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말 이상한 게 내가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생각보다 엄청 좋진 않았고, 보는 내내 뭐랄까...히로코 캐릭터가 너무 별로여서 공감이 잘 안됐거든.

히로코 캐릭터가 별로였던 건 내가 아키바에 닥빙되서 그런듯.

러브레터 원작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었던 터라 처음에는 스토리 따라가기도 되게 벅찼었고.

그런데 2막에서 히로코가 '잘 지내고 있나요?' 하잖아. 그 유명한 오겡끼데스까.

근데 거기서 눈물이 막 나는거야. 나는 분명 저 여자 좀 이상해...하면서 보고 있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나니까 현실당황했어;;

아무래도 꽉 연기덕이 큰 듯. 너무 유명한 일본어 대사라 우리말로 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연기 자체가 전체적으로 좋긴했지만 그 부분에서 정말 좋았어.

전체적으로 무대구성이나 앙들동선, 안무 이런 건 좋더라. 넘버도 물론 좋았고.

조금 의아했던 건 기둥배우의 이츠키가 어떤 캐릭터인지 종잡을 수가 없더라고.

원작을 안봐서 그런건지..얘가 그냥 허세 넘치는 중2병인건지 원래 좀 시크하고 멋있는 애인건지 좋아하는 애 앞이라 그냥 멋진척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

근네 넘버는 진짜 좋더라. ost 안내겠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