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러브레터를 보았을때 생각했어. 아 커튼콜이 정말 예쁘고, 이 커튼콜을 담아두고 싶다고.

그래서 그 결심은 태어난지 십년도 더 된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게 했지 ㅋㅋㅋ

노이즈도 많고 핀도 안맞았지만 러브레터가 가진 따쓰한 느낌이라도 전해주고 싶어서 가져와봤어.

나는 이 따스한 분위기가 참 좋더라. 슬프거나 노여움 없는 편안한 얼굴들, 흩날리는 벚꽃, 잔잔한 멜로디 같은 것들....

오른쪽 제일 끝에 서있던 세명의 앙상블들도 다같이 찍고 싶었는데 한 앵글에 다 안들어와서... ㅠㅠ

잘 지내고 있나요- 라는 곡에서 할아버지의 저 목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뭉클해져. 굉장히 슬픈 음도 슬픈 기색도 없는데...

그 그리움과 아픔을 얼마나 오랜 시간 묻어둬야 저렇게 덤덤하고 편안해질까 싶어서.

어머니도 할아버지도 깨알같이 잘해주셔서 참 좋아.

오른쪽 위, 어린 소녀 이츠키와 아키바의 마주보는 시선이 좋았던 사진.

소년 이츠키가, 소녀에서 숙녀가 된 이츠키를 바라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쿵... 했어.

장난스럽고 수줍음 많던 소년 이츠키는 어렸을때도 저렇게 소녀 이츠키를 바라봤었지...

벚꽃이 피면, 사람들은 말한데. 봄이 왔다, 기분 좋다!

아무리 봐도 저 벚꽃나무는 신의 한수야.....

저 벚꽃나무에서 벚꽃잎이 후두둑, 떨어지면 뭐랄까... 내 통장에서 돈이 후두둑.. 빠져나가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뻐. 아무리 봐도 예뻐..... 무대 디자이너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퇴근해서 신난 짤 ㅇㅇ

할인을 풀기 시작했더니 객석이 채워지기 시작해서 참 좋더라.

얘들아, 벚꽃 보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