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뷰는 안보고 본공 시작부터 5회 봤는데 오늘은 21일 이후 처음
멀고먼 아가사와 로이의 호텔방이 등장부터 앞으로 나와주는 걸로 호텔방 줌업 핏백 추가됐네
나와주는 건 좋은데 그놈의 방때기는 뒤에 있음 멀어서 안 보이고 앞으로 나오면 높아서 배우들 상체둥둥 목둥둥잼이 있어요... 하지만 이게 최선이겠죠 그렇겠죠
꿈속으로 에서 붕 떴던 대사인 당신들은 살인이 재밌어요? 즐거워요? 도 사라져 제발ㅡ여긴, 내 꿈속이잖아ㅡ로 스무스하게 연결되는 걸로 한결 자연스럽게 바뀐 거 좋고
이제 남은 건 꿈속으로 하이라잇 부분 편곡이다. 제발 좀 더 파방하고 터지는 느낌으로 바꿔줘요...
타이틀롤 아가사의 메인 곡인데 루즈하다니 그게 될말이요

최가사부터 사자몬드 추베스 서하낸시까지 주조연 골고루 목 상태가 갔던데 두어번 소리가 목구멍에 먹히고 만 추베스 휴일 잘 쉬고 돌아오시고
최가사는 원래도 덮인 음색인데 목이 좀 가니 몇번 저음이 먹히고 대사도 한 번씩 갈라지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고음까지 짱짱하게 불러준 클래스에 감탄
사실 난 노래보다 연기에 치중하는 취향이라 유리같은 연기를 하는 혜가사 쪽이 훨씬 취향이었는데,
오늘 보니 최가사 연기가 계속 좋아지고 세심해지고 있는 걸 봤다.
끊임없이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혜가사보다는 여전히 캉한 아가사지만, 오히려 강인하려 애쓰는 최가사의 강함에 더 안타까워지고 마음이 아팠어. 레이몬드 앞을 가로막으며 짓던 서글픈 담담함에 눈물이 터짐..ㅠㅠ
투가사는 사랑이야. 투가사 비롯 더블트리플쿼드캐스팅 전캐가 사랑이다!!

사자몬드도 저번 주에 봤을 땐 연기가 아쉬웠는데 오늘 보니 대사 간격도 잘 조절하고 소년레이 표정도 울멍울멍하니 사랑스럽고 짠하고ㅠㅠ
미궁속의 티타임에서 어른들이 되가지고 저 어린애를 막 비열하게 몰아붙이는데 우는 어린 사자몬드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ㅠㅠ

아가사는 확실히 연출보다 배우들이 힘내서 극을 살려나가는 극이야.. 친절하지 못한 진행과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생략된 대사량을 들고 촘촘한 표정과 몸짓 연기로 부족을 메꾸는 배우들에게 박수.

최가사를 보고나니 혜가사도 무지 보고싶어져서 급 내일 표 잡아서 갈 듯. 피곤해서 쓸 세미찍고 귀가하려고 했는데 볼 수록 그 많은 단점보다 소소한 장점에 마음이 가는 아가사 이 부실하지만 농약같은 극이여...

아 오늘 범로이 노래랑 연기 개짱짱촘촘했는데
나 개취로 범로이 날 봐_아/ㅡ!!!!! 이거 봐,에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음처리 좋아했는데 오늘 날 봐ㅡ 아/!!!!! 하고 요정로이랑 같은 키로 바꿨더라.
고음으로 쫙 빼는 곰로이도 좋고 원키를 홀리하게 부르는 요정로이도 좋고 저중고음으로 강약조절을 잘하는 범로이까지 삼로이 날봐 가 다 달라서 셋 다 깨알좋아했었는데 달라져서 아주 조금 아쉬웠지만
범로이 고음이 확실히 높아지고 튼튼해져서 이것도 좋구나 하고. 범시 득음설은 이렇게 계속되나봅니다

아 또 오늘 정원범 카페씬 졸귀여서 신나게 웃었어. 갑갑하지 않아요? 갑갑해요. 감기 걸렸어요? 걸렸어요! 잘 잤어요? 아니요, 잘 잤어요! 뭐예요ㅋㅋㅋ 범로이 말대로 뭔말이예요 최가사ㅋㅋㅋㅋㅋ
컽콜에서 정원범 둘이 폭 껴안고 우아하고 젠틀하게 들어가는 뒷모습도 러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