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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ㅃㅃ) 어제 녹막공연 감상+궁예

ㅇㅇ(125.128) 2015.02.13 11:01:33
조회 691 추천 25 댓글 11
														


들어가기 전에.
나는 14년 2차로 자첫했고 지금 2n번째 보고 있긴하지만,
어제 녹막을 보면서. 아 내가 다른 사람들이 분석해놓은 글에 의지해서
배우들 연기를 보고 있었구나 깨달았어.

 

 

후기글 보고 영업되서 보러갔고,
그동안 후기보면서 이게 순정노선, 이게 사패노선이로구나... 이런식으로 말야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딱 알아먹겠던 그런 공연말고
막넷이 생각해보라고 숙제를 내줬으니 치열하게 생각해봤을뿐.
분석글도 후기글도 아니니 양해 부탁해^-^;

 

 

일단, 나는
리촤에 대한 집착(사랑?)이 없다면 넷이 아니다. 라고는 생각 안들어.
리촤에 대한 승리감이 34년이나 지난 후로도 계속될 리 없다고 생각해.
리촤가 살아있던 감옥안에서 둘이 알콩달콩 잘 지냈을리도 없고...

 


막넷 좋아서 계속 돌고 있는데. 사실 순정노선 볼때는 울며불며 보는데
제일 생각나는건 또막 막공. 것도 싸패넷 못봤다며 아쉬워했었는데...
리촤를 가둬둔 새장을 들고 후회하는 막넷이라는 어느 개롤 후기처럼
평범하게... 보통 연인들처럼 지내고 싶었던 막넷이 배신감이던 성취감이던
리촤를 자기 옆에 가둬두었다고 행복했으리란 생각은 안들어.


지극히 비정상적인 형태로 묶어뒀으며, 리촤가 넷이 자기 머리위에 있다고 느낀들
고분고분 넷을 맞춰주거나, 살가운 연인이 됬을리도 없고...

 

 

막넷이 유독 열심히 연기하는건 34년 후. 그리고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네이슨이였던걸 봐도
배신감에. 혹은 지금 당장은 리촤가 없으면 살 수 없을테니 같이 죽든지 살든지 항상 함께하겠다고
결심했고 실행했다고 해도, 앤 점점 정신을 차렸을 것 같아.

 

그간엔 리촤에 대한 미안함. 허물어져 내리는 리촤를 차마 마주보지도 못하는 순정함을 보였다면
오늘은 제대로 사고를 하지 못하는 애처럼. 모든게 무감하고 남의 일처럼 멍하더라.

 

 

자. 이제 계약서 찢기.

 


물리적인거 말고 상징적인 계약서를 가슴에 품고, 리촤가 죽은 뒤에도 그 계약에 묶여있던 막넷이
왜 하필. 자유를 얻은 시점에 그걸 정확히 반으로 찢었느냐.
것도 후회는 해도 여전히 리촤는 사랑하는 듯 보이는 막넷이 리촤의 환상을 보고나서 찢었느냐. 두둥

 

나도 물음표 백만개 달고 나와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난 그 계약에 종속되어 있던건 그냥 넷뿐이였을꺼란 결론을 내렸어.


리촤는 계약서로도 잡을 수 없었던 존재였으니까. 불리할땐 계약을 언제든 깨버릴 수 있는 존재.
그 계약서는 작성할 당시는 새로운 우정. 새로운 동등한 관계. 리촤가 준 선물이란 의미였겠고
스무살의 알콩달콩함이 남아있었겠지만. 34년이나 가슴이 품고 묶여있으면서 그게 독이 되버리지 않았을까?
어제 막넷의 사랑처럼...

 

계약서는 본인도 차마 시원하게 버릴 수 없는 존재긴 했어도
리촤를 따라가려는 막넷에겐 가지고 가서 만나, 자 난 계약을 지켰어. 하고 자랑할 만한 뭣도 아닌게 되버린거지.

 

 

어제 나는 리촤를 따라갔을꺼라 보이는 막넷이 계약서를 찢고
커튼콜처럼 리촤를 다시 만났을때는 계약과는 무관한 다른 시작을 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리촤를 만났는데도 마냥 좋거나 헤실거리거나 하지 않고. 매우 어른스러운 포옹을 하더라고
슬프고 씁쓸하고...

 

 

스무살의 사랑과 34년후의 사랑은 분명 다를꺼고
평생을 매어있어 이제는 독이 되어버린 계약서에서 벗어나 녹촤를 마주한 어른스러운 막넷을 본 기분이였어.
사랑이 달콤함만이 아닌걸 이제 너무 잘 아는... 그럼에도 녹촤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막넷이 본인이 생각하고 해보고 싶어했던 노선을 시도하는건 칭찬할 만하지만
아직 연기가 안따라준다는 말도 동감해. 복선도 없었고 ㅠ_ㅠ 좀 불친절 했던건 맞지? 흑

 


내 의견도 그저 궁예질일뿐 막넷 생각이 아니니까...

다만. 막넷 남은 공연을 다 잡아둔 나로썬. 이제 좀 재미없나 하던차에
뒷통수를 후려쳐~!!! 준 공연이라서
계약서의 의미라던가, 사랑 그 씁쓸함에 관해서라든가. 감옥에서도 절대 행복하지 않았을 리촤와 넷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공연이였어.

 

 

막넷이 더~! 더~! 성장해서 자신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때쯤
다시 쓸에 돌아온다면 그땐 내가 들어주고 싶단 생각 많이 했어. 이래서 탈덕은 새로 태어나야지만 가능한건거지? ㅠ_ㅠ

 

 

마무으리.

나는 순정넷이 취향인줄 알았는데... 후회넷이 취향일쎄 ㅠ_ㅠ

나는 쓸에서도 마이너의 길로 들어서는가...

 

뻘글 읽어줘서 고마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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