+ 집에와서 이것저것하고 다시 쓰다보니 용두사미.

일단 낮공.
엄막오나 왤케 커퀴커퀴하냐 ㅂㄷㅂㄷ
엄막으로는 자첫이자 자막이었는데 노네들 그렇게 찬양하던 수트핏 뭔지 알겠더라. 엄막심 박제해줘요ㅠㅠ
오나 역시 첫음 흔들렸지만 그 담에는 특별히 삑난거 없이 잘 갔고 호텔신에서도 안산애드립 서로 맞장구 쳐주며 슥 지나감.
애드립 좀 티나게 강조할 줄 알았더니 너무 스스슥 지나가서 놀랐다ㅋㅋㅋㅋ
절벽씬에서도 '미안해요 잠시 어두운 기억이 생각나서' 이 대사 몸서리 치도록 오글느끼는 대사인데 이렇게 안오글거리게 쳐서 감동했다.
드뎌 미세스 드 윈터 신댄 나올때... 오오 첫등장부터 찌릿찌릿 무서워 죽는줄;;; 계단(?)위에서도 레이저 발사하더라. 두달만에 보니까 더 무서워 ㄷㄷㄷ
근데 엄막때는 원래 색깔있는 우산써? 검은색에 빨강 테두리 둘러있는 우산쓰고와서 '색깔이 예쁘네' '특별히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색으로 준비했습니다' 애드립ㅋㅋㅋ 나중에 보니까 재판씬 끝나고 대니랑 파벨은 파란테두리 우산쓰고 오더라ㅋㅋ
체스 신에서도 왜 이렇게 다른페어보다 커퀴도 돋지ㄷㄷㄷㄷ
아 다 휘발된다... 쓸 말이 없어ㅠㅠ
엄막심은 화를 내도 좀 차분(?)하게 내는 것 같았어. 신이여에서도 문짝을 두드리려다 마는거 보고 '그래도 자제를 좀 할 수 있구나' 싶은 막심.
오막이 빡치는걸 간신히 누르는거랑은 다른느낌이야.민막은.... 본지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ㅠㅠ
오나는 여전히 통통 튀더라. 워낙에도 발랄한 아가씨가 주위 환경때문에 살짝 주눅든 느낌이었어.
신댄이야 말할것도 없겠지? 워낙 강하고 강한, 레베카만 바라보던 여자라, 새 마님을 대놓고 무시하고 이죽대는게 잘 보였어. 리댄이 신경질적으로 보인다면 신댄은 그냥 무시하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워낙 캉해서 내 고막도 박살내셨지... 지금 집에 오는길에도 내내 귀가 먹먹해.

2막 레베카3도... 무서워ㅠㅠ 무서워서 울면서 봤어. 제발 집에만 보내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난 이히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래요 이런 기분.
칼날은, 음 난 막심파트에서 개취로 칼날보다는 신이여를 좋아하는데 엄막은 확실히 칼날이 낫더라. 절망하고 또 절망한 막심을 오나가 응원해주는거 같아.
법정신에서는 정말 오만하고 난 절대 들킬일 없다는 표정. 근데 검사는 '개인적으로 묻는거지만'을 왜 엄막 귀에 대고 속삭여ㅋㅋㅋ
불맨땐 그래도 신댄에 안밀려서 대만족ㅋㅋ
컷콜때 다같이 나와서 인사할때 엄막 통통통 뛰더니 2층까지 호응유도하고 귀여웠다ㅋㅋ
신댄도 엄막 신이여 부를때 막 따라하는거 같고ㅋㅋㅋ 오나는 길게 끌고는 싶었는데 엠알 ㅠㅠㅠㅠㅠㅠ

저녁공
임나는 오나보다는 좀 더 성숙한 느낌이야. 그래봤자 이히가 이히지만.
저녁공이 막공이라 다들 좀 흥분했는지 나래반호퍼 대사 살짝 씹고ㅋ 그걸 또 오막이 자연스레 받아 넘기고ㅋㅋ
낮에 비해 객석 반응은 좀 짜더라. 오나가 워낙에 귀염성 돋아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오막심은 중간중간 좀 괜찮다 안괜찮다 해서 애매했어. 서울때보다 날카롭게 쩌렁한 감은 많이 사라졌드라. 롤라언니 하면서 춤추느라 많이 힘드신가ㅡㅠ
오막은 엄막보다 좀 더 자제를 못하는 듯한 느낌. 아쉬운건 칼날때 레베카 연기할때.
서울에선 좀 요염해보여서 레베카 같았는데 오늘은 그냥 막심이 레베카 설명하는 느낌.
그래도 법정씬은 좋았다.ㅠㅠ 눈코입이 큼직큼직해서 엄막보다는 표정이 잘 보이고.
신댄은 음... 사람이 어떻게 하면 거기서 더 세져요? 나 정말 무서워ㅠㅠ 손수건 패대기 칠때도 내가 패대기쳐지는 기분...
오나는 귀엽긴 해도 임나가 좀 더 이히 같은 느낌이야. 칼날 끝나고 갑자기 성장해서 막심을 감싸주는 느낌이랄까


전반적으로 낮공보다 저녁공때 다들 힘이 들어가있고 업된 분위기더라. 앙상블은 살짝 안맞는 것 같았지만 지킬앙 보다가 레베카 앙 보니까 다 사랑스러워. 가사가 들려서 감동적이야.

아, 레베카3부를때, 우당탕 소리가 나서 봤더니 레베카 보석함(파벨이 들었다가 대니한테 뺏긴거) 뚜껑이 바닥에...
발코니 회전할때 딱 밟힐 위치라 걱정했는데 발코니 안에 들어있는(?) 스텝이 주워간거 같더라.

총막컷콜은 평소와 같아서, 딱히 기억나는건 없고(신댄 손키스 귀여웠다랑 인배파벨 큰절한것 정도?) 막공인사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지방공연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첫인데다 시간도 늦었으니 어쩔 수 없지.
저번 시즌 광주 막공 그건 유옵이라 가능했던걸로ㅋㅋㅋㅋ




+안산 3열도 단차 사랑이더라. 무대에 앞사람 머리가 하나도 안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