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한 번 보고 뮤로는 첨이었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론 평타정도 되는 느낌?
생각했던 것보다 뮤지컬로의 전환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장르의 특성상 무게감은 조금 덜 실리는 것 같아.
제일 아쉬운 건 지훈이랑 이레의 비중이 늘어난 반면
현신이는 (욕만 찰지게 하고ㅋㅋㅋ) 사건의 중심에서 좀 비켜선 이레의 조력자처럼 느껴졌다는 거.
특히 현신이가 계속 노래하는 \'만들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어서 캐릭터가 약해지는거 그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
그리고 중간 옥상씬에서 지훈이의 죽음을 상상(?)하는 씬은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아..마치 귀신이 전화하는 줄..

무대는 깔끔하긴 한데 창고는 안보이게 좀 가려주지..
예전에 층층구조로 만들어서 막을 떼어내던 구조가 퀄리티는 좀 떨어졌어도 신선하고 좋았단 생각이 들었음.

넘버는 자연스럽게 흘러가긴 하지만 기억에 별로 남지는않아..
초반부에 반성실씬 넘버들은 발랄하고 괜찮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임팩트가 약하고...
배우들 1인 2역 하는 것도 좋긴한데 전처럼 봉수랑 지훈이를 같은 인물이 연기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미련이 남는다..


ㅎㅈㅇㅇ 개취론 연극이 더 좋았는데 그래도 한 번쯤 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