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촤 그렇게 많이 웃는 거 처음 봤고 내앵경에서 너, 하고 파르르 떠는 것도 처음 봤고

공원에서 재수없는 변태새끼 하기 전에 머뭇거리며 뜸들이고 울멍거리면서 뱉은 다음 비틀거리며 도망치는 것도 처음 봤고(핫 범촤 벤치마킹했니?)

나띵 끝날 때 키스도 해주고 생각중이죠에선 지 화가 우선이 아니라 개풀죽은 막넷 위로해주는게 우선이었고 라이플에선 진짜 완전 믿었던 내 개새끼한테 배신당한게 서러워서 펑펑 우는 것도 처음 봤다......

보는데 내내 땀나더라 좋긴 좋은데 핫 쟤 지금 뭐하는 거지 왜 저러는 거지 당황스러워서.

마지막으로 핫촤 본게 8일 낮 핫꽃이었는데, 꽃넷은 개더러워 했으면서 막넷은 아주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아예 꼭꼭 씹어 삼키겠더라??

차별미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보는 내내 꽃 생각나서 내적눈물 훔쳤다ㅠ

오늘 완전 굿키서 부활이었고 계약서에선 막넷이 너 내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 없었잖아, 하는 순간 개어이없는 표정으로 확 돌아보는데, 그걸 꼭 말을 해야 알아? 이런 표정이라 나도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

막넷이 빼꼼 하는데 도도하게 책읽다 흠칫 놀라서 아오 깜짝이야 하는 표정도 재밌었고

막넷이 가방 떨어트리는 거 비웃으며 흉내낸 것도 재밌었고

쓰릴미에서 짜증이 아니라 당황과 곤란함이 더 커보이는 촤가 범촤 말고도 또 나올 줄은 몰랐어서 신선하고 난 정말 재미있었어.

오늘 슈페리어 마리아 완전 갓마랴였고 핫이 대사 엄청나게 씹고 가사도 돌렸어도 하나도 당황하지 않고 니가 동공지진이 나든 말든 난 나만의 길을 간다 나의 연기를 할 것이다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개썅 우직하게 완벽하게 끝까지 밀고나가 해낸 막넷한텐 기립 박수. 핫촤한텐 코감기 쾌차 기원 박수. 시카고 패셔니스타가 추하게 코 삼킬 수 없어 주저주저 힘겹게 닦느라 애썼다......

핫이 실수 많이 하지 않았다면 나도 기립했을 텐데, 아주 재미있었던 공연과는 별개로 아픈 건 아픈 거고 실수는 실수라 기립은 안 했어.

코 열심히 풀고 밤엔 더 잘하길. 재미있는 연기 고마웠음 핫촤. 대사는 그만 좀 씹자. 너 프로잖아.

너무 러브미라 역대급 커퀴벌레 범요정 계속 떠올리며 봤는데, 범요정이 커퀴라면 얘들은 걍 커플. 범요정이 어른의 연애라면 얘들은 고딩들 꽁냥이라 진짜 귀여운 애새끼들 연애질 구경하는 지나가던 누나 마음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