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었나... 누가 가장 웃음기 없는 연극이 될 거라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그런데 간간이 터지더라ㅋㅋㅋㅋㅋ

특히 레온! 그 말투하며 동작 그놈의 헤어스타일 강조까지ㅋㅋㅋㅋ

승준배우는 무대에서는 처음 본 건데 연기 찰지게 잘 하고 매우 좋았음 앞으로도 찾아볼 것 같아

극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누구나 입모아 말하듯이 결코 관객에게 친절한 극은 아니다

특히 플북을 먼저 사서 줄거릴 대충 보았을 때에는 이게 대체 뭔 뜬구름 잡는 소린가 싶기도 했고...

그렇지만 퍼즐 조각을 맞추고 깔린 복선을 들춰내는 이런 구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봤음

솔직히 연출이 좀 불친절하긴 해도 이해가 안 갈 정도는 아냐

네 명이서 아홉 역을 맡는 것도 그렇고

한 공간에서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지

뜬금없지만 본인은 극이 끝날 때까지 아홉 전부의 이름을 못 외웠음...

안녕하소로 안 시작해서 아닌 줄 알았지?

^V^

...또 왔어...좀있다 푸날 보는데 어제 아가사 후기 안 썼어...타임머신 히믈내요

하여튼

1막은 주로 두 인물들이 동시에 같은 대사를 치는 장면이 많음

그런데 둘 다 서로서로 안 먹고 잘 들리더라 브라보

지루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감정이 마구 터지기보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많았거든

소통이 부족한 사람들이 소통을 하려니 아무래도 답답한 장면이 많음

본인은 제인이 하이힐을 던진 옆집 남자에 대해 얘기할 때 개답답했다... 자꾸 머리를 쥐뜯는데 본인 머리가 아팠음...

그렇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건 맞음 재미는 있어!!

2막은 네 배우가 다른 역할로 나오기도 하고.. 레온역은 왔다갔다ㅇㅇ

그래도 옷을 다르게 입어주니 알아볼 수 있음

여기서는 감정이 좀 폭발빵빵 불꽃놀이도 해줘서 1막보다 지루하지는 않음

1막이나 2막이나 다들 상담치료 좀 받아봐야 할 것 같은 건 마찬가지지만...상담치료사도 제정신이 아니었...

여기서는 사라가 음 답답은 아니고 노답

사라는...노답임...노답이다...

전체적으로 1막과 2막 둘 다 무대 사이드를 많이 쓰는 편임

왜냐하면 같은 공간 안에서 두세가지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

그러므로 앞열싸보다는 뒷열중이 나은..데....

본인은 초짜아마추어고 횽들은 노련한 금손들이니 다들 알겠지...

본인은 10열에서 봤는데 어째...수현재 10열이 연강홀 6열보다 나은 건지...

솔직히 엠나비 자첫을 2열중앙에서 했기 때문에 연강홀의 노답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역시 김동연 수현재 마스터장인 무대는 높여주고 깊이는 줄여주고 본인 안 좋은 시력 눈에도 딱 맞았다

하지만 수현재는 댓츠노노

왜 프라이드 또 수현재에서 하죠 역시 수현재 장인이라고 해야하나 수현재의 마스터키 수현재의 지박령

전체적인 느낌은

멀든 가깝든 인물들이 전부 연관되어있다는 사실 그 관계가 매우 좋았다

결핍된 관계이지만 텅스텐이 얘기하려는 게 그 결핍, 부족이니 만족스러움

또 그래서 그런지 약간 뒷맛이 남는 느낌인데 본인은 이런 식의 엔딩이 익숙해서 괜춘 

적어도 납득 안 가는 이해못할 엔딩보단 나음..쓰...ㄹ..ㅜ..라든가...

그렇지만 텅스텐을 보고 온 횽들의 후기에서 알 수 있듯이 2막에서 좀 더 1막의 부부얘기가 드러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게임으로 치면 챕터5까지 있는 게임을 챕터3이나 4까지 깬 느낌...

뭔가 더.. 9명의 인물들이 더 어지럽게 엉켜있는 걸 원했는데

그래 플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물관계도가 매우 복잡함 복잡하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정작 극을 보면 하나는 하나로부터 너무      멀고

또 하나는 다른 하나로부터 너무       멀어

9명이 전부 어떻게든 가깝길 원했는데...그렇지만 그걸 전부 서술하려면 시간도 길어지고 연출도 엄청나겠지...

여하튼 꽤 재미있으니 보러가길 추천

10열 잘보임 7열인가 6열 이후의 단차 쬲

다음엔 요정시 보러 가야지

관대날인데 집에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