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50104 안블리미남 총막 루돌프 후기 (블리마리&안블리편)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35) 2015.01.16 21:39:00
조회 1681 추천 33 댓글 45

아아, 총막이 끝난지도 2주가 다 되어가고 망붕해방일도 벌써 나흘 째임미다.

어쩌다보니 후기 쓸 타이밍? 과 분위기?가 더 어정쩡해진 것도 같지만?...그리고 노네가 기다렸든 안 기다렸든 어쨌든 쓴다했던 후기니까?

몽가...2주만에 찌끄려온 후기에 민망하여 프롤로그가 길었지만...
뭐 어쨌든 블리마리와 안블리 페어 후기 여기 대령이요!~ 핏. 안돌프.

그래 블리마리는 (이미 여러번 반복 된지라 읽어온 사람들은 여전히 지겨울거야...) 사실은 "딱 마리야!"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
그런데 블리마리가 만들어낸 마리상에 내가 동화되고 설득되어가는 기분.

굉장히 성숙한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소녀같기도 하고 때론 개구쟁이 소년같기도 했던 (타.페.수.상.을 찼.을.때.도!? 라던가 라리쉬 앞에서 씩씩한 모습일 때 말이지) 참 특이한 마리였어.

공연 초반에는 왈츠씬에서 스테파니를 대할때 지나치게 우아하고 고고해 보이기까지해서 "쟤 뭐 믿고 황태자비 앞에서 저리 도도해?"라는 생각을 했었음.
스테파니한테 인사하고 그 인사 제대로 안 받으니까 대놓고 기분 나빠하듯 입 꾹 다물고 한숨 폭~ 쉬던 것 때문에 첨엔 응? 했었거든. 저건 무모가 아니라 건방인데? 싶어서.

근데 회차가 지나면서 그 부분에서 "인사를 안 받아? 흥!" 이 아니라, "어? 내가 뭐 잘못했나? 왜 인사를 안 받지?"라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어.

그때부터 나는 블리마리가 더 좋아졌던 거 같아.

아직도 나는 블리의 연기가 생활연기, 물흐르 듯 자연스러움, 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연기톤으로 연기한다고 생각해.
근데 그 연기가 자연스러우니까 "나 연기 해요!"가 아닌 걸로 느껴지는 듯.
이게 누군가에겐 굉장한 불호가 될 수 있지만 나에겐 호.

전체적으로 블리마리는 내유외강이란 느낌을 줬어.
외모는 성숙하지만 의외로 순진한 그런 아이들 있잖아. 그런 느낌도 들고.

되게 안 그럴 것 같은 애들이 의외의 행동을 해서 놀라거나 했던 그런 학창시절의 경험 혹시들 없어? 난 그런 느낌이 늘더라고. 왠지 쟨 새침한 공주과라 샤랄랄라 원피스만 입고 암튼 나랑 다를 것 같던 친구가 의외로 털털하고 웃기기까지해서 더 호감 간 경우.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ㅋㅋㅋ 내가 상상한 마리에 딱 맞아서 좋았던 게 아니라 블리가 그려낸 마리에 내가 동화되어가서 좋았던지라 나에게는 특별한 마리로 기억 될 듯.

만들어 낸 디테일도 있겠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성격상 나오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작은 동작이나 표정 같은 게 딱 내가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여성상이라서 루돌프가 빠진다는 걸 제일 공감 할 수 있었던 마리였어.
아무래도 로코적 요소가 있는 극이라 (결과는 비극이지만) 여주닥빙도에 따른 몰입도가 비례했거든.
로코가 아니라 멜로인가...암튼.

첫 등장해서 브라간자 공작하고 왈가왈부하던 씬은 세 마리 모두 사랑스러웠어.
근데 타페 등장하고 장난꾸러기가 되어서 라리쉬한테 보라고, 니 전 남친 왔다고 씐나씐나였던 거 진짜 넌씨눈 모드라 개폭소.
그것도 모잘라 극장 오픈 연설때도 저기 보라고 타페 있다고 라리쉬 환기시켜줄 때, 으이구으이구...너 그 눈치로 사회생활 하겠냐? 싶었지ㅋㅋㅋ

은율라리쉬때는 진짜ㅋㅋㅋㅋ 완전 짜증나는 표정으로 타페보고 흥! 해서 그 넌씨눈도 대박 상승.
길라리쉬는 그냥 한 번 흘깃보고 흥!하고 만거에 비해 은율라리쉬는 질색팔색하고 싫어해서 더 미련이 남은 걸로도 보였.....

그래놓고 전쟁터에서 점원 앞에서 또 넌씨눈처럼 굴던 그 "타.페.수.상.을.찼을.때도!"랑 "다들 그러던데요오오?~"는 진짜. 졸귀졸귀ㅜㅜㅜㅜ

글고 난 특히 그 신문주으러 가던 그 블리의 폼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생각나. 쫑쫑쫑~이건 글로 표현이 안된다ㅋㅋ 지는 몰래 살금살금 간다고 가던 그 걸음이 왜그렇게 좋던지. (그치만 마리들, 쓰레기통에 쳐박힌 신문 그거 꺼내들고 입맞추지뭬. 지지야 그거ㅜㅜ)

그리고 전쟁터에서 라리쉬랑 옥신각신 할때 두 라리쉬 대사나 동작 따라서 대사 치던 블리마리도 좋았어.
특히 길라리쉬일땐 그 특유의 오홍홍홍 웃음 따라하는 거ㅋㅋㅋㅋ
그러다가 고개도 살짝~하는 은율라리쉬의 대사에 고개드는 블리...사랑스러워 듀금.
근데 길라리쉬는 그거 안 해서 ㅂㄷㅂㄷ.

그 외에도 이미 여러번 언급한 알 수 없는 그 곳으로에서 소파에서 혼자 막 어쩔 줄 모르고 좋아했다가 웃었다가 부끄러워했다가, 마지막에 고개 치쳐들고 펜 톡톡!
그런 사소한 행동들이 난 참 설랬어.
(실제로 그 장면을 안돌프가 실시간으로 못본게 유감이군 훗, 내가 위너)

트랄랄라에서 "뭐 좋은 생각 있나요?" 하면 했던 내가 좋아했던 그 검지 손가락 두개 코 앞에다 두고 마주치는 동작은 사라지고는 다시 안나타나서 꽤 시무룩했었지.

세상이치에서 웃고~ 우는 거야~ 박자에 맞춰서 수표 딱딱 찢고 타페한테 던지면 또 딱 박자에 맞춰서 "이것봐라?"면서 어깨 으쓱거리면서 일어나던 미남타페와의 합도 좋았고.

유독 코트정리 못함때문에 유난히 코트 크게 신경쓰임병에 걸린 미남타페 박붕과 당황의 그날도 재미있었고.

"그가 날 사랑하니 그걸로 됐어~"라며 두 팔 펼쳐서 어깨 으쓱, 할테면 해보라지? 하는 거때문에 감히 너 따위가 내왕자님을!! 이라며 댄버스 빙의해서 손 꾹 쥐어들고 달려드는 미남타페 보는 재미가 플러스 1했지.

(요즘 남자버전 레베카 상플들 하던데 미남댄 가나요? 불맨 필요없고 맨손으로 맨덜리 때려부스는 맨맨일 듯요. )

위에서 이야기 해듯이 블리마리는 나한테 외유내강의 이미지여서, 여리여리한 이미지랑 굳은 신념으로 당찬 씩씩하지만 괄괄하지 않은 당당함이란 느낌을 주는데 그래도 니가 어린애는 어린애지 싶은게, 세상이치에서 타페 앞에서 바락바락 대들면서도 목소리는 달달 떨렸고 타페를 등지고 섰을 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기 때문이야.

그럴때마다 난 자꾸 베체라 남작부인 빙의해서 타페 엎어놓고 엉덩이 팡팡 패주고 싶었던 건 결단코 사심임.

초반엔 타페 쫓느라고 블리 그런 디테일 못 보다가 한 번 보게 된 후로 난 다시 한 번 내 눈은 두개인데 왜 두 물체를 따로 보지 못하는지 한탄...

그래서 초반엔 카랑카랑 이겨먹을 기세가 부족했던 "지옥에서 기다릴게!"도 오히려 울음 섞인 블리버전이 더 취향이었어.

(그나저나 마리들 참 현명해, 타협해도 달라질 거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아. 그 부분볼때마다 또 남작부인 빙의해서 으쭈으쭈 똑디들!ㅋㅋㅋㅋㅋ 그러니 그 수표책은 엄마 좀......)

그리고 넘버 들어가기 전에 말 주고 받을 때 블리마리가 다른 마리들보다 조금 더 길게 블라블라해서 뭐라고 하려는 건지 겁내 궁금했다고 한다.

암튼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이 터지는 성당씬에서 눈물 그렁그렁해서 무너지는 블리마리가 내 감정선을 가장 잘 이어줘서 여러모로 최애마리가 된 거 같아.

그런 최애마리가 최애돌프랑 붙어서 주는 드라마마저 완벽했으니 최애페어로 가는 길이 완성 됐겠지.

사실 배우들이 다른 페어랑 연기를 한다고 명백히 다른 느낌으로 하진 않겠지만, (아예 배우별 노선이 다른 경우를 제외하고) 똑같이 연기해도 이상하게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게 또 페어 별 느낌이라서 페어 개취가 갈리는 거겠지.
그런 의미로 안돌프고 블리마리고 특별하게 달리 연기 하지 않았지만 특별하게 느껴지는 페어합이라는 게 있었어. 유독 두 사람이 붙으면 비극의 여운이 강했다던가 하는 그런...(실제는 대왕커퀴였다는 사실이 발견 됐지만 극중에서 비극적 엔딩은 또 갑이었다는 아이러니. 근데 소올찍히 뒤로가면서 두 사람의 엔딩이 비극보단 해피엔딩이란 느낌도 든다했었었는데 알고보니? ㅂㄷㅂㄷ?....ㅋㅋㅋㅋ)

어쨌든지, 눈에 빤히 보이는 세상의 부조리를 개혁하지 못하고, 보이기는 하지만 나아갈 수 없는 거대하고 두터운 현실이라는 유리막 앞에서 버둥대다가 지친 안돌프와 그런 그 앞에 나타난 자신의 신념을 줄줄 읊으며 눈빛을 반짝거리는 소녀 블리마리의 대비가 극명했고, 그런 블리마리로 인해 잠시라도 생기를 찾아가던 안돌프의 좌절, 그리고 그 좌절 앞에서도 당당했던 블리마리의 사랑을 마주하고 죽음마저 불사했던 두 사람의 마지막이 철저한 비극으로 끝나면서 주는 카타르시스가 대단 했던 거 같아.

내내 꺼져가는 촛불처럼 생기없던 안돌프가 블리마리를 만나 다시 타오를 수 있다고 믿었는데 결국 꺼져버린 푸른 불꽃 같은 느낌을 주는 안블리였어.
마지막 마이얼링도 촛불을 끄고 죽음을 맞이하는 엔딩이기도하고.

안안페어는 초반에 보고 못 봐서 딱히 어땠더라까지 기억에 안 남지만 안킴은 서서히 물들 듯 동화된 커플 같았던 거에 비해 안블리는 그야말로 "첫 눈에 반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세상을 뒤흔든 황태자의 로맨스라는 느낌이 강해.
(실화는 우리 파고들지 말도록해요. 안돌프가 그랬다며요, 정 떨어질까봐 안 찾아 봤다고 컹컹)

지난 번 안돌프 편에도 그랬지만, 총막이라는 제목 달았지만 여전히 총막만의 후기는 아닌 게, 40회 중에 24회 호흡을 맞췄다는 안블리 답게 이 페어는 예전에 다 완성되어서 크게 변동은 없었던데다가 총막드립마저 1도 없던 공연이라.

트랄랄라에서마저 크게 애드립을 치지않는 페어가 안블리여서 총막이라고 그게 또 달라지지 않았어.
다만!! 루돌프잖아요라는 아저씨 개그에 개정색도 그런 개정색이 없을 정도로 개정색 (개정색이 몇 개야ㅋㅋㅋ) 해준 블리마리, 나를 가져ㅇ.....
그 개정색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다고요~ 그게 총막이라니, 여한이 없지는 않아 좋네요. 흐규흐규.

안블리 얘기하면 다들 입모아하는 얘기이기도하고 나도 여러번 쓴 글들이라 지겨움 주의, 반복 주의지만...우린 회전문도 도는 개로리들이니...너그로울 것이라고 믿어보며. 내가 안블리 앓는 뽀인트.

알수없는 그곳도 트랄랄라도 사랑이야도 마이얼링도, 꼭 안블리가 아니더라도 루돌프 덕들이 좋아하는 장면이겠지만 난 이상하게 페어 장면 중엔 왈츠씬이 제일 좋아.

특히나 안블리는 명확히, 두 사람이 동시에 사랑에 빠졌습니다,가 보이는 장면이라.
초반엔 그냥저냥 보다가 어느 날 춤이 끝나고 딱 그 타이밍에 맞게 안돌프 블리마리가 시선을 주고 받는 게 보였기 때문이었을거야.

왈츠 추다가 특히 마리가 뱅글뱅글 돌다가 멈추는 거라 진짜 딱 맞춰 두 사람 시선이 얽힌다...는 느낌을 받은 게 그날이 첨이어서 더 그랬을 거야.
그날 이후로 왈츠씬이 내겐 안블리의 최고의 명장면이 됐어.

춤 추면서 이미 그 소녀가 그 소녀인 걸 알고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안돌프 시선이랑 음악이 멈추고 의례 파트너에게 인사하려고 쳐다보던 눈빛이 얽히는 순간.
늘 봐온 장면인데 "분명히 느껴져~ 몽가 다른 기분~~"이었달까? ㅋㅋ

그냥, 여기부터 얘들이 시작했어....라는 설렘을 주더라고.

그리고 블리마리의 왠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뭐라고 대답은 해야겠어서 갑툭튀 느낌이 진하게 나는 그 "어쩌면요?"의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안돌프의 곱씹는 "어쩌면..."(이라....) 그 대사랑, 할 때있고 안 할때도 있는 마리의 이름을 되뇌이는 장면.
총막 땐 "마리베체라"라고 풀네임이었지.
이유는 딱히 없는데, 마리하고 반복하는 거보단 마리베체라하고 풀네임 되뇌는 게 좋더라구 난.

왈츠씬은 긴 극의 아주 짧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또 기승전결이 다 있어서 좋아.
두 사람이 정식으로 소개 받고 인사하고, 그리고 마리에겐 부끄러운 어느 무지 더운 날의 경마장 소동 이야기 덕에 더 관심을 보이는 루돌프, 그리고 그렇게 말 이야기에서 왈츠로 혁명으로 화제가 끊임없이 전환되다가 결국 줄리어스 팰릭스의 사설 이야기까지 오는 그 흐름도 좋고. (극에서는 5분도 안되지만 실제로 그들은 그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거라고 상플해봅니다.)

그들이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새에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는 사이에 타페는 타페대로 자신의 정적인 애송이 황태자를 견제할 "말"을 손에 쥐게 되고 말이지.
(말 장난이 아니오!)

"녹슬며 한물간것들을 붙잡다 그 때를 놓쳐버릴것인가"를 외우면서 연사처럼 양 손을 뻗어 열변을 토하는 블리를 정면에서 실시간으로 못 본 안돌프에게 2차애도 Dreamㅕ, 내가 위너2.

스아실 이 구역의 미남얼빠는 그때 깜놀 발연기하는 미남타페 보느라고 블리의 그 디테일을 쬐매 늦게 알았다죠.
공연 초반에 하도 발연기스멜로 놀라서 감시(;;)하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잘 알아서 놀라기에 눈 돌렸다가 발견한 블리 동작.
노넨 이 좋은 걸 노네만 본 거여쒀!!!

그래서 그 후론 나는야 가재미. 광어.
빠르게 눈알을 굴려 양 쪽 다 보는 스킬 탑레벨을 습득. 으쓱으쓱. (어따쓰게)

무도회에서 물러나오면서도 서로에게 시선을 못 떼고 전환되면서 퇴장하는 장면에서 블리는, 루돌프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발동동 구르면서 씐나했을 거 같다고 쓴 적 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는 그보단 말 이야기 나왔을때 얼굴 부채질 하던 거 처럼 막 부채질하면서 의아한 듯 바라보는 라리쉬한테 혀 낼름ㅡ했을 거 같아.

블리마리가 뒤뚱뒤뚱 총총총 뛰어가 말한테 물을 두 바가지나 시~원하게 들이 붓는 모습도 상상하다가 귀염사 당했는데, 또 막 극에 안나오는 장면 상상하구 그렁다? 나?...

암튼, 그 짧은 시간에 볼거리도 많고 이 이야기의 시발점이 되는 씬이라...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

이어지는 알 수 없는 그 곳으로에서 안블리의 사랑에 빠진 자들의 설렘설렘 핑쿠핑쿠는 더 말하면 입 아프고, 우릴 부르네~라며 팔을 뻗었다가 끌어안는 블리의 사랑스러운 동작과 안돌프의 싱그러운 어른 남자의 미소와 다리라도 바동바동 장구칠 것 같은 소녀 블리마리의 웃음 말이야.

생각해보면 블리도 대사에 억양을 집어넣어서 재미를 주는 스탈인가봐. 신문사에서 "줄리어스 팰릭스?"하는 그 일부러 삑날듯 말듯 내는 개구진 톤도 블리마리 앓이하는 포인트고 말이야.

그리고 총막 가까워질 수록 트랄랄라에서 쉽게 나가려하지 않는 안돌프 나오라고 조련하면서 애교돋던 그 찡찡찡.
아옹~빨리요~하면서 동동 거렸던거.
총막에는 각 잡고 안나가는 안돌프 덕에 블리마리 아이 부르듯 짝짝짝! 손짓하는 바람에, 여기가 그 유명한 서해안 염전이요. 내가 자발적 노예요 소리가 절로. 시부엉...커퀴 꺼져ㅜㅜ 꺼져~꺼져~핏. 공스메.

안블리의 사랑이야는 누누히 말해왔듯이 꼭 블리마리가 아니더라도 마리들의 너무도 확신찬 미래에 대한 기대와 루돌프들에게 주는 응원때문에 우린 웃픈 장면이지만, 블리마리는 특히 "두려워마" 하면서 뛰어나오는 그 장면이 매번 슬펐어.
블리마리가 너무 환하게 웃어서 그럴거야.
그 뒤에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안돌프 표정처럼 ㄴㄱㄴ였겠지.

근데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난 이상하게 공연 초반과는 달리 블리마리 자신도 이 길이 가시밭길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운명마저 받아들이고 그거까지 포함해서 끌어 안은 느낌이 강해서.....
안블리 사랑이야가 주는 여운이 진했어.

처음엔 마리들 다 현실이 뭔지 잘 모르는 어리고 무모한 상태로 그저 희망만으로 루돌프가 황태자니까 당연히 세상을 바꿔 줄 수 있고, 그 수순이 늦어지면 스스로 얻으려고라고 해야한다 믿는 눈치라 그 순수함이 슬펐다면 후반의 블리마리는 다 알면서도 "함께"라면 두렵지않아,가 느껴졌달까?

그래서 끝끝내 무모하지 않은 마리라서 오히려 속이 꽉찬 어른스러워 보였던 블리마리답다...싶었어.
안블리는 특히 안돌프가 어린아이가 되듯 블리앞에서는 무장해제하고 밝게 웃어서 페어합이 맞았던 듯.

진짜 어느 횽 말대로 페어덕질 한 줄 알았더니 커플덕질을 한거였던 지난 3개월이었던 만큼, 앞으로 이런 내 덕질 인생 중에 페어합이 있을까 기대반 걱정반인 지금이야.

애정극 보내도 앓는 건 앓으면서 관극을 멈춰 본적은 없는데, 2주째 오늘도 관극이 없습니다~상태로 아직도 매일매일 안블리미남을 앓고 있네.

아직까진 디테일부자들 모습들이 아른아른 거리지만 조만간 희미해질 걸 알아서 일부러라도 더 구구절절 사족에 별 사소한 거까지 적어보는 후기도 이제 정말 곧 끝이겠어.
응? 끝이 아니냐고?  
조금만 더 앓으면 안 될까? 엉엉.

원랜 같이 올릴랬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남타페 및 앙상블 편은 노네가 기다려도 안 기다려도 다음에 옴미다.

안블리를 다시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요?
길라라쉬 아줌마가 오기전에 네라고 대답해줘요. (핏. 덕네이...응?...덕드니...인데 난.)






끗.

추천 비추천

3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177893 작작하자 [3] ㅇㅇ(175.115) 15.01.24 166 0
1177892 저 사람 도대체 누구지 여기엔 뭐하러 온거지 [2] ㅇㅇ(203.226) 15.01.24 281 2
1177889 ㅇㅇㅁㅃㄱㅁㅇ) 락덕+뮤덕 횽들 [7] ㅇㅇ(223.62) 15.01.24 306 0
1177885 저엉오 [1] ㅇㅇ(116.120) 15.01.24 79 0
1177879 저엉오 [1] ㅇㅇ(223.62) 15.01.24 93 0
1177878 ㅃㅃ))삼눈 올해가 막공이래... [2] ㅇㅇ(211.49) 15.01.24 420 0
1177877 오늘도 똑같은 하루 같은 하루 그저 하루 ㅇㅇㅇㅇ(223.62) 15.01.24 68 0
1177876 연뮤갤은 원래 평화로운 적이 없었음 [1] ㅇㅇ(223.62) 15.01.24 100 1
1177875 폰갤러들이여 디웹을 깔자! ㅇㅇ(223.62) 15.01.24 174 0
1177873 ㅃ 저엉오갤 ㅇㅇ(39.7) 15.01.24 42 0
1177872 어제 파리넬리 후기 ㅋ [1] ㅇㅇ(124.80) 15.01.24 220 0
1177863 오늘 가야 보는 개롤들! [2] ㅇㅇ(110.12) 15.01.24 136 0
1177862 ㅃ너네 오늘 뭐보니 [7] ㅇㅇ(182.222) 15.01.24 430 0
1177861 ㅌㅇㄱㅁㅇ) 파리넬리 생!축! [10] ㅇㅇ(175.252) 15.01.24 1304 25
1177857 악마가 스트레스를 받았대도 [2] ㅇㅇ(223.62) 15.01.24 160 6
1177856 세 명의 지킬네가 각자 도장찍기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ㅇㅇ(104.131) 15.01.24 209 2
1177854 슈퍼보이와 못난 투명소녀~ [1] ㅇㅇ(58.232) 15.01.24 58 0
1177852 신춘수 만세 [3] ㅈㅋ(211.49) 15.01.24 237 2
1177850 갤망에 랜덤짤털ㅋㅋㅋㅋㅋㅋ [1] ㅇㅇ(125.129) 15.01.24 233 0
1177846 네다음홍어 ㅇㅇ(124.80) 15.01.24 40 0
1177845 이짤 진짜 지금 갤 개롤들같다ㅋㅋㅋㅋㅋ [4] ㅇㅇ(182.214) 15.01.24 528 6
1177843 전두환 만세! ㅇㅇ(124.80) 15.01.24 25 0
1177840 저 불빛은 뭘까? [1] ㅇㅇ(61.98) 15.01.24 115 0
1177839 네다음홍어 ㅇㅇ(124.80) 15.01.24 32 0
1177838 은빠들은 신고하러가는 김에 샤네글도 신고해주지 [1] ㅇㅇ(175.223) 15.01.24 168 1
1177835 유도소년 보러오세요 [5] ㅇㅇ(110.70) 15.01.24 600 6
1177830 망갤에 쓸 단관 펑 불판 [3] ㅇㅇ(211.36) 15.01.24 382 4
1177829 누가 어제 갤 정리좀 해줘 ㅇㅇ(211.36) 15.01.24 62 0
1177828 박해미 홍지민 김소현 2015 엘리자벳 ㅋㄷㄹ [3] ㅇㅇ(1.239) 15.01.24 774 2
1177827 저엉오-19 [1] ㅇㅇ(223.62) 15.01.24 94 0
1177826 지혜엠마 [3] ㅇㅇ(183.108) 15.01.24 271 0
1177825 지금 내 마음 [1] ㅇㅇㅇㅇ(223.62) 15.01.24 95 3
1177824 오늘 아침 캡쳐만 27개 [3] ㅇㅇ(203.226) 15.01.24 377 6
1177823 시험보기전에도 갤망진창이었는데 ㅇㅇ(211.36) 15.01.24 50 1
1177822 불법 딥디팔아서 서폿하는데 그깟 관극도장이 무어라고 ㅇㅇ(117.111) 15.01.24 144 0
1177820 최강창민 ㅇㅇ(203.226) 15.01.24 68 2
1177819 지어빠 망했다고 연뮤갤들어와서 개지랄하는 애들 왜 같이 망하자고??? ㅇㅇ(126.119) 15.01.24 109 1
1177818 갤이 아무리 갤망진창이어도ㅋ [5] ㅇㅇ(223.62) 15.01.24 772 22
1177816 저엉오-22 ㅇㅇ(223.62) 15.01.24 22 0
1177814 갤망진창에 오늘 핫꽃 첫공이야!!! [5] ㅇㅇ(121.132) 15.01.24 203 0
1177813 솔직히 지금 당장 넥이 올라온다면 게이브는 [9] ㅇㅇㅇㅇ(223.62) 15.01.24 450 0
1177811 과학적인 견해를 얘기해볼게 [1] ㅇㅇ(182.214) 15.01.24 84 0
1177810 ㅍㅋㄹ 도장 언제부터 찍은거야? [3] ㅇㅇ(175.223) 15.01.24 567 0
1177807 전두환 장군님 만세 ㅇㅇ(211.36) 15.01.24 32 1
1177806 약30분뒤면 저엉오군 ㅇㅇ(116.120) 15.01.24 39 1
1177805 최강창민짱 ㅇㅇ(203.226) 15.01.24 81 1
1177803 갤이 표면적으로는 ㅍㅋㄹ 언급 금지지만 [7] ㅇㅇ(223.62) 15.01.24 1554 14
1177802 희재어빠 이번에도 망했나보다 저리 개거품무는거보닠ㅋㅋㅋ ㅇㅇ(126.119) 15.01.24 84 3
1177799 갤망진창 [1] ㅇㅇ(142.105) 15.01.24 85 1
1177798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갤망이 지나고 ㅇㅇ(110.8) 15.01.24 5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