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 자첫이라 초연하고 비교는 못 함.

끝나고 간략 후기 올렸지만 극 자체는 꿀잼ㅇㅇ
배우들 워낙 다들 잘하니까.

우선 분노부터 좀.

조기할인 말곤 거의 노할인 14만원 아니냐?
어따쓴거냐?
초연 LED무대를 못 본지라 얼마나 변한지 모르겠지만 나름 조명 영상 잘 써서 무대가 비어보이거나 빈티나진 않았어.

문제는 의상이랑 가발.
의상도 몇 개 빼고는 프콜때 본 거보단 처참하진 않았고 일단 쇼드레스들은, 빠숑무면허자인 나는 걍 쏘소하네 싶었음.
근데 털 무지 날림.
그리고 오늘 뭐 사전 준비에 문제 있었음?

비즈많이 달리거나 레이스 드레스 말고는 옷들 왜케 다림질이 안 됨?
초반엔 아직 촌티기 컨셉이라 그런 줄.
근데 후반에 지미 옷
씨씨옷 다 쭈글쭈글.

와...내가 이 후줄그레한거 보려고 이러고있나 싶더라.

가발이 젤 심해.
아니 배우들 그거 쓰고 싶을까?
올백 일땐 진짜 그 일본 촌마게라고 에도시대에 이마 훌렁 까는 거 있지?
과장보태서 그것처럼 아주 정수리 위에 썼더라.
글고 살하고 고정 시켜주는 흰 테잎같은 부분 왤케 넓고 덜렁거려.
개콘 보는 줄.

결국 차에피 두 번 정도 반 까뒤집은 상태로 열창.
언니 샤릉해요.

글고 진짜 이게 복고풍이지 빈곤풍이 아니잖아.
푸석푸석에 정리도 안 되고.
산발들을 하고 열창하니 진짜 자꾸 티벳상궁 표정 되려던 내 안면근육 땡겨 올리느라 힘들었츰.

ㅆㅂ 이게 14만원.
이 생각, 아무리 배우가 잘해도 계속 남.
근데 배우는 또 다 잘해.

기획사들 진짜 배우들한테 언제까지 묻어갈거냐?

이쯤하고.

쇼뮤인 줄 알고 갔는데 의외로 드라마틱하게 연출 되어서 스토리따라가면서 잼났어.
억만년 전에 본 영화내용 따위 다 잊었으니.

전체 관통하는 큰 줄기따라 극 보는 건 잼썼고, 자첫이라 아직 배우들의 캐릭 해석까진 가타부타 뭐라 못 하겠음.

다만 에피가 초반 3인조의 리더였을때의 독보적인 존재감 부각? 이랄까, 어째서 디나한테 밀려나고 커티스의 사랑까지 의심하면서 열등감에 쌓였는지 그닥 안 와닿았달까?
첨부터 에피가 디나보다 못나 보였어.
외모 얘기가 아니라 ㅇㅇ 실력으로는 디나보다 확실히 우위인 에피로서의 자존감이 초반에 부각되지 않은 느낌.
그때부터 푼수같기만 했어. 활발하고 자신감 있는 메인으로서의 자부심 자신감을 못 본 거 같아.

차에피가 그런건지 에피자체의 연출인 건지는 전캐 찍어보면 알겠지.

어쨌든 차에피bbbb
나랑 차언니는 극바극으로 취향 타나봐.
카르멘땐 믿보배였다가 마리앙땐 나랑 안 맞다가 오늘은 또 언니, 날 가져요! 싶었음.

공주디나, 예쁘더라.
오랜만에 그녀의 장점인 춤 들어가는 극인데다가 몸매 드러나는 드레스까지 입혀놓으니, 진짜 시강시강.
근데 오늘 공주 마이크 유독 이상했던거 같음.
소리 자꾸 먹고.
아님 에피가 노래를 더 잘한다는 설정땜에 둘 마이크  성량 원래 차별 두는 거니?

아멧커티스, 나 오늘 아멧 첨봄.
근데 진짜  아멧임. (응?)
몽가 진짜 커티스스러움. 개시키미 돋는데다가 찌질과 비열인데 막연히 미워는 못 할 그런 역.
눈이 촉~쳐져가지고 옆에서 비웃거나 꼼수 부릴때 싱크로 대박이다 싶었음.
커티스도 성공에 미칠 수 밖에 없는 사연남삘이던데 (아버지 어쩌고 대사보니) 좀 더 성공에 그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를 한 1분이라도 넣어줬음 좋겠다..
도 싶더라.

승원씨씨, 도 첨 봄.
귀엽더라. 근데 약간 ㅅ 발음 새는 스탈이지? ㅋㅋㅋㅋ

미남지미, 오마나...진짜.
오슷들을때도 뻐러~삼만스물일곱 스푼 바른 Baby Baby Baby는 스킵했는데, 생으로 맞이 한 그 넘버는.....
아무리 내가 미남얼빠지만...눈 뜨고 못 보겠....(원래 눈 작아서 뭥 컹컹)
타풰 어디가고 심심하면 허리퉁기는 버러남이 되어 온 건지. 당췌 느끼해서 볼 쑤가 없어!!
(근데 내 광대는 자꾸 샤롯데 천장에...)
목이 좀 덜 풀렸는지 자꾸 고음 흔들려서 또 티벳상궁 표정 될 뻔.
진짜, 커티스는 지미한테 안 어울리는 컨셉을 시킨게 맞아.
그 꼴로 양손 하트 남발이라니!   (물론 난 즐거웠..).

근데 3이라는 숫자가 싫어서 삼총사도 안 본다니.
지나가던 삼덕 욱했음.

건우배우도 루돌프에서 씐나게 보다가 다시 보니 반가웠고, 여전히 잘쌩.
스핌때 퍼시 동지였던 앙상블 배우도 봐서 반갑고  (맞겠지?)

소품 쓰러지고, 쿵 소리나고 음향 먹고 첫공 티 팍팍 내던 공연이었지만 재미는 있었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4만원짜리 공연? 글쎄다.

글고 앞열 빕 이선강 진짜 ㅂㄷㅂㄷ
목아파 디지는 줄.

일단 만행으로 전캐는 찍을 거 같고, 찍고 나서 잡은 표 놓을지 말지 결정할 듯.
초연 안 봐서 크게 참고 될 후기는 아니겠지만 일단 끄적여 봄.

아...지미씨 하이드 코트 옆동네 반납하세요.
짹소환 될 그 머리 하고 하이드 코트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