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2층 가봤는데 너무 신선했어서 후기 쓴다. 뻘글이니까 내용은 잡스러움.
1. 일단 의자가 1층과 달라. 좀 더 곧게 앉을 수 있지만 궁디는 더 아픔
2. 2층 1열 조금 왼쪽에 앉았는데 조명있는 부분은 시방 있더라? 내가 자리글 전혀 안읽고가서 몰랐어. 시방 전혀 없을줄 알았지만 계약서 싸인 하려고 손 딸 때 손가락 또는 계약서 한 번 가리는 정도라 괜찮았음.
3. 애원리 때 지연관객 들어오는데 이건 알고있었는데 가까이에서는 처음 봐서 넘 신기했어ㅋ 문이 짤깍하고 열리더니 세 명이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왼쪽 발코니로 가서 쪼로록 앉고 앉자마자 안전바?에 기대서 초집중으로 보기시작하는게 개인적으로 졸귀였음. 약간 참새들 같았어. 늦어서 자기 자리 놓친 사람들이니 짠하기도 하고 더이상 극 놓치지 않으려고 앉아마자 관극하는거 너무 귀여웠음.
4. 충격적이었던 것은 지연관객 3명과 함께 남어셔가 들어와서 발코니에 앉은것. 이건 몰랐어. 극장 안 어딘가에서 사고대비하는 어셔가 있을거란건 알았지만 거기일줄은 몰랐어ㅋ 가오나시처럼 검은형체가 소리도 없이 가만히 있더라ㅋㅋ
5. 피아노가 잘보임! 중간 중간 피아노 보는재미도 난 좋아하는데 2층에서 피아노가 이렇게 잘보이는줄은 몰랐어. 개인적으로 존잼 꿀잼이었음. 어디에서 몸을 어떻게 쓰면서 치는지라던가 악보 넘기는거, 넘기려고 접어두는거 이런거 진짜 너무 잘보여서 좋았음!
6. 네이슨 방 한켠의 담배끄는 물통이 잘보임! 거기 있는것만 알았지 안은 볼 수 없었는데 처음 봤어. 낮공 때 던져 둔 담배들도 보이고 재밌드라ㅋ
7. 리차드 방에서 리차드의 누워있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어. 게다가 런촤는 오래 누워있어서 누운채로 "어젯밤 최고였어 아무도 몰라"부르는것까지 볼 수 있어서 신선함!
8. 쓰릴미에서 리차드가 장물을 꺼내는 가방속 구경가능!
꺼낼 때 집어 넣을 때 둘다 1층에서 보다 더욱 속깊이 구경할 수 있어ㅋ
9. 슈페리어에서 네이슨이 치운 가방을 계속 볼 수 있음! 아주 잘 보이진 않지만 1층에서 볼 땐 계단옆으로 치우면 바로 잊혀지던것을 2층에 오니 리차드가 등장할때마다 눈에 보여서 계속 상기시킬 수 있음ㅋ비꼬는거 아니고 난 진짜 소소하게 재밌었어ㅋ
10. 그 외에도 기타등등 소품 다 잘 보임. 리차드가 책을 어디두고 전화기를 어디두는지 1층에서보다 더 잘보임. 네이슨방 벤치?밑에 있는 소품들 구경 가능ㅋ

그래도 굳이 2층에 다시 가고 싶진 않지만
막상 가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 재밌어서 생각보단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