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은커녕 락도
나쁜자석이나 헤드윅 머더등을 통해 접해본 게 다인
엄청난 락 머글이야ㅋㅋ

그저 큰소리 뻥뻥치던 모 배우의 인터뷰를 읽고
어디 얼마나 재밌나 볼까 싶은 마음으로 발걸음했는데

재밌ㅋㅋㅋㅋ다ㅋㅋㅋㅋ

그런데 호불호는 꽤 갈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
헤비메탈이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두 곡 나오기도 하고 해서 기꺼이 추천은 못하....지만 난 재밌다ㅠㅠㅠㅠㅠ

욕 한번 해본 적 없이
회사에서 근근이 버티다가 짤리기 1초 전 사십대 여자들이
락 배우는 얘기인데
그냥 무대위에서 누구보다도 어설프게 머리를 흔들고 욕을 하고 같잖은 헤비메탈 모션을 흉내내는 모습이 마냥 웃기다가도 주변의 벽, 자기가 자기도 모른 채 쳐놓은 벽을 산산조각내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그 순간이 참 소중해서 나도 모르게 주르륵 울기까지 했네

무대 전환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않고
스토리 이어나가는 것도 일인칭 서술을 통해 보여주기 식으로 그냥 가는 부분이 뭐 딱히 신박할 것도 없고 무릎을 탁!치기는 커녕 한숨 안 나오는게 다행인 연출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뭐랄까 솔직해서 작품에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어슬렁어슬렁대는 호랑이의 눈으로
끝없는 자신감으로! 난 널 잡아먹을거라는 이글거리는 집념으로! 세상 앞에 서는 법을 배운 네 명의 여자들이 그냥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가능성의 문을 닫아놓고
세상앞에서 눈치보는 초식동물처럼 전전긍긍하던 사람한테
정신차리라고 소리쳐주고 옆에 서주는 극인 것 같아서
따스했어


다만 달콤함도 씁쓸함도 아닌 극이라 뒷맛이 좀 아쉽고
그래서 대체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고 물어보고 싶은 부분도 있다

근데 그냥 막 웃고 오기에도 괜찮은 것 같아..


ㅋㅋ사랑스러웠다!
혹시 컨프롱하는 횽들 있으면
일단 다녀와도 좋을 거 같아
가격이 착해서 부담도 없고.... 배우들 다 쫂



ㅎㅈㅇㅇ 가슴은 따스해졌는데 반작용으로 집에 가기는 싫어졌다ㅠㅠㅠㅠㅠ 구정연휴의 집은 왜 고통이지? 왜져?
ㄷㅈㅇㅇ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