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 길게하고 글을 쓴다.

후기를 많이 읽어는 봤지만 그동안에 나름 다들 좋은소리해줬구나 싶었음.
초반엔 좋았어. 좋았지...
아버지 닦아주면서 얘기할 때는 뭐 다들 그러잖아? 엄마오리 계속 보다가 다른 배우보면 잘해도 약간 저항있고 엄마오리 찾게되는거, 나도 그건줄 알았어.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로인닼이랑 아닛투노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오오 많이 로딩됐나보다하며 기대 시작. 내 기준으로 완전 대박은 아니고 그럭저럭 미성범위에 든다 치기도 했고.(드큘도 엉나단 잘 보고 왔었음. 그냥 '카이가 조금 더 잘하네'이런식)

이런 내 기대는 파사드에서 완전히 무너짐. 노래는 어차피 마지막 한소절이고 그닥 거슬리지 않으니까.. 근데 너무 느긋하더라. 쓰러진 여인 일으키는 것부터 놀라서 후다닥가는게 아니라 '어, 누가 쓰러져있네. 내가 일으켜줘도 되나?'하면서 엄청 머뭇댐.

이사회 멤버 나와서 스트라이드씨 솔로 할때도 계속 구석에 있길래 '가라고! 안움직이냐!'를 내적으로 몇번은 지르게 된 다음에야 느긋.

그러고선 이사회 멤버가 전면으로 나와서 노래할때는 그냥 목석임. 안움직여. 조강현 배우님, 조명이 암전이어도 모습 보여요. 좀 움직여줘요ㅠㅠ 가만히 있는게 노선이라면 할말은 없지만....

이사회에서는 주눅이 많이 든 노선...인듯. 그리고 박사 같지는 않아. 인터때도 말하긴 했지만 전문의 셤 보기 전에 따는 논문점수때문에 교수님이 거의 다 써준 논문 학회에서 발표하는 레지던트 같았어.
그리고 주눅이 들긴 했지만 가끔 화를 참지 못해 조용히 말하다가도 소리지르고 프룹스 밀치기도 하고. 밀치는 거 하나는 1n번 본 중에 제일 세게 밀치는듯.
이사회가 조롱하면서 회의장을 떠날때는 가만히 서있어도 사람인 이상 뭔가 반응을 보여야 할텐데 그냥 서있어. 심지어 댄버스경이 말을 걸때도. 어터슨씨가 오고 나서야 움직이더라.

약혼식은, 음, 뛰어오는것까진 좋았어. 근데 마치 전학생 같더라. 혼자 어색어색한데 주위 친구들은 새 친구니까 최대한 살갑게 해주려고 하는 느낌. 엠마도 상냥상냥하고...
텤미 음색합은 난. 개취로. 괜찮았어. 지혜엠마랑 키차이도 있어서 그림도 좋고 노래도 괜찮고.
다만 텤미 부르는데 윗비베이가 생각날일인가...

레드랫에서는 자기는 가기 싫은데 존이 괜히 데려왔다고, 나 이런데 어색하다고 찡찡.
그러면서 루시 등장하니까 완전 시체관극함ㅋ 앙때문에 시방 생기니까 옆으로 수구리도 하고.
루시 노래 끝나고 맞을때 항의는 엄청 하는데 소심해서 스파이더 있는쪽엔 근처도 못가고. 루시가 구석에 쭈그러져 있을때 멀찌감치서 '괜찮아요?'
근데 루시한테도 얕보일 지킬같아.... 암튼 '내 얼굴 엉망이죠?'할때 쏘루시만 둥글게 동작 하더라.

사골 전에는 엉도 풀한테 존댓말 쓰는 노선인듯. 하긴 엉 외모에 풀한테 반말쓰면 버릇없는 놈 소리 딱 듣기 좋을거 같다...
사골은 뭐라 콕 찝어 말하기 뭣한데 콧창력에 관대한 나마저 콧창력때문에 집중 다 깨짐...극 전체를 통틀어 콧창력이 제일 폭발하는듯.

마약씬은 뭐 디텔은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 노력은 보이는데... 로딩되면 이건 괜찮을듯. 다만 '뚜렷한 행동 변화는 없다'할때 정말 행동변화가 없어.

트랜스폼은 휘청휘청. 길어서 그런지 뭐 왔다갔다만 해도 괜찮을텐데.... 동선 연구좀 다시 해줘요.
중간에 지킬이 펜 잡고 무언가 쓰려하는 디텔은 좋더라.
하이드... 하아.... 정말 빙구같아. 특히 변신 직후. 정말정말 영프롱 떠올리게 함.

----밥 다 먹었다. 추가할게.

얼랍1이 그렇게 박력 없는건 난생 처음봄. 주온 같은 소리랑 팔 다리도 길고 한데 왜지? 엉 피지컬 나쁘지 않고 성량 좋은것도 아는데 왜때문에 얼랍1에서는 안터지는지 정말 미스테리.
동작이 소심해서 그런가... 잘만하면 엄청 기괴해 보일 수 있는 안무인데.

기도하네에서는 하이드가 많이 잠식을 했는지 풀에세 존댓말->반말로 함. 근데 파사드에서는 느릿하더니 또 여기서는 쫓기는 듯 연기가 너무 급해. 급하다고. 빨리 하고 퇴장하고 싶은가로 보일 정도로.

노래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루시 치료신에서는 루시가 하이드 이름 부르고 나서 일부러 굳은목소리(자칫하면 발연기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고저없는 목소리)로 잠시 연기하다가 소독할때 루시가 아파하니 정신이 든 듯 지킬로 돌아옴.
키스신은 오른손을 루시가 잡아끄는데 굳이 빼지는 않고, 왼손도 머뭇거리다가 루시의 턱을 당김.

그 와중에 쏘루시 뉴랖은 자체레전 찍으심.ㅠㅠ 쏘옵 오늘따라 더 힘을 내네.

얼랍2가 차라리 쩌렁해서 좋더라. 야옹이나 멍멍 없이 바로 나와서 다다다다 대사 쏟고 '특히 어린아이들의 겁탈주이신 주교님'할때는 마치 곱추처럼 허리를 굽히고 지팡이 끝으로 주교님 거기(...)를 가리켜. 주교님 때리는 건 들었던 것보다는 많이 자연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