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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1. 은지킬 자첫 기분좋은 감상(그냥 감상, 다소 스압)

은_은(175.124) 2015.02.22 14:28:30
조회 1093 추천 32 댓글 21

☆중간에 잠깐 다른 지킬이 소환될 수 있습니다☆


쭉 특정 지킬로 회전문 돌다가, 지난 화요일에 엉지킬 첫공 보고, 어제 은지킬도 드디어 자첫하고 왔어!

어마어마한 기대를 안고 갔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기대 이상의 발전! 을 경험하고 기분 좋을 때도 있잖아. 어제가 그랬어 ㅎㅎ


솔직히 말하자면.. 1막 하이드 등장 전까지는 '역시 기대가 크면..' 이런 느낌이 들었던게 사실인데,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하이드 등장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기다렸거든.

드디어 은언니의 숨겨왔던 나~ 의 꿀저음을 접하고, alive 1, 2 넘버 소화하는걸 보면서

역시 박은태에겐 실망해본적이 없지! 라며 슬슬 입가에 미소가...ㅎㅎ 그 때부터 공연을 즐겁게 보기 시작했던 것 같아.

(아, 물론 그래도 1막에서 제일 좋았던 넘버는 지금이순간^^)


처음 캐스팅 발표가 됐을 때 그런 반응이 많았잖아.

은언니의 지킬은 예상이 되지만 하이드가 도무지 예상이 안된다고.

나 역시 그랬고, 그래서 나도 은하이드에게 기대를 걸고 간거였고, 실제로 기대 이상으로 하이드를 멋지게 소화했다고 생각하거든.

그럼에도, 막상 공연이 끝나고 나서 나에게 인상적이였던건 은언니의 '지킬' 이야.


은지킬을 보면서 떠오른 키워드들이 있었어.

1. 외유내강

2. 선량함, 상냥함


먼저 1번에 대해서 느낀점을 말하자면,

은언니의 지킬은 겉으론 잔잔한 듯 보이지만 속이 무척 단단해 보였다는거야.

조지킬 제외 삼지킬을 봤는데, 셋 중에 가장 성숙한 지킬같았어.

사실 1막에선 지킬을 보면서 캐릭터도 넘버 소화도 왜이렇게 임팩트가 없이 밋밋한걸까 싶었거든? 어떤 지킬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갈피도 못잡았고.

그랬는데 2막을 보면서 점점 은언니의 지킬이 내 머릿 속에서 (배우의 의도와는 무관합니다) 정리가 되더라고.

그게 정리된 부분이 엠마가 다녀가고 나서 어터슨씨에게 약방에서 약을 찾아와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인데,

그 장면에서 은지킬은 다른 지킬들에 비해 덜 혼란스러워하며 대사처리를 했었는데 (내 느낌에),

그순간 지킬과 하이드 중 주도권을 쥐고 있는건 '여전히 지킬' 이고,

은지킬은 여전히 '본인의 의지' 로 '실험을 계속' 하고 있다고 느껴졌거든.

이 부분이 정말 신선했어! 내가 현재 회전문 돌고 있는 지킬은 하이드 등장 이후론 "통제가 불간엉!" 느낌이라서..☆

여하튼, 그래서 웨이백도 지킬의 결연한 의지가 보여서 좋았고, 컨프롱에서 단단하게 맞서던 은지킬도 인상깊었어!


하이드도 강렬한 임팩트가 있었던건 아닌데, 외유내강의 지킬에게서 나온 외유내강의 하이드 느낌이라,

일관성 있고 캐릭터에 설득력이 있어서 좋았어.

어느 쪽을 선호하냐고 묻는다면, 난 강렬하고 극적인걸 좋아하지만,

취향을 떠나서 배우가 구현해내는 캐릭터에 설득력이 있다면 관객 입장에선 충분히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으니까..


얘기가 나온 김에 다른 지킬(이라고 쓰고 지키리☆) 잠시만 소환하자면,

어...나는 이런 느낌이였어..

지키리는 특히 하이드의 강렬함이 엄청난 매력이지. 정신을 못차리게 휘몰아치니까. 

마치 킬미힐미를 볼 때, '신세기 짱짱맨 매력 쩔어!!! 신세기 또보고 싶다!!' 이런 느낌인 것처럼.

그와는 다르게, 은언니의 지킬&하이드는, '본체는 차도현이야' 라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두 배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니까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ㅎㅎㅎ



2번의 선량함, 상냥함은, 뭐랄까... 은지킬은 그냥 원래 성격이 그런 사람인 것 같았어.

교육된 선량함이나 신사다움이 아니라 그냥 원래 착한 사람 (전쟁은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적을 제압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적군을 치료해주던 앙리같은 사람...은앙리 돌아와요☆).

루시를 처음 만났을 때 보이는 친절도 (어디까지나 내 느낌이지만) 이성적인 매력에 끌려서가 아니라 단순한 호의같아 보였고.

그에 반해 리루시는 은지킬한테 한눈에 반한 것 같던데... ㅠ_ㅠ

물론 하이드로 변해선 루시를 찾아가긴 했지만 그건 정말 은지킬 입장에선 '나도 몰랐던 나' 일듯. 나에게 그런 본능이 있었나, 이런..


별 의미없는 소리를 제법 길게 끄적거렸지만 여하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성스러운 공연' 을 봐서 좋았고,

곱씹어 볼수록 '좋은 공연'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무척 만족스럽고.

후기를 꼭 남기고 싶을 만큼.

어제가 지킬 종일반이라.. 밤공 보고 나면 기억 휘발될 것 같아서 저녁 먹으러 가서 미친듯이 메모를 남겼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ㅎ



너무 칭찬만해서... 굳이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극적인 재미를 위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조금 더 강렬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

신세기의 매력이 클수록 "그래봐야 본체는 차도현입니다" 라며 그걸 통제해내는 차도현의 매력도 극대화 될테니까.

같은 맥락인데, 본인 입으로 지킬 신입생이라고 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아직은 약간 '모범생' 같다는 느낌?

근데 그건 아마 내가 박은태라는 배우가 어마무시하게 성실하고 모범적인 배우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일거야.

여하튼 조금 더 부담도 반듯함도 내려놓고 씐나게 놀아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런다고 중심을 잃을 배우도 아니니까ㅎㅎ


아, 가장 아쉬운 점을 말안할뻔!

★안댄져러스 게임★

댄져하게 해주세요...



한줄요약 : 성실하게 준비하고 그걸 무대에서 잘 수행해 준 은언니에게 엄지척!

두줄요약 : 지킬앤하이드 20주년 시즌에 200회 공연을 하는 은지킬을 상상해보게 됨! (9년 후니까... 그래도 지키리보다 한살 어리잖아..☆)



* 메모했던 내용 중에 빠졌던, 말하나마나한 쓸모없는 소리...

1. 폐가...폐가 젊다... 저 고운 소리를 길게길게 잘도 뽑아내는구나...

2. 관절...관절도 젊다... 잘 뛰어다닌다... 상체만 뛰던 지키리...☆ 지키리 하체 못뛰어다녀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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