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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 셜록홈즈 주더슨, 테더슨, 충주더슨 앤더슨별 디테일 주저리

셜로로(218.51) 2015.01.21 00:55:35
조회 2470 추천 59 댓글 40
														

1탄(?) 아담과 에릭과 루시 : https://gall.dcinside.com/theaterM/1149299



 볼 사람이 있을까 싶은뎈ㅋㅋㅋ큐ㅠㅠㅠㅠ 셜록홈즈 별 디테일 쓰다간 날 샐 것 같아서 먼저 앤더슨 별 디테일 쓰려고 했는데... 그거나 이거나 똑같네...ㅋㅋ... 분량이 좀 많아...ㅠㅠㅠㅠ 들은 이야기도 많고 읽다 보면 이해가 좀 더 부드럽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내가 느낀 점을 토대로 쓰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라는 거...ㅇㅇ...



 *앤더슨가의 비밀 스포일러 있음!!!



 앤더슨들은 매번 볼 때마다 '이 앤더슨 진짜 좋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주더슨을 보면 주더슨이 너무 좋고, 테더슨을 보면 테더슨이 너무 좋고, 충주더슨을 보면 충주더슨이 너무 좋아. 맨날 볼 때마다 각각 반하고 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셜록이지만...ㅠㅠ 세 앤더슨의 개성은 굉장히 다르고 재밌어. 덕분에 다르게 보는 재미가 많아. 물론 이건 다른 캐스트들도 마찬가지이긴 해! 그래서 셜록홈즈 캐스트 전부 사랑해. ㅠㅠ 앤더슨들이 너무 좋을뿐...ㅠㅠ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히 설명하면 내가 생각하는 주더슨은 외강내유, 테더슨은 외유내강, 충주더슨은 생각이 성숙한 소년이야. 그리고 나는 셋 다 너무 좋아해...ㅠㅠ 도저히 못 고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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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슨(이주광)

 배우 나이 순서대로 쓸게...^ㅅ^ㅋ 주더슨은 역시 감정이 섬세한 앤더슨이었다고 생각한 것이 종종 '기억해'부터 울고 있어. 루시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주더슨인데...ㅠㅠ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이야. '진실게임3' 시작하기 전에도 셜록의 말을 듣고선 우는 걸 꾹 참고 있지. 도현홈즈의 '진실게임3'는 참 찡한데 감정을 억누르는 주더슨이나 테더슨과 참 잘 맞는 것 같아. 물론 충주더슨도 ㅠㅠ 처음 회장실에서 전화 받을 때 엠마를 슬쩍 쳐다보는데 많은 생각이 드는 디테일인 것 같아. 아담처럼 보일까?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재밌더라. ㅎㅎㅎ


- 기억해


 '기억해'에서 에릭이 자살하려고 했던 이유도, 지난 1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지내왔는지 짐작을 가능케 했던 주더슨이야. "5월 24일..."하며 읽은 그 페이지는 에릭의 가장 좋았던 기억이고, 그래서 그 좋았던 기억만 갖고 떠나려 했대. '5월 24일'의 일기가 가장 행복했던 날의 일기라고 하셨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ㄷㄷ 앤더슨가를 오래 봐왔다면 봐왔을 수도 있지만 이건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라 정말 놀랐어... 아마 주더슨만의 설정일 거야. 에릭은 에릭 자신만 없어지면 아담과 루시가 행복해질 거라 생각하셨대. 하지만 그래도 루시는 슬퍼할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에릭이 생각하기에, 루시는 자신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 또 그 정도는 아닐 거라 생각했을 거라고... 에릭만 없어지면 다 잘 될 거라고. 너무 슬픈 이야기지. 모든 걸 끝내기 전 루시를 보게 된 에릭은 이제 죽음이 두려워지는 거야. 그래서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에릭은 눈을 꼭 감고 감정이 격해져. 이 부분 역시 설명을 듣고 감탄에 감탄을...



 에릭이 셜록과 처음 만났을 때 "그런데 체격이 아주 잘 잡히셨습니다?"라고 셜록이 말할 때 에릭은 정말로 놀란 건지 놀란 척을 한 건지 궁금했는데 주광배우 같은 경우에는 둘 다라고 하셨어. 놀란 것도 맞고 놀란 척 한 것도 맞고, 어차피 에릭은 처음부터 셜록에게 잡힐 생각이었으니까. 그런데 셜록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온 거였는데도 생각도 못한 질문에 당황해서 그 이후의 대답도 약간 이상하게 한 거라고 하셨어. 나도 그 대사 들을 때마다 약간은 음?스럽긴 했는데. ㅋㅋㅋㅋ 그런데! 이 부분과 이어지는 도현홈즈의 재미있는 디테일이 있어! 도현홈즈를 유심히 보는 개롤들은 눈치챘을 수도 있는데 다음 글에서 말해줄게! ㅎㅋㅋ



- 아담과 에릭의 관계


 주광배우 역시 아담과 에릭 사이가 나빴다고 보지 않으셨고 오히려 주광배우의 에릭은 아담을 많이 좋아하셨대. 다른 두 앤더슨들보다 더 많이 형을 사랑했다고. 그래서 어린 시절을 겨울 왕국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었는데 ㅋㅋ 엘사와 안나처럼 어릴 땐 친하게 지냈겠지만 점점 커가면서 멀어진 케이스라 생각하고 계신대. 서로를 부러워한 걸 모르고 있었는지 여쭸는데 에릭은 아담을 부러워하지 않았다고 하셨어. 오히려 형을 사랑하고 형을 도와야겠다고... 정말 생각도 못한 캐릭터 설정이야; 난 잭 앤더슨은 온화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주더슨이 생각하는 앤더슨가 분위기는 엄했대. 예를 되게 재밌게 들어주셨는데 앤더슨가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엄청나게 높은 집안이라고 하셨고.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가 ㅋㅋ 앤더슨가는 최고 귀족인데 그래서 엄하게 길러질 수밖에 없다고. 주더슨 생각에 맞으면서 컸을 거라고. ㅠㅠ 그리고 에릭은 어릴 때부터 아담을 도와야 했고...


 에릭은 또 아담과 루시의 메신저 역할도 하셨을 거라는 게 주더슨의 설명. 옛날엔 지금처럼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힘들고, 또 에릭은 조심스러운 사람이기에 몰래몰래 루시를 만났을 거라고 하셨어. 혼인신고서를 전해준 에릭의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다고.



- 왼손잡이


 그리고 정말 놀랐던 왼손잡이 에릭. 주더슨의 에릭은 왼손잡이야. 눈치 챈 개롤들은 눈치챘지? 첫공연 때 '시작됐어'에서 왼손으로 편지를 쓰는 에릭을 보고 어라 싶었어. 그래서 여쭤봐야지, 여쭤봐야지 하다 먼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에릭은 왼손잡이, 아담은 오른손잡이라고 하셨어. 물론 주더슨만의 캐릭터 설정이야. 도현홈즈가 왼쪽으로 고개를 까딱거리는 것처럼 같은 이유에서 주더슨의 에릭도 왼손잡이. 왼손잡이라면 천재라는 인식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단순한 왼손잡이가 아닌 양손잡이라는 것! 에릭은 아담의 역할도 대신했어야 했기 때문에 에릭인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오른손도 쓸 줄 알았어야 했지. 그래서 현재 주더슨의 에릭은 양손잡이야. 처음에 듣고 기가 막히더라... 완전 디테일... 캐릭터 분석을 정말 철저하게 하셨어;



- 진실게임3


 '진실게임3'에서 루시를 위해 거짓말을 할 때 자세한 얘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것 하나는 기억해. 그곳에서 볼 줄 몰랐던 루시였고 그때가 마지막으로 보는 루시였다고. 그래서 그렇게 에릭이 울었다나...ㅠㅠ 주더슨의 에릭은 외강내유라고 생각해. 그 반대는 테더슨. 주더슨은 너무나도 여린 에릭이야. 사실 보면 버티고 있는 것이 신기한 에릭 같아. 저렇게 여린 사람이 자신이 사랑한 단 한 여자만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테더슨은 총을 맞자마자 시원하게 떨구는데 주더슨과 충주더슨은 꼭 잡고 있다가 마지막에 살짝 놓는 편이야. 주광배우가 말씀하시기를...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 생각했고 총을 맞았을 때 손에 힘을 주고 꽉 잡을 수 있는 게 총밖에 없었다고.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에릭이 왓슨과 셜록에게 총을 겨누어 쏠 때 진심으로 쏠 마음이 없다고 하셨던 것. 쏠 때도 조금 위로 쏘시는 편이야. 어쩐지 키가 180이 넘는데 그 상태로 총을 겨누면 왓슨의 머리 위기도 하고 그게 일부러였구나... 싶더라고. "누구든 죽일 수 있죠? 형이든 조카든 질부든!!!" 소리지를 때 사실 이때도 누군가 목소리를 듣고 막아주었으면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하셨어. 포비도 그렇게 죽일 생각은 없으셨다고...ㅠㅠ 이 부분도 너무 놀람ㅠㅠ 주더슨은 죽일 거였으면 그 전에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고 죽일 때 소리를 지르면서 시끄럽게 죽이진 않았을 거라고... 밖에서 목소리를 듣고 막아주었으면 했을 때 셜록과 왓슨이 뛰쳐들어왔고 어쨌든 에릭을 막아주었지. 포비도 한 번에 죽는 게 아니라 경찰에 붙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으면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하셨어. 아무튼 셜록과 왓슨을 진심으로 쏠 생각은 없었고 이 사람들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나 그러셨어. 



 주더슨의 에릭이 루시를 힘없이 빼앗긴 이유가 궁금했어. 기본적으로 주광배우의 에릭은 아담을 좋아한다고 했지? 아담은 에릭에게 열등감을 느낄지라도. 어릴 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뭐든 양보하는 게 당연시되었고 그렇게 세뇌 받듯 자라왔기에, 그래서 루시를 처음 만났을 때도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던 에릭이었다고 하셨어. 그런데 루시를 만나고 모든 게 바뀌었지. 이건 에릭의 공통적인 부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루시는 에릭을 좋아하지만 사랑한 건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어. 에릭은 루시를 사랑했고 아담 역시 루시를 사랑하게 되고. 루시는 아담에겐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아담에게 갔지만 에릭은 잡을 수가 없었어. 선뜻 잡기가 어려운... 왜요? 라고 한 시점에서 내가 연애를 너무 모모른 티가 났으려나? ㅋㅋㅋ 아담에게 루시를 보낸 에릭이었지만 그래도 떨어질 수가 없었던 에릭이었어. 루시와 아담이 불안하니까. 하지만 약혼식까지 한 아담을 보고 이 정도면 됐겠구나 하고 그 이후로 1년동안 에릭은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해주셨어. 난 이 1년이 정말 궁금했어. 그래도 뭔가 좀 극단적인 거 같다 말씀 드렸더니 그 당시엔 지금 보면 딱딱해보일 수 있는 것들이 당연히 이뤄지던 시대였다고 말씀해주셔서 이해했어. 지금과는 다른 낭만이 있었던... 베르테르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어. 내가 사랑을 잘 몰라섴... 당시의 아날로그 감성에 대해서도 길게 설명해주셨어. 위에 에릭이 메신저 역할을 했었던 거랑 상통해. 



- 아담


 아담은 딱 한 번 등장하니 짧게 쓸 수밖에..ㅠㅠ 주더슨의 아담은 완전히 짐승이라 생각하는데(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렇게 할래'에서 요즘 박력이 넘치지? ㅋㅋㅋ 주더슨과 단영루시는 어른 느낌이 확 난다고 해야할까 루시를 확 세게 잡는데, 테더슨이나 충주더슨과는 다르게 집착도 느껴지는 게 주더슨인 것 같아. 아담은 루시가 옆에 있어도 항상 불안해. 루시에게 모든 걸 해줘도 원하는 만큼의 반응이 없으니 항상 초조하고 불안하지. 소리지르는 것도 무작정 소리지르는 게 아니고 불안하니까 화가 나서 그런 거라고. 내가 방금까지 여기서 에릭이랑 둘이 있는 걸 봤는데 이 얘기를 내 입으로 해야 해? 내가? 네가 감히? 이런 감정도 있다고 하셨어. 그래서 신경이 곤두 서 있고 루시에겐 화만 내게 되는 아담이 주더슨인 것 같아. 요즘 ​주더슨의 아담의 웃음이 좀 많아져서 약간 놀랐어. '진실게임2'에서 "소란 피우지 마 별 일 아니야."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감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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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슨(테이)


 2년 만에 본 테더슨은 정말 에릭 자체가 되어있더라고. 개인적으로 셜록에서 가장 에릭다운 에릭이 아닐까 해. 에릭의 표본? 내가 생각하는 에릭의 모습과 거의 일치해. 아담일 때의 대사처리라든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넘버 소화력은 레알b 본인 음역대랑 에릭 음역대랑 아주 딱인 거 같아.



- 테더슨만의 디테일


 1.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세요." 할 때 엄청 놀란 적이 있었어. 그때 대사처리며 표정이며 진짜 에릭이더라. 이제 모든 일이 다 끝났다는 얼굴... 테더슨의 디테일 중 좋아했던 디테일들이 많았는데 "헌데, 선생님..." 이 대사를 "저, 선생님..."으로 한다는 거야. 헌데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문맥적으로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충주더슨도 언제부턴가 "저, 선생님..."으로 하기 시작했더라구!


 2. 또 테더슨만 하는 아담의 대사가 달라서 좋아. "농담이니까 이렇게 하죠. 진담을 이렇게 할 수는 없잖습니까?"(이번 공연은 "진담을 이렇게 할 수 없으니까")인데 테더슨은 "아, 이런 농담 좋아하시는구나. 더 실감 나게 해드릴 수 있는데"라고 해. 홀로 바뀌기 전 옛날 대사(재연까지)를 그대로 하는 중이고 지금은 바뀐 버전(삼연부터)이니 대사도 바뀐 걸로 해야 되는 게 아닌가 궁금했는데 딱히 상관없는 것 같더라구. 테더슨은 업그레이드 전과 후를 둘 다 한 유일한 아담/에릭 앤더슨이지. 공연은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전 버전의 대사를 하는 테더슨도 좋아! ㅋㅋㅋ


 3. 테더슨의 아담은 애정결핍이 제대로 보여. 정말로 외롭고 사실은 루시밖에 없으면서 맨날 막 대하다 후회하는 아담이지. 그게 참 잘 보여. "너만은 날 떠나면 안 되잖아"부를 때 자기 몸을 감싸는 것은 아주 좋은 디테일이었어. 초반엔 테더슨만 했는데 이제 세 앤더슨 전부 몸을 감싸더라구!


 4. 사실 '시작됐어'에서 "숨을...쉰다..."하고 내뱉듯이 하는 것도 전시즌에선 테더슨만 했었던 걸로 기억해. 고더슨도 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재연 영상을 본 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참 좋아라 했던 대사처리였는데 이걸로 굳어져서 너무 좋더라. 노래 처리보다 대사 처리가 좀 더 좋다고 생각했거든!


 5. 그리고 테더슨은 '기억해'에서 루시가 뒤에서 안아서 나갈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아. 차마 루시를 쳐다보지 못했던 거라 느껴. 루시가 나간 뒤 그제서야 뒤돌아 "메리 크리스마스, 루시."하며 인사를 하는 테더슨의 눈빛이 굉장히 아리더라. ㅠㅠ


 6. '진실게임1'에서 테더슨만이 하던 넘버처리가 있지. "↗발!!정난 고양이 같은 년!!"이라든가 "총질을 한 거야아앜!!!"이라든가 재연부터 그랬던 건데 뮤지컬 데뷔였는데도 본인만의 디테일을 만드는 게 대단하고 좋게 보이더라구. 그리고 지금의 에릭은 훨씬 더 깊어졌어.



 테더슨의 아담과 에릭 사이도 나쁘진 않았대.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나고 에릭은 혹시 다시 자살할 생각이었나 이게 제일 궁금했었는데 셜록에게 잡힐 생각이라고 하셨지. 이것도 에릭다운 생각인 것 같아. "그날 그 밤 이후에 한 사람을 위해서 마지막을 준비했어"라는 셜록의 가사에서 '마지막'이라는 것은 프롤로그에서 자살 시도까지 한 에릭의 입장에서라면 또 다시 '자살'을 의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아니었나봐. ^ㅅ^ 잡힐 생각이었다니 훨씬 나은 생각이야...



- 시작됐어


 개인적으로 '시작됐어' 전의 에릭을 많이 좋아해. "거짓말."하고 웃는 유일한 앤더슨이지. 루시 덕에 처음으로 밖에서 웃어보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 '시작됐어'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부르는 넘버지? "더 들려줘 이 꿈이 깨지 않도록 날 웃게 하던 그 노래", "써왔던 대로 그대로 쓰면 돼 그러면 돼 후횐 없어" 에서 웃던 테더슨이긴 하지만 어른스럽고 또 굳게 결심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 이미 다 결정한 일이니까. 가슴 아파...ㅠㅠ


 테더슨이 외유내강이라 생각하는 것도 문득문득 보이는 강한 모습 때문이야. 진실게임3 마지막 쯤에도 표정을 보면 비장하기도 하더라고. 죽은 아담 앞에서 울지만 뒤도는 순간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 이미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느낌? 테더슨을 보면 정말 에릭이 머리가 좋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 모든 것을 차곡차곡 준비해가는 에릭.



- 아담


 테더슨의 아담은 셋 중 제일 어린 것 같더라구. 말투도 그렇고 정신연령이라든가 행동에서 어리다는것이 묻어나와. 충주더슨은 루시를 비꼬았다면 테더슨은 어린애처럼 화를 내. 주더슨은 항상 화나있는 것 같아서 무섭고. @.@ 테더슨은 루시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 항상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이 보여.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고 해야하나. 세 아담 다 그렇지만... 테더슨의 아담은 너무 어려서 안타깝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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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더슨(이충주)


- 소년


 충주더슨은 참 소년 같다고 느끼는 에릭이야. 전에 연출님도 소년 같다고 인터뷰 하신 적이 있는데 내가 말한 소년 같다는 뜻이 같지 않을 수도 있어. 내가 본 충주더슨의 소년 같은 면은 에릭을 더 솔직하고 다른 에릭들보다는 용감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 강직하지. 아직 소년같고 곧고 솔직해. 주더슨과 테더슨은 나이를 먹고 더 먼저, 많이 경험한 에릭들이라 움츠러들 수밖에 없어 보였어. 점점 생각은 많아지고 그래서 스스로의 행동을 제한하는 식. 하지만 충주더슨은 이 두 에릭들보단 어린 모습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감정표현도 자유로워 보이더라고. 이런 면에선 도현홈즈랑 비슷할 수도? ㅋㅋ 충주더슨의 '시작됐어'를 보면 아직도 루시에 대한 생각으로 설레는 모습이 보여. 주더슨, 테더슨이 결심을 굳게 하고 비장한 면도 있는 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야. 근데 그게 내 눈엔 너무 신선하고 좋은 거...ㅠㅠ


 그런데 처음엔 충주더슨은 소년 같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다시 보니 어른인 척 하는...? 쉽게 말하면 애늙은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어른스러운 소년인 것 같았어. 하지만 '진실게임3'에서 그게 다 무너져서 소년처럼 엉엉 울더라고. 그동안 자신을 감추고 많이 참고 살았던 것 같더라. 앤더슨가의 장남이 아닌 차남이니까. 형의 대역을 종종 해야 하고 그만큼 눈에 띄지 말아야 하니까. 그러다 루시를 만났고 루시에게도 의젓한 모습을 보였을 것 같은 충주더슨이야. 어릴 때부터 형에게 모든 걸 당연한듯이 줬어야 할 에릭이니 루시를 떠나 보낼 때도 의젓했을 것이고 그건 '기억해'에서도 그랬어. 다른 앤더슨들에 비해 가장 어려 보이고 상대적으로 소년 같은 충주더슨인데도 성숙하고 속도 깊고 생각도 많은 에릭 느낌이 나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단영루시와 충주더슨은 '누나와 남동생'미도 좀 보여서, 그래서 충주더슨이 더 어른스럽게 느껴졌을까? 신기했어.



- 진실게임3


 '진실게임3'의 충주더슨이 굉장히 좋아. '진실게임3'는 에릭에게 반할 수밖에 없는 넘버이기도 하지. 흑ㅜㅜ 그리고 충주더슨이 괜히 소년 같은 에릭이 아니란 걸 알 수 있기도 한 넘버야. 어른스럽게 행동해도 결국은 소년이야. 충주더슨은 "형 미안해..." 하고 뒤돌자마자 이미 계속 울고 있어. 주더슨과 테더슨과는 다른데, 여기서 이 둘은 어른 느낌이 많이 나. 충주더슨보다 그렇게 조용하고 소심해 보여도 어떤 것을 굳게 결심한듯한 얼굴인데(특히 테더슨이 그런 것 같아), 충주더슨은 펑펑 울어. 힘겹게 참고 견디는 다른 두 앤더슨과 많이 다른 모습이더라고. 우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찡해서... 절로 오구오구하게 되는...ㅋㅋㅠㅠ 아이같이 목놓아 우는데 어린 모습이 여기서 드러나는구나, 하고 충주더슨을 볼 때마다 느꼈어. 사실 이 부분에서 우는 앤더슨들을 보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위로를 하고 싶어져. 지금까지 참고 견디느라 애썼다고 토닥여주고 싶더라. ㅠㅠ


- 아담


충주더슨의 아담은 참 나빴어. 세 아담들 중 비꼬기도 장난 아니고 아담들 중 제일 나쁜 것 같아. '그렇게 할래'의 충주더슨의 아담은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해. 그래서 더 나쁜 놈 같아. 내가 루시였다면 상처를 많이 받았을듯싶어. ㅠㅠ 과연 사랑해주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냉정해. 주더슨은 독하게 자라와서 그만큼 악을 쓴다고 해야 할지.. 독한 사람이라는 느낌에 사랑하는 방식이 잘못 되어서 불쌍하다고 생각하거든. 테더슨 역시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고 그래서 루시에게 아이처럼 떼를 쓰지. 사랑을 갈구하는, 한마디로 애정결핍인 아담인데, 충주더슨의 아담은 차갑고 어떨 땐 날카롭고 비꼬아. 그래도 루시밖에 없으면서... 이렇게 셋 다 성격이 달라. 근데 에릭은 또 충주더슨이 제일 어려 보이는 게 신기하단 말이지. ㅋㅋ 막내 같은데도 생각이 성숙한 티가 나.





 이번 앤더슨들 정말 다 좋다... 색도 다르고 노래도 모두 좋아. 그래서 어떤 앤더슨을 보아도 즐겁게 볼 수가 있어. 셜로키언이라 진짜로 행복해!! ㅠㅠ 다음엔 셜록홈즈별(도현홈즈 분량이 엄청 많을 듯ㅋㅋㅋ) 디테일 편. 읽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암튼 셜록홈즈 재밌다.. 보러 와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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