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기차안인데 아무 생각도 안나고 멍하다;;;
끝나가는 공연으로 자첫자막 하는 거 아니랬는데
횽들 말 안듣고 여태 버팅긴 거 후회막심 ㅋㅋㅋ...

조지킬도 쏘루시도 조엠마도 다 좋았는데
나는 뭣보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지킬 장인 김봉환 선생님 연기 ..
김봉환 선생님 연기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게 있는 듯?
자첫이라 정확한 대사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처음에 지킬박사 말리면서 넘지말아야 할 선? 뭐 그런 대사 할때도 좋았고
엠마한테 아버지로서 딸이 힘든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대사 할때도
참 좋더라.

나는 오늘 조엠마 연기 처음 보는 거였는데
예전에 한 번 갤에서 선녀 음색이 예전만 못하다고 본 기억이 있는데
처음 본 나한테는 그래도 참 곱고 우아하더라고.
엠마가 지킬한테 괜찮다고 다 이해한다고? 그럴 때
내 마음도 같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ㅎㅎ (대사 잘 기억 못함...)
마지막에 결혼식 장에서
죽을 위험에 처했을 때
하이드로 변한 지킬한테
당신은 나를 해치지 않을거라는 걸 믿는다고 말하는데 왜 내 눈물샘 폭발 ㅜㅜ

쏘루시는 내가 다른 극에서 한 번 싸웠던 적이 있는데
지킬장인 명성을 믿고 봤는데 우왕...
루시 캐릭터가 희망도 없고 되는대로 더러운 바닥에서 살다가
지킬 박사를 만나고 나서 사랑에 빠진 듯한 그 넘버 부를 때
자기 나름의 삶의 빛을 찾은 듯한 표정 같은 게 참 좋더라.
강약 조절도 잘 되는 것 같고.
그 넘버 소화를 너무 잘한 거 같아서 매우 만족 ㅎㅎ

그리고 앞에 몇 번 천둥 번개 칠 때 안놀라서
에이.. 별 거 아니네? 했는데
2막 루시 찾아간 하이드 때
진심 천둥 소리에 너무 놀라서
무릎에 있던 내 손 앞사람 머리까지 번쩍 들림...
아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조지킬은 연기는 뭐 자첫인 내가 보기에도 두말할 것 없이 좋았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하이드가 주교 죽일 때랑
내가 너 너는 나!! 그거 할 때 오오....!?!?? 소름 돋았음.
요 며칠 갤을 못해서 완쟈 아픈지 모르고 오늘 갔는데
사골이순간 할 때 목상태가 좀 안 좋아보여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2막 가니까 더 좋더라 ㅎㅎ

ㅎㅈㅇㅇ. 자첫이자 자막이 조쏘조
ㄷㅈㅇㅇ. 자막은 무슨
ㅅㅈㅇㅇ. 내 손에 표가 없어 ㅜㅜ 미친... 쪼다 같은 나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