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메인엔 걸리지 않는..그래서 더욱 발품팔아 열심히뒤져봐야 놓치지 않는 극들
흥행과는 거리가 멀고 예매페이지나 포스터이미지도 민망할정도루 어색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낸 애정극들 사이에서 푸르죽죽한 나름의 색깔이 확고한 공연들을 좋아함
간혹 포스터만큼이나 완성도도 떨어지고 말하고자하는 바도 마무리가 안돼서
집에 가는길에 내가 왜 이딴걸 보러 왔나 후회하게 하는 작품도 물론 많지만...

좋은 목의 극장엔 대관료 낼 엄두조차 못내는 그런 극들 덕분에
이런 곳도 극장이 있구나 허허 웃으며 주택가 오르막길도 걸어보고
나 외에 관객이 있을까 의심하며 공연 시작직전까지 긴장하며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긴장감?도 재밌고 ㅎㅎ

물론 극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느새 관극에 수반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설레게 돼버린 내겐
어설픈 극들도 열린 맘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생기고 있는거 같아
뭐 착한 가격 덕에 아무래도 부담이 적어서 더 그런걸 수도 있지만...

마이너한 극들만 소박하게 소개하는 블로그를 열어볼까 싶기도 하다가..귀찮기도 하고 글재주도 없고
뭣보다 소개가..소개를 위한 소개, 영업을 위한 영업이 돼버릴까봐 역시 관두기로 함

한줄요약!
저렴하고 쌔끈한 실험극 많이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