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려다가 오늘 사춘기 이야기 꽤 꾸준히 올라오는 것 같아서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려고.

1. 책뺏을때 드립은 세일러문. 용철이 용만이는 기억이 안나고 꾸선규가 동작까지 그대로 하면서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자세로 영민이한테 책 돌려줌. 짤에서 한쪽 다리만 새침하게 들면 완벽. 미니영민은 초반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셔서 어지간해선 반응 잘 안해주는데 이 모지리들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용용이랑 선규 쳐다봄.

2. 담배 넘버에서 강정반장이 담배 꺼내다 떨어뜨려서 몇초간 동공지진... 방황하는 두 손과 다리.. 그러다가 담배 발로 차버림.

3. 봉사활동 때 미니영민이 수희 책 떨어뜨린거 평소처럼 안주워주고 가다가 잠시 멈칫하고 수희 봤는데 그 사이에 용만이가ㅋㅋ 자기 말에 반응하는 건줄 알고 봉사활동 하려고? 여기 자리 없는데 잠시만 하면서 자리 만들어 주려고ㅋㅋㅋㅋㅋ

4. 강정반장의 사랑이 넘치는 무릎베개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ㅠㅠ 오늘은 선규한테 무릎베개하고 그대신 경찬이한텐 콕콕 찌르면서 손장난...

5. 미니영민 메피스토의 계약에서 선규 시험지 박력있게 박박 찢는거 상남자 같고 좋다. 금단의 열매를 내가 훔쳐다 줄게 할 때 메피스토로 분한 용만이랑 손동작 똑같이 하는거 언제부터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좋음.

6. 영민이네 집에 찾아온 꾸선규 진심ㅋㅋㅋㅋ 꿀렁꿀렁하면서 이상한 춤추는데 아이고ㅋㅋㅋㅋㅋㅋ 미니영민이 꾸선규 얼굴에 지문 찍으니까 하지말라고 찡찡거리다 또 세일러문 포즈 하면서 널 용서하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미니영민이 'ㅅ' 이런 표정으로 계속 보고만 있고...적막이 흐르고.. 객석은 터지고... 꾸선규는 민망해하고.. 영민이가 진짜 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영민이 뒤에서 소리 안내고 또 세일러문 포즈 하는데 귀신같이 또 알고 돌아보곤 하지 말라고ㅋㅋㅋㅋ 계속 하면 내쫓을 거라고..

7. 발푸르기스 클럽은 강정반장+백댄서가 되고싶은 막대기꾸+흥미니를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8. 마지막에 나랑 같이 춤추러 갈래? 하는 꾸선규 엄청 단호하고 냉정한 목소리같다. 몇번이나 자살시도하는 영민이 정신차리라고 그러는 것처럼 미니영민이 나 너무 힘들다고 미안하다고 쓰러져서 울땐 거짓말같이 표정이 바뀌고 말투도 바뀌고 둘다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럼. 영민이가 미안하다고 가지말라고 그러니까 꾸선규가 진짜 안녕 하고 가버림.

간호사한테 책 넘겨주면서 하는 미니영민 선규가 그만 읽으래요 하는 대사는 고정디텔이 됐나봄. 그것보다 그만 읽을래요가 좀 더 희망이 보이는 대사 같아서 좋아했는데 이 대사를 하는 영민이는 만약에 선규가 같이 가자고 손 내밀었으면 정말 같이 가버렸을 것 같아서..ㅜㅜ 책 넘겨주는 영민이 보면서 꾸선규 굉장히 안심한 듯 웃고 있었음..ㅠㅜ


쓸거 많은거 같았는데 막상 쓰려니까 기억이 안나네.
그리고 밴드는 여태 들은 중 가장 별로였어...
히믈내요 사춘기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