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쓸) 0217 쓸데없이 길기만 한 런미니 굵세사 후기

ㅇㅇ(112.150) 2015.02.18 02:59:13
조회 701 추천 8 댓글 24

오늘 후기는 심히 개취의 끝을 달리게 되서 매우 걱정되고 ㅠ_ㅠ

안 쓰느니만 못하게 될까봐 지금도 내내 고민이지만

해오던게 있어서 일단 남기는데 의의를 두고 시작함.

 

자첫에 굵세사 쓴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는데... ㅠㅠㅠㅠ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후기 많이 올렸으니까! 그거 봐 ㅠㅠㅠㅠ

 

14년 2차 쓸이 나의 인생 자첫이었기에 사실 2차 전캐, 전페어는 나의 엄마오리 그 자체임.

그래서 1차 쓸 페어를 볼 수 있단 사실에 신이 나서 티켓을 구했고

아까 공원 문 열렸을 때 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표를 잡아채서 대명으로 날라갔음.

쓸덕이라면 누구나 다 지갑에 재관람표 하나쯤은 넣고 다니는 거 아니였어?

양도든 취겟팅이든 잡자마자 바로 튀어나갈 수 있게.

왠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오츠카를 넣을까말까 컨푸롱 왔지만 무겁다고 빼버렸더니 그게 최대 실수였음...

이제 오츠카도 항상 들고 다녀야 하나 싶네. 허허허허​

 

자리도 2층 구석탱구석탱ㅠ_ㅠ

심지어 내 앞에 아예 시작부터 수구리하는 관객... 하...

진짜 공연 시작 전에 한 마디 할까 하다가 참았는데 겁나 후회중임 ㅠㅠㅠㅠ

M,N,O 다 앉아본 입장에서 2층 자체가 조명 때문에 안 보일 수 있는 거 이해 가는데

그럴거면 최소한 가리지 않을 때는 정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내내 수구리 하니 미치겠더라.

그 관객은 의자랑 허리랑 완전 떨어져 있었음. ㅠㅠㅠㅠ

덕분에 재주껏 허리 꾸겼다 폈다 하며 무대 쳐다보느라 집중력은 그냥 안드로메다로.

그치만 그거 빼고 주변에 전부 덕덕한 분위기여서 다행이었음.

 

근데 2층이니 표정이니 눈물이니 하나도 안 보여. 망했으욜...

2층 가려면 오츠카 들고 날아올라야해... 얼굴도 쪼마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ㅠㅠ

나 다음주 내내 2층 O열 상주하는데 대박 망했으욜 ㅠㅠㅠㅠ

 

지난 또꽃 땐 1열 앉았다가 추워서 혼났는데

오늘 2층 구석탱구석탱 앉았더니 겁나 더웠음!

미친듯이 더웠어!!! 아오!!!! ㅠㅠㅠㅠ

 

 

쓸을 알게 되고 갤에서 상주하면서 런촤와 미니넷에 대해 이야기를 곧잘 들어왔었어.

미니넷은 쪼마난데 당차게 따박따박 받아치는 게, 런촤는 폭력미가 매력이라고.

 

1차를 보지 못해서 어떤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했는지 전혀 몰라. 이야기 들은 것과 실제는 다르겠지.

그래서 개취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더라. ㅠㅠ

웬만해선 호불호 표현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 오늘은 좀 드러날 듯.

 

 

 

일단, 내가 이번에 느낀 런촤의 느낌은 '거만함'이었어.

목소리 쫙 깔고 동작도 무겁고 많지 않아. 무게감 넘쳤음.

그래서 꼭 느낌이 겉으로는 멀쩡한 회사지만 뒤로는 거대 조직을 갖춘 보스의 아들 같다는 느낌?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고 있지만 집안 배경상 자신도 모르게 그런 위압감과 거만함을 갖춘 거 같았어.

 

반면 미니넷은 '당돌함'을 느꼈지.

빤짝빤짝 웃을 줄도 알고, 쪼만한데 깡다구 있고 개길 줄도 알아. 거기에 머리도 빠릿빠릿 잘 굴러가고.

좋은 집안에서 잘 자라난 엄친아 느낌? 가족의 사랑도 잘 받았을 거 같아.

그치만 덩치가 작은게 쫌 컴플렉스? 그래서 더 당돌하게 행동하는 듯.

 

 

미니넷은 자신이 갖지 못한 무게감과 위엄을 런촤에게서 느끼고 좋아하는 거 같았어.

런촤는 그런 미니넷을 가만히 놔두고 지켜보는 느낌.

일단 자신의 배경 때문에 섣불리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을 거 같거든. 

 

 

이번에 자첫이라 노선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모르겠는데

미니넷이 일부러 안경 떨어뜨린 거 같았거든.

그래서 일단 그 쪽으로 잡고 봤어.

 

사실 런촤가 미니넷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는 못했어.;

관전포인트도 몰라서 중구난방으로 봤고 ㅠㅠ

 

쓸데 없이 말이 길었다. 바로 들어갈게.

 

 

 

 

와이

꽤 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했어.

그리고 아주 천천히 걸어내려왔지.

말도 느리게, 말하는 간격도 넓었고.

걷을 때 무릎을 잘 안 굽히는 느낌? 다리가 아픈가 싶었어.

 

에원리

망원경으로 새를 보면서 시작하더라고.

그런 미니넷을 보며 런촤가 뒤에서 무게감있게 등장해.

옆으로 다가와서 소리없이 미니넷을 뒤로 확 당기지.
"나쁜새끼."하며 미니넷 반색하면서 반겼어.

그런 미니넷 얼굴에 런촤가 얼굴을 들이밀고 거만하게 "멍청하게 새나 보고." 끝을 확 내려버려.

목소리가 엄청 밑으로 깔린 소리라 처음엔 좀 적응이 안 되었어.

런촤는 말 끝을 뚝뚝 잘라다가 단답형 식으로 표현하더라.

ㅇㅅㄲ미가 없이 위압감만 있으니까, 거기에 키도 있어서 좀 많이 무서웠음. ㅠㅠㅠㅠ

동생 얘기 할 때 집에 가서 한 대 칠 거 같은 분위기 ㅠㅠㅠㅠ

특히 '아우프 퓌더젠' 할 때 목소리 깔리는 거 자체가 남다름.

그런데 초반부터 폭력미가 등장하는 게, "다른 사람들은 너처럼 역겨운 짓 안 해." 할 때 훅 밀치더라.

거기에 훅 밀려놓고 빳빳히 버티고 있는 미니넷을 보니 사람들의 평가가 이해갔어.

 

아, 미니넷은 망원경을 넷방 쪽 의자에 올려놓더라.

 

런촤가 담배필 때 미니넷이 미리 그 장면 보고 주머니에서 성냥 딱 찾아놓고는

"불있어?" 할 때 바로 건네주더라고. 센스가 있는 거 같아.

 

확실히 2차랑 동선이 좀 다른 거 같더라.

1차랑 오른쪽, 왼쪽이 반대일 때가 많았다는 느낌?

기억에 남는 건 런촤 담배필 때 객석쪽 바라보고 피더라고.

2차 리촤들은 다 벽에 기대서 담배를 피고 넷에게 담배연기 후~ 내뿜는데 그것도 없었어.

런촤는 계단으로 지나가는 길에 담배 훅 버리고 자연스럽게 앉더라고.

앉아서 성냥 만지작 거리는 디테일도 남아있었고.

 

근데... 불장난 준비물 대사 끝까지 다 친거 이번에 처음 듣는 거 같아 ㅋㅋㅋㅋ

그동안 2차 리촤와 넷들은 서로 이 대사를 어찌나 짤라먹던지 ㅋㅋㅋㅋ

"얇은 천조각도 필요하겠다." 이 다음 대사를 들은 건 진심 처음이었어.

그런데 그 뒤에 대사가 안 들렸음 ㅠ_ㅠ "태울 게 좀 더 필요하겠다." 이거인가? 하여튼

2층의 문제인지 런촤의 컨디션 문제인지 대사가 명확히 안 들릴 때가 있었어.

 

대답없이 있던 미니넷을 보고 런촤가 돌아서려니까

미니넷이 한 수 접는 기분으로 좀 시무룩하게? "알았어. 8시에 봐."

성큼성큼 걸어가던 런촤가 돌아오더니 두 손으로 잡고 키스를 하더라고.

 

그리고 돌아가서 런촤가 성냥을 보지 않고 뒤로 확! 던지는데 미니넷이 앞으로 나가서 잘 받아냄.

하... 조상님 눈감아...

어떤 투탕카멘의 성냥 등짝 참사를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입장에서 겁나 슈페리어해보였음.

 

성냥을 잡아낸 미니넷은 런촤가 떠나간 방향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마무리했어. 그리고 암전.

 

 

낫띵

동선이 다르단 걸 제일 많이 느낀 노선.

일단 넷이 자리에 앉아서 안 움직여!

리촤도 서서 잘 안 움직이고.

눈은 편한데... 난 2차만 봐서 그런가 뭔가 심심하기도 하궁~

그치만 억지로 의자에 앉히는게 아니라 그건 괜찮더라.

 

기름 부으라고 할 때 런촤 소리 낮게 깔아서 말하니 진짜 무섭. 소리 지를 때보다 더 무섭. ㅠㅠ

심지어 "괜찮아." 말할 때도 위압감 있게 말하니까 미니넷 더 말도 못하더라.

 "자기야. 이 정도 장난은 나한테 쨉도 아니라는 거." 이 표현 뭔가 톡 튀었음.

ㅇㅅㄲ미 넘쳤으면 어울렸을 거 같은데... 흠...;

거기에 "개자식"이 아니라 "나쁜새끼", "나쁜자식"이라서 그것도 신선했고.

 

미니넷은 참 당당해. 구김이 없음. "나 안아줘."도 되게 당당해서 듣기 좋았어.

거기에 "딴데로 가면 안 될까?" 역시 좀 똘똘하게 말하는 느낌? 걱정하거나 불안해서가 아니라.

런촤가 "삐뽀삐뽀" 대사 칠 때도 꽤나 담백했어.

 

덕분에 낫띵이 이렇게 커퀴미가 없을 수도 있구나 싶었어.

하... 나름 내 즐거움이었는데 -_- 아쉽아쉽

얼마나 커퀴커퀴하느냐, 오글거리느냐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런촤는 불에 정신팔려 혼자 앞에서 감상하고 있고 미니넷은 그런 런촤 등짝미 감상하고.

 

그러다 런촤가 나중에 계단으로 돌아와서 멋지게 모델포스로 기대니

미니넷 그거 올려다보며 흐뭇해하고는

런촤가 미니넷 뒤에 앉아서 서로 안고는 키스신으로 암전.

 

 

계약서

똑똑 두들기면서 입장하는 미니넷.

런촤는 여전히 목소리를 깔고 맞이해. 하... 무섭무섭 ㅠㅠㅠㅠ

"니가 놀랄 줄 알았는데." 대사 달랐고...

 

미니넷이 당당하다고 느낀게 되게 런촤에게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더라고.

눈치보거나 그런 게 없이.

그런 와중에 허리 굽혀서 런촤 귀에 "여기서 밤샐거야~" 속삭이는 거 보고 빵터짐.

애교스럽지 않은 애교라서 오히려 어울리더라.

거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쿨하게 "그럼 니 동생한테나 부탁해야겠다." 말하는 것도 그렇고.

런촤에게 밀리지 않더라고.

 

2차 리촤는 "또 뭐가!" 할 때 짜증내면서 벌떡 일어나는데

런촤는 누워있다가 '니체'이야기 할 때 벌떡 일어나더라고.

 

겁나 자신감있다 못해 자만한 런촤의 말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은 미니넷.

미니넷이 자신의 말을 안 받아들여주니 런촤는 쿨하게? 무심하게? 냉정하게? 뭐 하여튼 그런 느낌으로 하지 말라고 해.

미니넷은 "내가 필요하다고 말 안 했잖아."라고 하는데 이 느낌이 마치

자신도 동등하게 함께 해야 한다는 느낌? 좀 주체적인 느낌이었어.

'나는 네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데, 너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안 할 것이다.'란 말 자체에서도 그렇고.

런촤도 주도권싸움에서 밀리기 싫어서 그 낮은 목소리로 "내 술잔을 따르기에도 모자란 새끼" 이러고.

 

결국 계약서를 꺼내들지.

"더 이상 논쟁하지마!" 할 때 리촤가 손 쫙 뻗는 디테일 좋아했는데 그게 없어서 아쉽아쉽

거기에 "자! (탕!) 기회를 잡아." 할 때도 책상 탁! 안 쳐서 아쉽아쉽 2222

 

미니넷은 앉아서 타자기 치려는데 자판을 만지작거리면서 뭔가 고치려다가

"고장인데?" 요러더라고.

 

2차 넷들은 "함께할 것을~" 할 때 리촤 바라보고 웃는데 그것도 없었던 거 같아.

하... 이 때 표정을 잘 못 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ㅠ_ㅠ

그래도 나중에는 좀 웃긴 웃었던 거 같아.

미니넷은 계약서를 쓸 때 런촤가 하나 썼으니 자신도 그게 맞는 걸 하나 쓰는 느낌.

 

런촤가 칼로 싸인하려고 할 때 칼을 앞으로 잡는게 아니라 뒤로(칼날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잡아서 신기했어.

거기에 먼저 오른손 잡았고, 미니넷이 한 번 빼니까 다시 오른손 덥썩.

그리고 콕! 피 내고 자기 바지에 칼 쓱쓱 닦은 다음에 자기도 똑같이 손 끝 톡!

 

미니넷이 손수건을 일찍 꺼내길래 왜그런가 봤더니 자기 손만 닦더라고.

런촤는 안 닦아주고 끝냈음;;

 

런촤 계약서 접어주지도 않고 그냥 손 끝으로 툭 치고 가버렸어.

암전 속에서 열심히 미니넷이 계약서를 접었지.

 

 

쓰릴미

미니넷 쪼마난데 깡다구 있고 체육도 잘 할 삘이야...

런촤가 달려오면서 던진 가방 정확하게 잡아버려서 놀랐어.

맨날 누군가 놓치고는 슬라이딩 한 것만 봐서 그런가.

런촤는 무대에 벌렁 드러누웠어. 발로 쾅쾅도 거의 없었고. 웃으면서 좋아더라고.

넷은 왼쪽이 아니라 가운데 눕더라고.

 

"씨발, 걱정하는 건 니 몫이잖아." 할 때 진짜 무서웠음...

대사는 이게 더 자연스러운 거 같아. '특기'보다.​

하... 나 리촤 보는데 이렇게 쫄려서 본 거 처음인 거 같아 ㅠㅠㅠㅠ

아, 아니다 지난 번 0213 범촤도 그랬구나;;

근데 범촤는 진짜 악마 같았다면, 런촤는 사람인데 무서운 거.

 

어쨌거나 런촤가 가방 달라니까 미니넷은 가방을 들고는 바닥에 내다 꽂았어.

그리고는 저 멀리 뒤로 가 서 있었고. 계단에 기대거나 하지는 않았어.

그런 미니넷을 노려보고는 런촤가 가방 들고 쓰ㄹ...장물을 꺼내는데

늘 내동댕이 치는 촤들만 보다가 제법 얌전하게 꺼내는 거 보고 적응이 안 되었어.

심지어 장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듯한 착각이 들었지!!

 

런촤 뒤로 미니넷이 쓰윽 다가오는데 보지도 않고 "하지마."

그리고 미련없이 쓰레ㄱ.... 장물을 떠나서 왼쪽으로 갔어.

"널 갖고 싶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미니넷.

 

런촤는 흔들림 없이 아버지 사무실 털자고 하니 미니넷이 계약서 조건대로 요구하는데

런촤는 "혼자해."가 아니라 "싫어."라고 말하더라?

 

런촤가 장물을 가방에 넣을 때도 조심조심 넣는 듯한 착각이... 하...;;;

도대체 2차 리촤들이 장물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겠음 ㅠ_ㅠ;;

지퍼도 엣지있게 한 번에 착! 닫아버린 런촤가 미니넷을 향해 가방을 던졌는데

그걸 미니넷이 또 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속으로 '사장님 나이스샷!'과 '나이스캐치!'가 울려퍼졌어.

겁나 만능스포츠맨 미니넷 같음 ㅋㅋㅋㅋ 대박대박 ㅋㅋㅋㅋ

본능적으로 잡은 거 같은데 ㅋㅋㅋㅋ 와 신박한 넷임 ㅋㅋㅋㅋ

 

거기서 미니넷의 스포츠 욕심은 끝나지 않았어.

런촤가 그동안 낮은 목소리로 무겁게 깔아서 말하다 결국 빡치니까

자기도 같이 빡쳐서 가방을 냅다 던지는데 통로 쪽 벽에 제대로 맞아서 흔들리는게 보였어 ㄷㄷㄷㄷ

 

그리고 미니넷이 멱살도 잡고 런촤를 쓸어내렸던가?

무릎도 꿇었던 거 같은데;

하... 근데 비굴미는 별로 없었어. 쭈굴쭈굴비굴비굴 이런 느낌은 아니었음.

'애원'이 아니라 '요구'의 느낌.

 

그래서 계약서를 꺼내서 눈 앞에서 한 손으로 꾸깃꾸깃 꾸겨버리지.

런촤는 낮게 "ㅆㅂ" 이러고는 "니가 이겼다. 빨리 끝내자." 하는데

이 페어는 왜 이렇게 옷을 예쁘게 놔?

아무도 팍팍 던지지도, 패대기 치지도 않아.

소리 없이 옷을 벗어 내려놓는 거 보고 신기했음.

런촤는 예쁘게 자켓, 조끼, 넥타이 벗어서 가지런히 두고는 등짝미를 선사했지.

미니넷이 나중에 멜빵을 홀랑 내리면서 암전.

 

 

플랜

멀리서 봐서 잘 안 보였는데 미니넷 웃으면서 있었던 거 맞지?

넥타이에 초집중하는 편.

런촤가 담배 피니까 미니넷도 한 번 뺏어서 담배피고는 돌려주었어.

 

미니넷이 "무장강도"할 때 웃으면서 속삭이니 런촤도 나즈막히 "살인."

"아니. 아니. 아니(속삭이며)." 하는데 겁나 짧게 끊어 말하더라. 단답형의 극치.

 

"날 지금 협박하는거야?" "니가 좋아하는 거 아냐?"

요 대사도 다르더라.

 

그나저나 내가 지금 런촤 집안을 내 멋대로 검은 조직으로 설정해서 그런가

왠지 살인이란 걸 간접경험이라도 해봤을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런촤 미안... -_-;;; 원래 이런 이미지 아니었을텐데;;;

 

"생각만 해도 진저리나는 새끼." 했을 때 미니넷이 바로 "나." 한 것도 달랐어.

 

런촤가 살인 계획을 세워 나름 들떠있을 때 미니넷은 뒤에서 '쟤를 어떻게 말리나.' 싶어하더라.

한참을 하는 짓을 지켜보다가 미니넷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말해.

그러자 런촤는 생각보다 순순히 발을 빼.

미니넷이 안심하고 있는 찰나에 런촤가

'그래? 그럼 어린애 죽이지 뭐.'

미니넷 급 당황. ㄱ-

 

근데 미니넷은 런촤에게 반응 보이는게 격하지가 않아.

불지를 때도 "괜찮아." 한 방에 제압당하고,

"시체를 찾아내면!" 할 때도 "괜찮아." 이후에 더 반항을 못 해.

런촤가 좀 쎄긴 쎄지... ㅇㅇ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의 위압감임.

 

 

웨이투파

조명+수그리 관크 덕분에 쾌적한 관람이 방해되어서 집중을 잘 못 했어 ㅠㅠ

 

 

가방을 꺼낼 때 보통 2차 리촤들은 가방 바로 뒤에서 동작들을 했다면

런촤는 살짝 대각선 쪽에서 행동들을 하더라고.

거기에 쇠막대기 탕탕! 하는게 없어서 아쉽아쉽

 

런촤 근데 목소리가 다 낮게, 나즈막히 말해서 뭔가 전문가의 느낌이 났어.

"ㅆㅂ 내가 말한 밧줄이 아니잖아." 라고 할 때도.

"ㅆㅂ 염산이 너무 적잖아!" 진지하고 무겁게 말해놓고

그 뒤에 발랄하게 "쪼꼬만 놈으로 골라야겠다." 하니까 좀 언밸런스한 느낌...;;

해봤다니까... 간접경험이라도 있을 거야...

 

나중에 가방 쌀 때고 각 잡혀서 착착착 넣더라고.

미니넷한테 말할 때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말하는게 익숙해...

지나치게 흥분하지도 않고 말야.

 

 

로드스터

동선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 같아.

목이 잠겼나 살짝 허스키한 듯한 느낌의 로드스터였어.

그동안 성량 짱짱하게 부르던 로드스터만 듣다보니 나름 매력있었음.

"빵~" 하긴 한 거 같은데 잘 안 들려서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름이 뭐야" 여기 속삭인거 좋았음.

 

 

사실 내가 이때부터 정줄을 놓기 시작해서...

대명 2층 겁나 더워 ㅠㅠㅠㅠ 진심 더워 ㅠㅠㅠㅠ

디테일 따위... 졸지 않으면 다행이었음 ㅠ_ㅠ

어떻게 온 특공인데 싶어서 눈 비비고 간신히 버텨냈지.

 

 

슈페리어

진짜 '미쳐 날뛰'면서 들어온 런촤.

미니넷은 처음에 바닥쪽에 서 있었어. 수건으로 가방을 잡고 있었던가?

가방 들고 나중에 무대로 올라와서 자기 손 닦고 얼추 물건 닦는 거 같았는데.

런촤 원래 염산병 직접 가방에 넣어? 직접 던져서 가방에 넣고 가더라고.

2차 리촤(아씨 길다 앞으로는 2촤로 불러야겠음)는 밧줄을 넷을 향해 탕 쳤는데

런촤는 객석쪽을 보고 탕 치더라고.

 

모자에 밧줄을 넣어서 던지려다가 포기하고, 따로 따로 던졌어.

목도리는 무대 앞에 지나가면서 슬쩍 던지고.

 

미니넷이 잘 모아다가 가방에 넣고, 바로 계단 옆에 갖다두더라고.

이 동선 신박했어. 노래 도중에 갖다두러 가다니.

 

"바보들이 모든 걸 책임져야해." 이거 대사 달랐음.

그동안 런촤의 낮은 목소리만 듣다가 간만에 시원하게 노래 들으니까 슈페리어하고 좋았음~

 

 

협박편지

왕년에 타자 좀 쳐본 듯 익숙한 손놀림의 런촤.

한편 구석에서 자켓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미니넷.

덕분에 "베낭에 담아서가 나아? 넣어서가 나아?" 할 때 대답 간격이 좀 벌어졌어.

 

안경이 없어졌다고 런촤 앞에서 액션을 취하는데 신경도 안 쓰고 같이 협박편지를 읽어.

"아직은 안전하다." 할때는 미니넷이 런촤를,

"경찰에게 알리면 애 목숨은 끝이야." 할 때 런촤가 미니넷을 쳐다보더라고.

 

"지금까지 완벽해."라고 런촤가 그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하니

제법 텀을 두고 있다가 미니넷이 "지금까지 완벽해." 따라 말하는데... 뭔가 뉘앙스가 이상해.

불안해하는 것도, 떠는 것도 아냐. 쎄한 느낌이 있었어.

 

그 와중에 아버지 이야기 말하는데 미니넷이 "불안"이 아니라 "긴장"의 느낌이 들었어.

그 둘의 차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설명드리기 어렵다고밖에;

 

그나저나, 런촤가 "아버지는 사회적인 시선에만 신경 쓸 걸."이란 대사 쳤을 때

내멋대로 설정한 런촤의 집안을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지.

그럼, 그런 집안 자식을 유괴했으면 가만 놔두겠어 아작을 내겠지.

사실 그 전에 런촤가 다 털고 나오는 것도 유력해 보...

아니... 런촤는 유괴 안 당할거야. 걱정 안 해도 됨. ㅇㅇ 당할 피지컬이 아님 ㅇㅇ

 

협박편지는 잘 접어서 전달해줬어.

왜 모든 리촤들은 협박편지는 꼬박꼬박 접어줄까?

계약서 따위 지멋대로 하면서 말야. 흠-ㅅ-

 

 

내 안경

 

이 분들이 안경 찾고 있을 때 내 정신을 찾고 있어서...

내가 뭘 봤을까... 하...

대명 2층 겁나 더워! 덥다고!!!

디테일 따위 휘발될 것도 없다... 따지도 못했어 ㅠㅠㅠㅠ

 

초반에 좀 불안해하던 미니넷.

동생한테 전화할 때 뭔가 긴박하게 말을 해. 그와 대조적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은 런촤.

 

"안경 좀 봐. 내꺼랑 똑같아!" 하는데 미니넷이 끝을 내려버리는 바람에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

 

근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런촤 미련없이 버리려는게 보였어.

"우리라고? 아니, 너."

그 얘기 듣고 한참을 지나서야 "너..."

미니넷의 심경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가?

 

전화기 짝! 안 맞아서 아쉽아쉽.

그 와중에 암전되고 계속 미니넷 전화기 달그락달그락 ㅋㅋㅋㅋ

 

 

생각중이죠

저벅저벅 걸어들어온 런촤.

별로 불안해하거나 긴장하는 거 같아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미니넷도 되게 또렷또렷하게 말을 하더라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어! 경찰이 이미 안경을 찾았다니까!"

할 때 뭐랄까. 이미 안경 다 찾았고 얘기 끝났다~ 이런 느낌?

 

런촤는 흔들리지 않고 바로 일요일 알리바이를 뚝딱 만들어버려.

미니넷도 바로 따지듯 수요일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고.

 

'걱정', '불안'이 아니라 '따지듯' 말한다는 느낌. 

 

런촤는 흔들림없이 "누가 다 기억하냐? 생각 날듯 말듯 해-"라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

진짜 자만심 짱짱. 자존심이 아니라 자만심.

그 와중에 덧붙이는 "내 얘기는 한 마디로 하지 마."

미니넷은 자기 살길 찾는 런촤가 대단하다고 하고.

 

정말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알리바이 만들고 연습하는데

미니넷도 정말 태연하게 잘 따라하더라고.

 

근데 원래 런촤도 녹촤박수 했어?

"탄!두리" 앞에 박수 짝짝 들어가니까 박수도, 발 쾅!도 이도저도 아닌 기분이라서

뭔가 속씌원하지가 못했어 ㅠ_ㅠ

 

경찰서에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잘 버티는 넷은 처음 봤어.

긴장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떠는 기색은 안 보이더라고.

 

 

 

하... 디테일 따위...

내가 이때까지 정줄을 놓고 있었어. 짧아서 속상하다 ㅠㅠㅠㅠ

 

 

공원씬

 

"경찰조사에 대해서 말하세요." 이부분이 여기 맞지?

갑자기 헷갈리네. 이 때 대사 안 치고 심의관 노려보는 게 미니넷 원래 디테일이라면서.

2넷에서는 꽃넷만 하는 디테일인데.

 

 

런촤는 대체로 뛰지 않나봐?

저벅저벅 걸어들어와서 조곤조곤 말을 하더라고.

 

"내 얘긴 절대 입밖으로 안 꺼냈지." 할 때 마치 '꺼내면 널 죽여버리겠어.' 이런 느낌 들었어.

하... 진짜 런촤 무섭다 ㅠㅠㅠㅠ

 

"나 잘했지." 보통 말하면 두 손으로 얼굴 파묻지 않나?

그런데 미니넷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아닌가.;

그동안 잘만 버티고 있던 런촤가 갑자기 팍! 폭발해서 "ㅆㅂ ㅈ같은 ㅅㄲ야!" 하는데

미니넷 거기에 밀리지 않고 같이 큰소리 내면서 잘 버티더라?

 

그나마 내가 기대했던 공연씬이라서 눈 똑띠 뜨고 봤는데

역시... 왜 사람들이 런촤와 미니넷을 말하는지 이해했어.

 

가슴을 툭 치고는 멱살을 움켜잡는데 미니넷 끝까지 버티더라고.

거기에 멱살 잡은 상태로 두어번 앞 뒤로 짤짤이를 쳐준다음 무대 끝까지 훅 밀었는데도

미니넷 아마 서 있었지?

2차때는 넷방 의자 쪽에서 이루어졌다면, 이번엔 객석 가까운 너른 곳에서 하더라고.

"니가 시키는 대로 정확히 했어!" 외쳤던 미니넷도 다시 감정 추스리고 잘 억눌러서

집에 가자고 하는데 런촤는 이미 미니넷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버렸기에 냉정히 떠나더라.

 

무대 위로 올라온 미니넷을 제대로 패대기 쳤어.

미니넷 넘어지지도, 쓰러지지도 않고 당돌하게 버티고 있으니까

런촤가 뒤로 가서 어깨를 누르면서 억지로 무릎 꿇게 하더라.

녹촤와는 또다른 폭력미를 새삼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는 발딱 일어나서 "경찰서에 갈거야."

미니넷은 정말 갈 생각이 넘치고도 남았지.

 

"그래? 경찰서에 갈거야. 간다. 다신 안와."

 

여기까지는 늘 비슷한 대사여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 다음 미니넷 대사가 좀 충격이었어.

 

그렇게 깡세게 버티던 미니넷이 갑자기 약해지면서

"안 돼.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가지마..."

 

 

미니넷이 약해질 수도 있구나 싶었음.

나한텐 너무 당돌한 이미지로 잡혀 있었나봐.

그 와중에 2층 음향 덕분에 런촤가 뭐라하는지 잘 못들었지만 "울어." 맞지?

난 미니넷 우는 것도 몰랐는데-_ㅠ

 

"재수없는 변태새끼" 읊조리고 떠났더니 미니넷이 입모양으로 달싹거리며 "재수없는 변태새끼" 이러더라.

 

중간중간 난간 쳐대는 런촤 볼 때마다 난간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된 건 뭐... -_-;;

 

 

킵유딜

 

런촤 원래 넘어지면서 들어오는 디테일이야?

근데 왜 들어오자마자 엎드리는 것 처럼 보이지...;;;

되게 어색했음 ㅠㅠㅠㅠ

 

감옥에 들어왔는데도 한점 흔들림 없이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는 런촤.

 

미니넷 각성했는지 따박따박 대꾸하는데 자신감이 느껴졌어.

기념품 얘기 할 때도, 타자기 얘기 할 때도 도발하는 느낌?

 

'배신' 가지고 부딪힐 때도 서로 짱짱하게 부딪히는 기분이었고.

 

런촤도 약한 모습 보이지 않고 "같이 살 방법이 있어." 말할 때 아예 등 돌린 채 대사 치더라고.

그게 런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였을 거 같아.

 

겁나 당당하게, 자존심 지키면서 무릎을 꿇을 수도 있구나 했어.

쭈굴쭈굴하지 않은 리촤 보니까 진짜 낯설었어.

 

키스는 피해도 결국 손목은 잡고 마는 미니넷.

다시 예전의 목소리로 런촤는 물어봤어. "검사한테 내 말 안 할거지?"

그러자 미니넷 단호하게 "우리 함께 죽을 거야."

이미 다 알고 있는 느낌이 팍팍.

하지만 런촤는 미니넷도 자신에게 돌아온 이상 미니넷이 자신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할거라 생각하는 거 같아.

 

"강해져, 나처럼" 하고 고개 돌리며 시선을 피했어.

아 그러고보니 런미니는 대체로 서로 눈을 잘 안 마주치는 거 같았어.

그냥 내가 그렇게 본건가?

 

 

 

어프레이드

근데 원래 런촤 "이까짓것 뭐, 하지만 이런 내모습을 보일 순 없어, 안돼." 이렇게 불러?

이까짓것 뭐 다음에 하지만 나와서 난 뭔가 낯설었는데;;

 

전반적으로 2촤들하고 동선이 좀 달랐어.

'머리를 치켜들고' 요 부분에서 2촤들은 일어서서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었다면 런촤는 앉아 있었고,

오히려 '죽기는 싫어' 이 때 2촤들이 앉았다면 런촤는 일어서더라고.

절규하는 부분에서 런촤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 많이 무너졌음을 알 수 있었고.

 

무대 쾅쾅 내려치는 걸 보고 철거미를 강하게 느꼈어.

막공은 런촤가 해야 철거비용을 아낄 수 있겠구나...

 

미니넷은 처음에 서 있었나? 그러다가 자리에 앉아서 무릎을 앉고 있더라고.

 

 

라이플

감옥에서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던 런촤,

그런 런촤를 낭창하게 털어주는 미니넷.

 

변호사 얘기 끝나자마자 한 방에서 지낼 수 있다고 미니넷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말하더라.

목소리에 즐거움? 신남? 희열? 이런게 묻어 있다면 너무 심한 표현인가.

"너는 이제 절대 나를 못 떠나." 할 때 소유욕에 눈 돌아버린 미니넷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어.

웃으면서 런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듯 선언하는 느낌.

"아니, 아니, (한참 쉬고) 아니" 할 때도 웃음이 묻어나더라.

 

왜 사람들이 미니넷을 말하는지 이해가 갔어.

제일 싸이코같았어. 지금까지 봤던 넷들 중에서. "일부러 그런 거야."가 가장 타당하게 느껴지더라.

라이플 부르면서 걸어가는데 진짜 그 길을 즐기면서 걸어가는 느낌?

 

제일 무서웠던 게

런촤가 자기가 먼저 계약을 깼다고 말하니 "기다렸어."라고 대답한 거 맞아?

난 그렇게 들었는데.;;

그 얘기 듣고 소름 쭉! 올라오면서 '얜 진짜다! 진짜 미쳤다!'란 생각이 들었어.

진짜 죽어도 상관 없다는 느낌?

런촤가 왜 소리치며 미니넷 옆에서 떠나려는지 이해가 갔어.

이때 런촤가 울먹거렸지?

 

거기에 마지막 쐐기로

"내가 지금... 너 협박하니?"라고 순진하게? 악의 없이 물어보는 거.

캬... ㅠㅠㅠㅠ

그동안 사실 집중 잘 안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보상 받은 기분 ㅠ_ㅠ

 

 

파쓸

심의관씬에서 진심으로 '일부러 그랬다'고 말하는게 느껴지더라.

얜 일부러 한 게 맞으니까.

 

런촤의 "멍청하게 새나 보고."는 진심 밑으로 깔려서 음산하기까지 했어.

환상 보고 그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살짝 울먹였나?

2층에선 뭐 보이는게 없어!!! 아오!!! ㅠㅠㅠㅠ

 

 

컷콜

 

박수는 있으나 환호는 거의 없었음. 마리아도 역시.

 

나란히 계단을 올라가더니 낫띵 때처럼 서로 마주보면서 암전.

 

 

런미니는 사실 디테일이 많다기보다 큰 캐릭터의 파워게임이 중심인 페어 같아.

그런데 상대적으로 각각 그 캐릭터를 예전만큼 살리지 못한 거 같아.

그러니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들었고... ㅠㅠ

런촤의 조꼬딩미와 미니넷의 또라이미를 제대로 느꼈다면 오늘 느낀 이 어색함이 조금은 낫지 않았을까.

 

 

 

사실 공연 보는 내내 집중하기가 어려웠어. 좀 지루할 때도 있었음.

런촤의 목소리는 내내 깔려서 듣기가 어려웠고, 둘다 얼굴 표정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내 취향이 아닌가 싶어서 좀 시무룩한 상태에서 봤어.

새삼 내 취향이 ㅇㅅㄲ촤였구나 싶더라고. -_-;;

ㅇㅅㄲ는 하나도 없이, ㄱㄱㄲ 느낌도 많지 않고 좀 냉정한? 거만한 런촤를 보고 있으려니 피곤하더라.

그나마 나중에 공원에서 폭력미가 등장하긴 했지만서도.

 

미니넷도 초반까지는 뭘 나타내고 싶은건지 이해할 수 없었어.

라이플 때 짠~ 하고 등장해 탈탈 털어주는 것을 볼 때까지.

 

치열하게 싸우면서 본 건 아니지만 최소한 되게 어색하게, 낯설게 봤어.

분명 1차 쓸을 본 사람들 중 최애촤로 런촤를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 왜 나한테는 안 맞나 싶었고.

1차때도 이런 런미니였다면 난 별로 안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런미니가 로딩이 안 된건지, 아니면 내 취향이 아닌건지...

후기 쓰면서도 씐나지가 않더라고. 그저 머릿속에 기억한 거 잊기 전에 꺼내놓기에 급급한 느낌.

심지어 웨이투파-로드스터, 내안경-생각중이죠, 여기는 거의 기억이 남아있는게 없더라;;; ㅠㅠㅠㅠ

 

사실 다음 공연 보는 건 고민중이야. 하필 토욜 낮공이라서.

다음에는 로딩이 더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번과 비슷하다면 더 실망하지 않을까 싶고.

런미니의 관전포인트를 좀 알고 나서 다시 본다면 괜찮을까?

 

사실 자첫 주제에 이런 후기 올린다는게 주제넘는 일이긴 한데...

그냥 내 기억을 남기는 목적으로 올리는 거니까 혹시 내가 잘 못 알고 있거나 부족한 게 있다면 말해줘.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220604 조지킬 인터 ! 마이크 키워줘 [4] ㅇㅇ(110.70) 15.02.28 716 0
1220603 조지킬인터 [8] ㅇㅇ(223.62) 15.02.28 705 0
1220602 엠나비 열전취소표 이게다니? [19] ㅇㅇ(223.62) 15.02.28 1132 0
1220599 아가사 인터 [13] ㅇㅇ(39.7) 15.02.28 517 0
1220598 빈정미도가 뭐야?? ㅇㅇ(223.62) 15.02.28 320 3
1220597 그밥에 그나물 지겹다면서 주연급 조연급 나누는 연뮤갤 클라스 [2] ㅇㅇ(223.62) 15.02.28 526 1
1220596 해롤드앤모드 3층 할머니 관크... [4] ㅇㅇ(211.36) 15.02.28 504 1
1220595 ㅃㅃ한창 루돒돌때ㅋㅋㅋㅋㅋ [10] 깨바송이(223.62) 15.02.28 1301 33
1220594 ㅃㅃㅃ댕로나 극장 근처 아닌데서 배우 본 적 있어? [13] ㅇㅇ(223.62) 15.02.28 974 0
1220593 예전에 전미도가 트윗에서 서인우 욕한거는 어찌 생각함? ㅇㅇ(175.223) 15.02.28 537 4
1220592 ㅃ 회사가 댕로라 그런가 배우들 엄청 자주본닼ㅋㅋ [2] ㅇㅇ(223.62) 15.02.28 1031 1
1220590 배우 급 나누기가 취미인 갤에서 관크인텁을 까다니 [2] ㅇㅇ(223.62) 15.02.28 1027 27
1220589 옥의 입방정 인터뷰 - 뮤배들중 제대로 음악 이해하는 배우 거의 없다 [30] ㅇㅇ(223.62) 15.02.28 3506 39
1220586 뮤지컬에서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자는..(스포) [1] assd(223.62) 15.02.28 359 0
1220585 관극갈때 모자쓰고가? [10] ㅇㅇ(123.98) 15.02.28 722 1
1220584 ㅃ여기서도 난리였던 드레스 ㅇㅇ(59.10) 15.02.28 308 0
1220581 임태경과 정선아는 아마 외국에서 생활에서 한국정서가 익숙하지 않을듯 [5] ㅇㅇ(110.70) 15.02.28 898 3
1220580 빈정미도는 안까이는 이유가 뭐냐? [6] ㅇㅇ(223.33) 15.02.28 1245 16
1220578 미친 구텐 입 안닥치나 객석 [14] ㅇㅇ(110.70) 15.02.28 749 1
1220577 취존 못하는 것들도 죄다 ㅇㄱㄹ취급해야한다 [1] ㅇㅇ(223.62) 15.02.28 116 0
1220576 ㅃㅃ 망갤에 엘리 늘보 ㅋㄷㄹ 썰 보고가 [9] ㅇㅇ(110.70) 15.02.28 2049 29
1220574 쓸 ㅃㅃ 런촤말이야 ㅎ [5] ㅇㅇ(175.253) 15.02.28 406 0
1220570 팬텀 대박나겠네 [3] ㅇㅇ(223.62) 15.02.28 1005 6
1220569 나 나이 적지 않은 갤러인데 [4] ㅇㅇ(172.56) 15.02.28 449 3
1220568 평전 구텐버그 인터 ㅇㅇ(223.62) 15.02.28 300 2
1220567 양도 첫 시도라 질문해서 미안한데ㅜㅜ [4] ㅇㅇ(223.32) 15.02.28 342 0
1220566 구텐고속도로앞단차어때? [2] ㅇㅇ(211.109) 15.02.28 183 0
1220565 ㅃㅃㅃ 삼둥이 밍구기 말야 [6] ㅇㅇ(223.62) 15.02.28 568 0
1220564 구텐 인터 ㅋㅋㅋㅋㅋㅋ 주인음감 짱 [1] ㅇㅇ(211.36) 15.02.28 356 1
1220562 밑에 대학로카페 음료 ㅈㅁㄱ올렸던 갤러야!! [9] ㅇㄱㄹ(175.223) 15.02.28 665 1
1220561 난쟁이들 낼꺼도 기클되나? ㅇㅇ(223.62) 15.02.28 142 0
1220560 근데 카이가 남자주인공 할만한 기량이 되나? [22] ㅇㅇ(223.33) 15.02.28 1707 43
1220559 유부 다리 절어ㅠㅠㅠㅠㅠ [8] ㅇㅇ(110.70) 15.02.28 980 1
1220558 구텐 무대 [2] ㅇㅇ(110.70) 15.02.28 492 4
1220557 ☆☆☆ 구텐 특공 인터 불판 ☆☆☆ [78] ㅇㅇ(223.62) 15.02.28 810 1
1220556 킴 짤털 [3] ㅇㅇ(211.36) 15.02.28 457 8
1220555 구텐인터! ㅇㅇ(175.223) 15.02.28 121 0
1220553 구텐인터 ㅅㅂ ㅋㅋㅋㅋㅋㅋ살아있는게행복하다 [5] ㅇㅇ(175.223) 15.02.28 535 4
1220552 구텐인터 [5] ㅇㅇ(110.70) 15.02.28 366 1
1220551 삼월의눈 올해 배우 싹다 바뀌었구나... [3] ㅇㅇ(211.49) 15.02.28 331 0
1220550 지금 장안의 화제인 우먼센스 기사에 나온 연예인 알려주마 [3] ㅇㅇ(175.223) 15.02.28 676 2
1220548 ㅍㅅㄱㅁㅇ 너네나 입간수 손가락간수해라 [3] ㅇㅇ(223.62) 15.02.28 897 18
1220547 ㅃ 극싸 앉으면 가끔 현입되는데 재밌어 [8] ㅇㅇ(121.130) 15.02.28 384 1
1220546 ㅃㅃ 다들 공연갔니? [2] ㅇㅇ(58.234) 15.02.28 134 0
1220545 ㅇㄱㄹ갤이니 내가 ㅇㄱㄹ로 몰렸던 썰푼다 [12] dd(219.254) 15.02.28 1401 31
1220544 쓸ㅃ지금쯤 어느 씬일까? [4] ㅇㅇ(39.7) 15.02.28 188 0
1220543 관크가 인텁에서 실력만을 놓고 얘기한건 아닌것 같아 [9] ㅇㅇ(211.110) 15.02.28 493 0
1220542 ㅈㅁㄱㅁㅇ) 댕로->국극까지 30분 미친짓이지? [3] ㅇㅇ(110.70) 15.02.28 198 0
122054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ㅇㅇ(211.36) 15.02.28 48 1
1220539 전미도도 입간수에 관해선 문제 많은데 ㅇㅇ(175.223) 15.02.28 381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