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나는 그냥 그랬어
호도 불호도 아닌 그 어딘가...

일단 넘버가 내 취향이 아니야
좀 90년대 가요스럽다고 해야 하나
이건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음
음절도 조금 끼워맞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도 있고
마음에 드는 곡이 없었어... 끝나고 계속 맴도는 넘버도 없고

그리고 극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
왜냐하면 인물들의 뒷얘기를 별로 설명을 안 해줘
특히 현신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는 나오질 않아
중간에 가족 얘기 하면서 울컥할 때 말고는 (그리고 대사 한두 마디 정도?)
딱히 현신이가 어떤 삶을 살아온 애라는 게 보여지질 않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 청소년들의 고민?
애들의 사정이 충분히 설명이 돼야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이든 뭐든 전체적인 스토리가 좀 살 텐데
그렇다기엔... 너무 전형적이고 빤해 그 비판을 이끌어내는 대사도 상황도... 둘이 (스포)한 이후의 이야기도 너무 예상한 그대로 쭉쭉 흘러감

좀 가치관의 충돌이라는 측면을 잘 그려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점은 연극을 안 봐서 모르겠어)
어쨌든 사회적으로 옳은 것과 그른 것, 그 애매모호한 경계에 놓인 애들이 고민하는 얘기니까
근데 그걸 좀 못 살린 것 같아
연출도 그냥 그렇고... 딱히 뭐 엄청 좋다 싶은 부분은 없었어
좀 지루한 장면도 있고... 뭐 프리뷰 거치면서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난 좀 여러모로 아쉬움
다른 캐슷으로 중후반쯤 보거나... 플뷰 이후로 많이 고쳐지거나... 하면 재관람 정도?
흠... 연극이 궁금하긴 하다 많이 다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