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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4 안블리미남 총막 루돌프 후기 (안돌프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35) 2015.01.07 23:06:54
조회 1713 추천 51 댓글 45

루돒이 떠났다는 소문은 다 사실~ 핏, 빌리굿

그러니까....루돌프가 끝났습니다.
이제 내 손에 더 이상 황태자 루돌프의 티켓은 없습니다. 핏, 안돌프.

몽가 착각하나본데, 양 것 달리는 건 없쒀. 내 기준에선... 핏, 미남타페.

루돒 없는 삶~ 나는 몰라~ 고무줄 없는 빤스~ 팥 없는 찐~빵~. 핏, 블리마리

죽을 힘을 다 해 루돒 놓아줘~ 알 수 없는 그 덕질로~ 핏, 수미스테파니

보고 싶잖아!! 핏, 은율라리쉬

제가 루돌프 덕이 된지 삼개월쯤 되는 날입니다. 핏, 철호 요제프.

드립을 쳐봐도, 루돌프 앓이는 멈출 줄을 모르는 군요.
많이보나 적게보나 어차피 앓는 건 뻔하지만, 그래도 달릴 수 있을 때 달리자는 게 나름 지론이라 씐나게 머리 풀고 달렸었고, 이제 그 풀었던 머리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묶고 앉아보았습죠. (핏, 동엽신)

총막은 기대말고 가라, 총막은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다, 총막은 가냐마냐...로 심심찮게 설문도 올라올 정도로 총막에 대한 기대와 마음 가짐은 좀 특별합지요.
(말투 또 왜 이러냐)
늦덕이라 총막을 그리 많이 달린 건 아니지만, 정말 몽가 참 특별한 총막이었어.
다작 보단 회전문 도는 스탈이라 총막엔 뭔가 드립을 기대하는 편이기도 하고 암 것도 없으면 서운해하는 편이기도 한데, 총막 드립 1도 없는 이 공연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아이러니.

왜인지 총막은 조금씩 놓고 간다는 게 정석이라 그냥 막연히 총막이니까, 레전도 볼만큼 다 본 공연이니까, 최애페어가 총막이기도 하니까 놓아주러 간다는 심정으로 갔었는데 마지막까지 이렇게 뒤통수 뽷! 이라니.
ㄴㄱㄴ, 내맴니맴이라 현장에 있던 너나우리 모두 공감할만한 후기들이 이미 올라와서 이제와서 덧붙여봐야 사족밖에 안 될 수도 있고 끝없는 리피트 잡소리의 연장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도 보내는 줘야할 거 같아서, 아마도 징하게 길 것 같은 주저리주저리로 서버 부하에 보태봄미다.

희한하게 몰빵인 스케줄의 페어 답게 톱니바퀴처럼 꼭꼭 아귀가 맞아 떨어진지도 오래인 안블리미남의 3개월의 집대성을 보고 나온 기분이었어.
주연 선택도 아니고 라리쉬냐 요제프냐 루돌프 덕을 시험에 들게했던 선택지도 개취로 후반쯤엔 차라리 증욕을 포기하고 대립1, 2를 건지고 싶었던 나덕후는 총막이 철호요제프라서 감사했었고.
초반엔 소올찍히 컷콜 때 기립을 라리쉬 이후에 하거나 기립 했어도 라리쉬 부분엔 박수를 패스하기도 했었는데, 후반엔 진심으로 박수 쳐줄 수 있었던 길라리쉬가 무대인사 때 많이 울었다는데....나는 못 보았소.

극을 보면서 내가 빠지게 되는 페어의 가장 큰 특징이, (내 기준) 극을 텍스트 적으로 해석해서 풀었을 때 가장 근접한 캐슷에게 빠지는 거 같아. 전체를 관통해서 기승전결이 이어지는 그런 해석을 주는 배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지라 안블리미남은율철호가 최애페어가 된 거 같아.
그런 이론으로 보면 사실 블리는 또 (내 기준) 가장 마리 답지는 않은 마리긴 했어. '넌 어리고 무모해.'라는 말에 꼭 들어맞지는 않았으니까.
무모하기는 커녕 차분하고 속이 꽉 찬 마리였으니까. 사실 이번 세 명의 마리 중에 무모한 마리는 없는 거 같아. 다들 씩씩하고 현명하고 똑똑해. 뭐, 루돌프들이 마리들을 무모하다고 하는 게 생각없이 행동한다는 뜻은 아니니까.
어쨌든 철저한 내 개취로 가장 강인하면서도 가장 소녀소녀하고 사랑스러운 마리였기 때문에 "세상에 뒤흔드는, 사랑에 빠진다."라는 느낌을 주는 마리였어.

루돌프 삼단콤보 및 조연 삼단콤보에 비극적인 엔딩까지 휘몰아 치는 2막보다 이상하게도 1막이 더 취향이었던 가장 큰 이유가, 나덕후 원래 어느 극이든 앙상블 떼창넘버가 제일 취향인데다가 거기에 안블리의 왈츠씬이 함께하고 또 떼창넘버가 있는 그 오글거리는 트랄랄라에서 나 잡아 봐라를 그나마 덜 오글거리게 해준 안블리라서 일 거야.

개취로 블리마리의 연기는 나한테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아니라 다소 연기톤의 느낌을 주는 연기라고는 생각해서 몇 몇 대사 치는 방식에서는 끝까지 적응 못 한 부분도 있긴 한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총막이구나...하고 확 느껴지던 게, 등장부터 평소와는 다른 감정으로 인사하던 잘생천 때문임.
좀 더 오래, 깊이 고개 숙이고 인사하는 천감 때문에 시작부터 울컥. 아, 막공이구나...느낌이 확 왔음.

3개월이나 되는 대장정을 큰 사고 없이 잘~ 이어오던 잘생천감& The MC (맞나? 컷콜 때 그렇게 소개 한 거 같은데) 어째서 마지막 쯤에 삑을 그것도 오버추어부터 낸 건지. ㅋㅋ
내 자체 세미막이었던 깨킴미남 막공 때 오버추어에 대찬 삑을 내서 날 울지말라고 위로했던 그들은 총막에서도 여지없이 오버추어 때 삑을 내주었죵.
그랬지만, 진짜 짧은 덕력이지만 기억에 남을 오케였던 거 같아. 다른 극에 비해서 내 집중력이 대단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소한 악기 소리까지 다 들리면서 배우의 노래랑 악기의 조화를 느낀 몇 안되는 오케였어.

특별히 좋아하는 부분이 몇 개 있는데 내 손 세 때 또르랑또르랑 트라이앵글인지 어쨌든 그 반주랑, 마지막 별에서 북은 물론이고 클라리넷으로 추정되는 목관악기 연주 등등.
그냥 반주가 아니고 하모니로 연주를 느끼게 해줘서 짧은 덕력에 새로운 경험을 했음.

여기까지 쓰고, 일단 안돌프 부분 쓰다가 나는 요약은 고자가 아니라 병신이구나를 깨닫고 이거슨 총막 후기가 아니라 그냥 총막 후기를 빙자한 전체 후기라고 노선을 우회함미다.

일단 안돌프 편이오....

안돌프는 그야말로 (내가 루돌프 씨를 아는 것도 아닌데) 루돌프의 환생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루돌프 본 합스부르크 황태자 같았어.
막이 열리고 루돌프가 등장했을 때 이미 우울을 달고 있던 서글펐던 눈꼬리부터, 자첫 때 진짜 현실 기침이 튀어나 온 건 아닌가 생각했었던 그 기침, 그리고 수시로 꺼내 마셔대던 술.
요제프의 '너 또 병이 도진거냐?'라는 대사에 맞춰 생각 해 봤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우울증에 시달리며 술 담배(는 극 중에서는 안나왔지만, 실제로 루돌프는 골초였다고 하더라고) 로 보냈을 것 같은 황태자였어.
스테파니의 팔찌를 잘 못 채우는 것도 진짜 서툴러서 그런 거 잘 못하는 남자다웠어. 짐짓 너무 어둡다고 둘러대고는 면박 주는 스테파니의 말에 잠시 그런가? 하고 천장을 바라보던 안돌프는 어떤 날은 이런 거부터 우린 벌써 안 맞아, 라는 듯 시니컬하기도 했고 귀찮아하기도 했고 체념하기도 했었지.

궁정극장 개관식에서도 국민을 대하는 순간에도 안돌프는 웃고 있어도 씁쓸한 표정을 지운 적이 없어. 31일이었던가 한 번은 극장에 불이 밝혀지고 잠시 희미하게 웃음 지어서 다른 디테일을 보여줬었는데 그것도 잠시 귀족들과 스테파니가 좋아라 화려함을 즐길 때 다시 뒤로 빠져서 예의 표정으로 바닥을 보더라. (하긴, 그 허접한 조명과 싸구려 반짝임에 실소가 나올만도.....컹컹.)

그리고 황태자 일가는 유아독존 로얄패밀리 답게 어마무시한 관크를 시전하는데, 철호 요제프는 박장대소에 뒷자리 관객까한테 말까지 걸고 안돌프는 음료 섭취에 스테파니는 또 그거 말린다고 손으로 치고 말이야!!!...는 됐고 온도니 주머니에 술병을 밀어 넣는 안돌프는 어쩜 그리 한 결같이 한 번에 못 넣는지. (뭔가 정리를 잘 못하는 게 분명함미다. 띠 정리 외에도 술집에서 권총을 찾을 때도, 노트를 다시 주머니에 넣을 때도, 침대에서 부츠를 신을 때도 늘 뭔가 허당이야. 낄낄. )

두 눈을 감으면 전부 사라질까,
세상의 모순들 지울 수 있을까?
무수한 밤 지나 우린 모두 사라져도
제국은 남겠지.

"제국은 남겠지." 할때 조금 씩 톤이 달랐던 안돌프도 생각이 나.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더 그 무게가 느껴지는 것처럼 힘을 실어서쳐주던 "제국의 남겠지."에서 그가 처한 딜레마를 느낄 수 있었어.

안돌프는 오래전부터 조금 씩 죽으면 끝날까? 라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온 느낌이라, 눈 앞에서 목숨을 버린 소녀의 자살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내 국민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리고 내 자신의 의무와 한계, 그리고 제국이라는 거대한 고집쟁이와 마주하려는 마음이 생긴 느낌.

그렇게 아버지이자 황제인 요제프에게 달려간 안돌프는 첨부터 그 설득은 소용없다는 걸 아는 사람같았어. 제발! 국민들을 생각하라고, 대체 어쩌시려고 그러냐는 안돌프의 절절한 호소, 그리고 "절대 안 듣죠." 라며 보이던 그럴 줄 알았다는 자조섞인 희미한 미소가, 때론 부왕에대한 무시가 섞인 듯 비웃음처럼 강하기도했던 거 같아.
"당신 기준에 완벽한 남자일 뿐 전 아닌거죠"라며 빌헬름을 칭찬하는 요제프에게 대항하는 그 대사도 안돌프 앓는 포인트.
그게 제 의무니까요!!라며 소녀자살 사건을 거론하는 루돌프에게 니 의무는 후계자를 얻는거라고 말하는 요제프잖아.
그 말을 들은 루돌프는 진짜 자신이 곱게 꾸민 꼭두각시, 후사를 이을 잘 빠진 종마에 불과하다는 좌절감에 빠질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다섯번째 아들을 얻었다는 빌헬름은 그냥 아버지 기준에 완벽한 남자라고 으르렁그르렁 이를 갈 듯 받아치는 안돌프의 그 부분이 참 와닿았어.

요제프랑 타페가 줄리어스 팰릭스에대해 이야기하며 심각한 반역이라고 흥분할때 안돌프는 초초한 듯 눈을 굴리면서, 손을 비벼댔지.
증거라도 있냐고 따지듯 물었을 때 돌아온 타페의 독사같은 시선과 "아직은"이라는 대답이 "조만간 머지않아"와 같이 들렸겠지.

같은 정적이라도 혈연으로 엮인 요제프보다 더 막강한 정적인 타페일테니까, 대립1 끝에 실수로 황좌에 앉았다가 그 모습을 타페에게 들키고 크게 당황하는 그 노선이 강해져서 좋았어.
타페가 나가고 그가 확실히 사라졌는지 더블 체크하는 그 모습도.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꼭두각시" 흔들흔들 모션도 사라졌다가 11월 25일이던가 그날부터 다시 나타나서 끝까지 있었고. "이건 뭐 눈뜬 장님"하면서 길길이 날 뛰는 것도. 국민은 고통받죠~하면서 눈쌀을 찌프리는 것도.

이야기하다가 진짜 말이 안통한다는 듯 다 집어 치우라고 우다다다 달려나갔다가 다시 멈칫해서 들어와 다시 언쟁을 시작하는 그 포인트도.

내가 특히 좋아하는 여섯 살 때를 추억하는 안돌프의 눈 빛이 잠시 반짝 거리면서 아련하게 추억에 잠기는 거. 그래놓고는 등 뒤에서 들리는 요제프의 모습에 다시 현실로 돌아와 속상한 듯 술병을 꺼내 한 모금 마시는 것도.

특히 철호요제프랑 붙을 때 잠시라도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사선 또는 평행으로 서던 그 구도를 참 좋아했었어. (철호 요제프 이야기할 때 다시.)

"미래를 꿈 꾸는 게" 나쁘냐고 답답해하던 안돌프 표정, 그래서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대립1이 답답함을 넘어서 씁슬하고 슬프기까지 했어.

마리의 테마 후에 등장하는 안돌프는 공연 초반에는 암전 때 총을 관자놀이 쪽에 두고 있다가 스테파니가 들어오면 내려놓는 디테일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냥 쳐다보고 있다가 내려놓는 걸로 바꿨지.
개인적으로는 안돌프는 죽음을 늘 생각해온 느낌을 받아서 초반 노선이 더 좋았지만.
어쨌든 총을 들고 고민했던 안돌프는 자살, 죽음에 대해 오래 고민하고 언젠간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제일 강하게 주었어. (후에 술집에서도 커플의 권총자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듯이)

미찌의 술집을 "허름한 그 술집"이라고 표현한 빌리굿의 말도 그렇듯이 거긴  귀족들이나 황실인사들이 들락 거릴 고급 살롱이 아니잖아.
(그런데를 에드워드도 아니고 용케 빌헬름이 따라갔다? 라는 잡생각도 잠시 해 보았슴미다.)

안돌프는 진짜 그런 허름한 곳을 일부러 찾아 세상 이야기도 듣고, 들어주고, 자신이 꿈 꾸는 세상 이야기를 그들에게 해줬을 거 같아.
(수시로 들고 다니던 노트 디테일 때문에도 그렇게 느껴져)

그렇게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민중이 원하는 바, 자신이 해야할 일 그런 것들을 적고 또 적으면서 줄리어스 팰릭스로서 투고도 하는 이중생활을 했겠지.
심지어 후에 두 번째 술 집 씬에서 그 괴롭고 취한 상태로도 안돌프는 무언가를 적는 걸 멈추지 안잖아.

시험 때 언젠가부터 그 수첩을 꺼내고 마지막 각오늘 다지기도 하고 (일종의 고음 도우미라고 즈가 부름미다...만)

그래서 극 중에선 빌헬름도 데려가고 자신도 정복차림으로 갔지만, 안돌프는 평복차림으로 황태자라는 거 티 안 내고 그냥 한 평범한 남자처럼 그들과 어울렸을 거 같아.
같이 술도 마시고, 가끔 모른 척 술을 얻어먹기도하고 (물론 더 많이 사겠지......), 같이 카드도 치고 땅따먹기도 하고....
뭐 그런 극에 안 나온 장면도 상상해 보았슴미다.

이쯤에서 잠시 잡 생각을 해보자면, 황태자는 왜 평복이 단벌일까요?
21세기에 과일이름의 전자기기를 대유행시킬 스티봉 잡슨 님의 롤모델이 원래 황태자 루돌프였다는 소문은 다 사실~인가요?
명색이 황태자가 옷이 단벌일리는 없으니, 같은 스타일 같은 옷을 수 천 벌 가지고 빨아입었...아니 새 것만 입었을 것이라고 믿어도 될까요 그것도 아니면 민중의 고통을 살피느라 검소함이 몸에 밴걸까요?.....는 무슨. 앰개스키야 삼연 올릴땐 제발 의상 신경 좀 써라.

심지어 사복으론 늘 검은 셔츠를 고집하던 황태자가 갑자기 흰셔츠 입고 가고. 그때라도 코트하나 바꿔줬으면 그런 느낌 덜하지 이 스키야.

옷 얘기 나온김에 또 잠시 새보면 미남타페 데리고 올거면 타페 수트는 온도니 안 가릴 길이로 했어야지 이 스키야. 타페가 팬텀도 아니고 가리긴 왜 가리냐?

암튼 다시 정줄 잡아 봄미다 킁킁.

이런 흐름으로 신문사에서 독립5인방을 마주하는 안돌프 역시 진심으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리려는 느낌을 받아.
"완벽한 반역"이라면서 말도 안된다고 단호박 먹으면서도, (초반에 한 번 엄격한 반역이라고 대사 실수를 했지옹) 자신을 계속 설득하려는 안드라시의 격한 모습에 한숨을 내쉬면서 이해한다는 듯 툭툭 일단 진정하라고 격려하려는 손짓이라던가, 5인방에게 둘러 쌓여서 턱을 감싸쥐고 미간을 좁힌채 깊은 고민에 쌓인 모습이라던가.

베테랑 연기자이자 너나우리 가슴에 별 쫌 뿌려본 오라버니답게, 정치적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한국의 황태자 루돌프는 사랑얘기에 초점을 맞춘 점에도 맞게 은근슬쩍 드라마틱한 잔 디테일이 있어서 그야말로 왕자님답게 사람들 들었다 놨다 심쿵 심쿵.

암튼 그렇게 어려운 결정을 쉽사리 하지 못하고 시간을 더 주지만 오래는 못 준다는 안드라시의 말에 그 무게와 의미를 헤아리면서 무의식 적으로 하는 끄덕끄덕도 나덕후 참 많이 앓았지요.

모두 다 나간 후에 힐끔 모두 다 간 거 맞는지 살피는 것도, 평소에 타페와 타페의 눈과 귀에 늘 감시 당해온 그다운 경계심을 보여 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알 수 없는 길 넘버 중에 고민하다가 서명할까, 했다가 펜 내던지는 모션도.
그들이 두고 간 서류 AーZ까지 훑을 기세로 읽어 내리는 것도. 고민에 빠져서 쓰윽 앞으로 몸을 굽히는 그 자세도.

그러다가 마리가 나타나면 좀 전의 고뇌는 다 던져버리고  마리를 알아본 순간 변하는 그 개구진 표정도 안돌프 앓앓 포인트.
진짜 순식간에 장난끼가 가득해져서는.

"뭐 나문가요? 심게~"하는 그 톤, 진짜 디제이같은 톤이라. "잘자요"에 버금가는 중독성.  

초반엔 마리들이 줄리어스 팰릭스냐고 물으면 능글능글 해져서 "아마도 내가 걜 걸?" 하면서 손꼬락 꾸딱꾸딱하면서 놀리는 거 간질간질하고 로코로코해서 진짜 좋아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는 막 그냥 자기가 먼저 말하지 못 해 슉 말해버린 바람에 나는 시무룩.
결국 총막까지 그 디테일은 다시 보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시무룩시무룩.

남들은 1막 지루하다가 2막부터 시간이 훅 간다는데 나는 이상하게 자첫때부터 1막이 더 후딱 갔어.
심지어 자첫땐 사랑이야 끝나고 막 내려갔는데도 막이 내려간 거 인식 못하고, 불켜지기도 전에 옆자리 사람이 갑자기 일어서서 식겁했어.

2막의 휘몰아치는 연속 콤보의 감정이 1막에서 이렇게나 차곡차곡 세밀하게 짜여가서 그런가, 아님 그래도 웃을 수 있는 1막이라 그런가 난 1막도 참 좋아.
왈츠씬도 1막이고.

2막은 특히나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오바육바같겠지만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숨 참으면서 본 날이 많아서.

nn번 돌아놓고도 새삼 아쉬운게....이 구역의 미남얼빠는 내손세에서 "단 한 번도! 안돌프의 따듯함....아니 연기를 본 적이 없쒀....." 끄엉ㅋㅋㅋㅋㅋ
시야각 15도 몽충이가 되어 미남타페만 보느라.
그러니까 앰개스키는 내손세 뮤비를 풀어라!!!

아마도...안돌프는 그때도 완벽한 악몽을 꾸는 심오한 연기를 했겠........

넌내꺼야에서 스테파니가 악몽을 꿀거라고 하면 조금 전 악몽을 떠올리듯 멈칫하던 디테일이며, 초반엔 아내라는 말에 움찔했는데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창녀, 더러운 빨래라는 말에 더 반응하면서 마리를 향한 사랑으로 무게가 실렸던 것도 기억에 남아.

점점 더 무례해지고 성질을 내뿜는 수미스테파니가 손도 못대게 얼굴 피하는 거, 자리까지 옮겨서 양말마저 신는 것들도.

그리고 은근 박자 덕후는 그 띠 스테파니 손에서 받아 쥐면서 빰!!에 맞춰서 쇽 받는 것도 안돌프 앓는 포인트 중에 하나였고.

대립2는, 대립1에서부터 한 순간도 요제프한테 밀리지않던 안돌프가 무너지는 부분이라. 글고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마리랑 살겠다는 의지가 강해진 거 같았어.

마리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해 주겠다는 요제프의 말에 초반엔 끝까지 다 듣기도 전에 이미 답을 알고있는 느낌이었는데 후반엔 그래도 혹시나?...하는 표정 같기도 했거든.

그리고 거의 막공 다 와가면서 자신의 처지에 분노만 하는 게 아니라 울컥해서 눈물 섞인 목소리로 "아버지와 타페수상이 아무것도 기여할수 없게 감시한 거 아니었나요" 했던 것도 감정의 폭이 느껴지는 변화였고.
31일엔 다시 분노에 가까웠던 그 대사가 막공 땐 다시 울컥으로 변했었어.

그외 대립2에서도 안돌프의 감정은 소소하게 달랐는데 어떨때는 단호하게 발차기차렷하면서 대차게 그 자리에서 돌아나왔고 어떤 날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심란하게 돌아나왔었는데 막공땐 막공버프인가...단호보다는 심란함이 조금 더 있던 것도 같아.

황태자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힘차게하고나서 돌아서던 안돌프가 천장을 한 번 바라보던게 인상적이었어.  물론 그러고 걸음은 단호하게 걸어나갔지.
요제프가 마리 베체라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기 전까진.

안돌프의 당연히 계산임에도 안계산처럼 보이게하는 생활연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안돌프 명장면으로 손 꼽는 장면이기도하지.
자기가 다시 멈추게 될지 모르는 기세로 저벅저벅 나가는 단호한 걸음말이야.

안돌프의 네네네네는 말하면 (특히나) 입 아프니까.

초반에 나 안돌프 넘버 중에 평남이 제일 좋았는데 시험으로 넘어갔었는데, 총막에서 하나만 뽑으라면 단연코 평남.
개인적으로 언젠가부터 평남 좋으면 박수 안 치는데 이날은 평남부터 오랜만에 숨이 막혀서 숨 쉬는 것도 한숨이 되서 관크할까봐 숨도 못 쉬고 본 듯.

언제였더라 날짜는 기억 못하는데 안돌프 술집에서 진심 술내 진동했던 날이 있는데 그날 미치한테 술 가져오라고 손가락질하면서 성질까지 부린 날 있었는데 그때 그 감정이 좋았어서 한 번쯤 다시 볼 수 있을까했는데, 그 디테일은 다시 안 나오더라.
그리고 방아쇠 당기라고 재촉하는 미치랑 시호배우보고 피식 웃었던 것도.
심지어 그날 피식 웃은 건 내가 잘못 본건가? 싶을 정도로 새롭고, 그만큼 자조적으로 자신을 내던진 느낌나서 좋았었는데.

암튼, 어떤 의미로는 자신의 안식처였던 미치 그리고 그녀의 공간에서 세상에서 버려진 것처럼 그 평소의 동지들 (앞에서 세운 나의 가설?...)이 왁자지껄 떠들고 즐기는 그 소리마저 그에겐 고통이라 귀까지 막고 괴로워하던 안돌프.

31일때도 느꼈지만 거기서 (이따 잘 차야해서 컹컹) 띠를 내려다보면서 쓰담쓰담하는 안돌프는 어쩌면 금지당한 민중 앞 연설을 아쉬워하는 사람 같았어.
아주 오래전에 속박처럼 내던졌던 그런 느낌이 아니라, 이제 뭔가 각오를 달리해야할지도...라고 생각하는 사람. 띠랑 권총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결국 권총이 이겼구나....
그런데 마리가 나타나서 등을 떠밀어 주고 그래! 마리를 위하여!! 아니죠~만인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서게 된 계기가 된 느낌.
(자첫때 진짜 마리를 위해서  인줄 알고 루돌프 저 시키...욕했는데 자둘때 팀돌프가 만인을 위하여!래서 팀돌프가 틀렸다고 생각했었.....의외로 팀돌프 만인을 위하여 되게 또박또박하다? 근데 안돌프 막공때 다시 마리를 위하여~~로 들림. 의도한 건가여? 해명좀여. 눼?)

사실 2막이 너무 급 전개라고 욕도 먹는데, 특히 그 큰 결심하기까지 너무 LTE급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안돌프가 거기서 띠를 쓰다듬음으로써 나는 또 그렇게 납득을 했다고한다 컹컹.
뭐랄까 끝까지 갈등하는 거 같았어. (어쩌면 그저 이따 다시 잘 채울 걱정이었을.....까.....?)

암튼, 난 안돌프 시험이 참 좋아ㅜㅜㅜㅜ.
그리고 그 시험전에 안돌프 감정 정리하게 시간 주는 잘생천도 좋아

계단은 뭐...말해 뭐해.
심지어 이 구역의 미남얼빠 미남 마지막으로 좀 더 보라고 등장까지 늦게해서 아울러~뒤까지 했는 걸. (닥칠게)

진짜 계단은, 루돌프도 루돌프지만 앙상블들 때문어 더 울어. 진짜 다들 새 시대의 리더를 보고 미래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제대로 즐거워하고 감격에 젖은 얼굴들이라.... 앙상블들 이야기할때 다시 정리해볼 생각이지만...루돌프 앙상블은 사랑입니다. 앙상블들마저 디테일 부자들.

계단에서 조차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깔렸던 안돌프도 좋았었지만, 역시 그 순간만은 확신에 차서 벅차오른던 안돌프가 결론적으로는 더 좋았던 거 같아.

다만 마리의, 자신은 견딜 수 있다 두렵지않다는 격려를 받고 마리를 위해(?) 세상을 바꿀 각오까지했던 루돌프가 서류에 싸인을 결정하면서 마리를 떠나라고 한다는 건, 사랑하잖아! 그러니까요! 두 대사로는 설명 안 될 급 전개인 거 같긴해.

조금 전까지 멋진 모습으로 손키스 쪽쪽 난리다가 또 사라져서는 널 사랑하지만 넌 위험해지니 떠나줘...라니...지나치게 신파야!!...라는 생각을 총막 다 끝나고서야 해보았답니다~
그걸 다 이길 수 있다고 한 게 마린데, 그런 마리 덕에 정신도 차려놓고?

결국 루돌프는 이 반역이 실패할 것이라고 염두에 뒀다는 건데 말이지. 성공할거라고 믿었다면 잠시 떠나있으라고 했겠지 브라간자 공작에게 가라고는 안했겠지....등등 잡생각도 해봄미다.

다 끝나고도 새삼 또 이런 생각을 들게하는 이 극을 나는 진짜 많이 애정하나보오.

암튼...똑같이 연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 작은 변화하나, 차이하나가 다른 느낌을 매번 주는 건 진짜 배우들의 힘이 아닌가 싶다.

최애페어가 안블리미남이긴했지만 전캐가 다들 각자 매력이 달랐으니까.
특히 안돌프는 이 극으로 첨 무대에서 접했는데, 이렇게 머리풀고 달리게해준 원동력이 될 줄 몰랐어.

안돌프를 보신 울 창조주님이 니가 왜 또 본 거 또 보는지 알겠다고도 인정(?) 해주셨고 아직도 안돌프의 고뇌하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셔서 안돌프에게 무한 감사.
심지어 최애극이 몬테에서 루돌프로 바뀌심.
(하지만 니가 좋아하는 배우는 미남은 아니리고 단호박. 저 배우 별명이 미남이야 엄마랬더니, 미남은 아니고. 자태가 일품이라고......)



어쨌든...
난 아직 루돌프를 못 보냄으로...
다음엔 총막 후기 블리마리 편, 안블리 편 등등을 들고 오겠츰.
너 개롤들이 안 반기려나....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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