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원 무대가 이렇게 넓었나 싶으면서
객석 벽면 활용하는거나 배우들이 객석에서 연기하는게
꼭 무대위에서 함께 서 있는 느낌이라 새로웠어.
쓸 배심원이 된 그런 당황스러운 기분 말고ㅋㅋ

박주임 의사양반 다리가 새다리
복수할거라는 넘버에서 정면보고 노래를 내뱉는데
가장 임팩트 있었어.

근데 넘버는 초반에 누구의 아이인가,
이거랑 목사가 헤스터의 집앞에 찾아가 부르는 노래가 좋았음.

떼창은 처형대에서의 그 노래!
26명인가? 그 많은 배우를 쓴 이유가 느껴졌어.

근데 누구의 아이인가, 이 넘버에서 오른쪽 앞의 시민여자는
역때문에 일부러 그런 목소리를 내는건지 혼자 튀어서 신경 쓰임.
아 히빈즈? 그 높은아저씨 여동생인 박진아배우는 목소리 좋더라ㅋㅋ

아쉬운건 진영배우랑 박인배우 마이크 조절 좀 해줬으면...
처음에 진영배우 목소리가 개미같은줄알았어ㅡㅡ

러닝타임 줄이면서 스토리를 쳐낸건지 원작에도 없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보기엔 헤스터가 늙은 남편 실종되자
갈색눈의 입꼬리가 매력적인 젊고 인기있는 목사양반한테 빠져서
간통죄로 걸리고 그 목사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수개월, 혹은 수년간을 진실을 숨기며 성자로 추앙받고 살다가
죽은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왔는데
바람나서 애낳은거에 빡쳐있다고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복수한다니까 악마니 뭐니 몰아세우는거같았음.

헤스터랑 의사는 서로 사랑하지는 않았나?
원작 읽은건 아니라서 무슨 강제로 팔리듯 결혼한 줄ㅋㅋ
시놉에도 그냥 뒤따라오려던 남편이 죽은줄알았다. 이뿐인데..
헤스터와 목사는 사랑에 눈멀어 자기 죄도 잊는 똥차와
자기 명예를 포기못해서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는 찌질이 똥차의 만남 같았어.

는 어느 씬이었지?
의사양반이 과거엔 헤스터를 진심으로 사랑했던거 같아서..
그 둘이 곱게 보이지 않음.
처음 제판받을 때 지켜보다 사라진 순간의 감정은 모르겄지만ㅋㅋ

그리고 목사가 (아마도) 매일밤 자신의 가슴에 새겼을 A..
중블 오른쪽에 앉으니까 안보여. 뭐지? 뭐길래 다 놀라지싶었어.

다시 올라온다면..
목사가 진실을 밝힐 것인지에 대한 고뇌와 갈등을 보여주는 씬이나
의사가 아내의 간통죄로 자기 명예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순간에 대해서
좀 직접적으로 표현해주면 좋겠어.
헤스더도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라도 좀 보여주고ㅋㅋㅋ
의사양반 완전불쌍.

그리고 엔딩씬은..
넘버들이 다 쫀쫀하게 휘몰아치는데 급 정적..
마무리해야되니까 이해는 가지만 아쉬웠어.

컷콜에 나온 넘버는 안짤렸으면 1막에서 나왔으려나?
시야콘에서 들었을때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보스턴~ 이런 가사였어서
그 노래랑 마녀사냥하면서 보스턴에 대해 노래하는거랑 서로 대비될거 같았어
근데 이번에는 아련하게 끝내놓고서 발랄하게 보스턴이 뿅뿅 나오니까 여운이 사라지더라ㅋㅋㅋㅋㅋㅋ

여튼 조금아쉽긴한데 진짜 주홍글씨는
중극장 이상에서 1,2부 나눠서 다시 올라오면 좋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