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 후기를 보고 완전 기대란 걸 집어던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온 오늘의 엉지킬...

일단 난 3월 중순쯤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호기심이 생기게 하는 지킬이라 나름 괜찮게 보고 옴..

아직 어색한 동작과 연기, 노래가 골고루 뿌려져있는 미완성된 지킬이란 느낌이 들었지만

귀와 눈을 혹~~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점..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이는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는 점...

이런 것들 떄문에 엉지킬에게 관대해지더이다..

지금 이 순간은 기대보단 그 벅찬 느낌을 잘 못 받아서 그럭저럭이었고 웨이백은 나름 좋았고

얼라이브 1,2는 무난하게... 컨프롱은 생각보다 잘 마무리~~

노래를 2막에서 좀 많이 급하게 부르던데 여유를 가지시오~~~~

5센티리터 주사 맞고 하이드로 변신할때 다리를 바둥거리는데 흡사 유치원생이 벌레보고 무서워 뒷걸음치면서 

동동거리는 것 같아 조금 웃었소.. 

그런데 댄져는.. 조쏘의 댄져를 보아버린 나의 뇌와 눈에 오늘의 엉댄져는 '위아래 위아래 훑어훑어' 체조로 보여서...

힘드시오...엉? 얼릉 그 부끄러움과 어색함과 뻘쭘함은 개나 줘버려~~~ 주구려.. 

처음 엠마보고 짝사랑하는 마님 보듯이 안절부절인 마당쇠 같았는데 연구실에서 엠마에게 곁에 남아달라는 부분은

나름 애절해서 그래도 약혼자로 보여서 다행.. 이 부분 연기가 제일 맘에 들더이다...

루씨는 그렇게 죽여놓고 잠시라도 애도의 표현은 해주지ㅠㅠㅠ 무슨 112에 신고하러 가는 줄... 뭐그리 급하시오..?

그리고 개털코트는 어쩜 그리 확 뒤집어써서 영구 없다~~~를 시전하시고 그러시오?

나름 그래도 카리스마 뽐내주시는 개털인데 완전 옛날 할머니 여우털 목도리 안감 구경 시켜주듯이... 잘 봤소... 뺀질뺀질한 안감...

엉을 보기 전에 왜 여기서 엉엉 하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 나 나름 추측하기를

1. 춤출때 엉덩이를 이상하게 써서...

2. 볼살이 엉덩이 살만큼 풍만해서...( 해병대 사진을 보고...)

3. '~~헝' 하는 콧소리 노래 때문에 헝헝하다 엉이 됨....

이 셋 중에 하나는 분명할꺼야...했는데 오늘 보고 나오니 1,2,3 두루두루 엉인 걸로... 그러나 볼살은 많이 날씬해졌더이다..

그리고 오~~~그 훌륭한 기럭지!!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소... 그 기럭지 앞으로 잘 쓰시오.... 아깝잖소... 

이로써 정신없이 뒤죽박죽 끼저적 끼저적 써 본 엉지킬 감상 끝....

다들 오늘 푹 숙면하고 내일 잘 버텨내시오..... 금요일은 또 돌아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