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시간인거 아닌데 어디다가 말하고 싶어서 마구 쓰는 후기야.
내가 느낀거 그냥 쓰는거니까 취존 부탁해....



스테파노는 플로렌스 편지 펴서 보자마자 울컥하더라.
참고 겨우겨우 읽는데 결국 자리옮겨서 읽다가 눈물흘리던...

오늘은 유언 이후에 치치가 많이 슬퍼보였어.
그동안은 정말 화나고 원망스러워서 써니보이를 쳤다면
오늘은 너무 슬퍼서, 슬프고 힘드니까,
괜히 써니보이를 원망하는 듯한....
써니보이도 충격인거 아는데 자기가 힘드니까 억지로 써니보이를 원망해서
그렇게 써니보이 잘못인걸로 만들어버리려고 고집부리는 느낌.
장미로 때리는것도 정말 억지로 겨우겨우 치는데ㅠㅠㅠㅠ
그래서 더 힘들고 힘빠지고 슬픈....
진짜로 써니보이를 원망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아빠도, 보체티패밀리도 다 빼앗은
써니보이가 나쁜거니까
그렇게 고집부리는 느낌.
근데 그래서 더 힘들고....

써니보이는 오늘도 많이 누르려고 하더라.
파파 걱정 많이 하면서도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손만 뻗었다가 내려놓고
플로렌스편지 보고는 눈물참고 스티비한테 그 모습 보이지않으려 애쓰는데
뒤로 숨긴 손은 벌벌 떨리고....

미오 프라텔로 보면서 써니보이가 너를 만나면, 그부분에서부터 펑펑 울었어.
거기 보면 치치가 먼저 써니보이보고 있다가
써니보이가 쳐다보고 다가가면 치치는 가버리고
그자리로 따라가면 또 치치는 더 가버리고....
둘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치치는 처음부터 써니보이가 좋았는데 써니보이는 그 감정 모르고 경계하다가
써니보이가 마음열고 다가갈 즈음엔 이미 치치가 지쳐서, 질투때문에
써니보이를 밀어내고....
루치아노가 죽고 치치는 써니보이를 유일한 가족으로 바라보는데
써니보이는 충격, 슬픔 추스리느라 떠나가고
써니보이가 치치를 챙기려할때는
이미 치치가 더이상 써니보이 옆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까지 가버리고....

그러다가 미오 프라텔로가 끝날때서야 비로소 둘이 같은 지점에 서있고
이해하게 되는.....

오늘 진짜 좋았다. 진짜 진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