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우들이랑 프뮤 넘버랑 잘 궁합이 안맞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지금 배우들이 이상하다는 뜻 절대 아니야.
지금 캐스팅에 별 불만 없음....

각 나라 사람들마다 음역도 음색도 다 다르잖아.
킹키 찰리 얘기하면서도 나왔던 얘기가 전형적인 백인 남자 목소리톤이랑 음역대에 맞춰진 노래라
우리나라에서 캐스팅하기 힘들거란 이야기였고.

나라마다 인종마다 일반적인 음색, 음역이 있다면
당연히 뮤지컬은 그나라 배우들이 소화하기 좋은 음역과 멜로디로 만들어질텐데
프뮤 특유의 멜로디나 악기쓰임, 곡 느낌 같은게 우리나라 배우들이랑은 잘 안어울리는 거 같아.
전문가가 아니라 뭐가 안어울린다고 말은 정확히 못하지만ㅠㅠ
특히 프뮤는 워낙 특색있잖아...

당연히 노래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훨씬 잘하지.
음역도 넓고 편안하게 부르고, 목소리도 훨씬 좋고.

그런데 우리나라 배우들보다 훨씬 노래 못하는 프랑스 배우들이 불렀을 땐
음이 올라가긴 하나 싶어 나까지 쫄리긴 해도 목소리랑 넘버에 녹아드는 느낌이라면
우리나라 배우들이 불렀을 땐 전혀 다른 느낌이 들어.
튄다고 해야하나... 노래랑 잘 안어울리는 거 같아.

사랑했어나 인간은 등등 몇몇 넘버에서는 또 안그런데
진짜 프뮤스러운 넘버들 있잖아. 무도회에서 레트랑 스칼렛이 부르는 넘버 같은... 그런 넘버가 유독 그렇게 느껴져.

바람사 넘버에 자꾸 애매하다, 가요같다, 이상하다 소리 나오는 데엔 이런 이유도 있는 거 같아.
처음엔 편곡이 이상한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좀 극단적인 예지만 외국인이 피맛골 넘버 부른다고 생각하면 그 맛이 어떻게 살겠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그로 끌려는거 아니고 지금 배우들 흠집내려는 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