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베르 첨이라 다른 땐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보는 내가 맴찢하게 엄청 울었어ㅠㅠ


1막 돌부리부터 거의 오열을 하더니 2부 롯데집에서 총으로 난동부려놓고
롯데가 한동안 찾지 말아달라하니까 순간 심장 멎을 거 같은 표정으로 안절부절하며 롯데보는데ㅠㅠ
내맘이 또 찢어짐ㅠㅠ

상대적으로 벨텔한테 감정이입되니까 상현알베가 우리롯데 우리롯데하면서 뽀뽀하고
시 읊으면서 베르테르씬 어떤가요 하는 게 다 묘하게 베르테르를 일부러 자극시키는 거 같아 얄밉...ㅋㅋ;;
니가 암만 그래도 롯데는 내꺼야 라고 자꾸 암시하는 거 같아서

맨앞열 아니라 사실 세세한 얼굴 표정 안보였는데
카인즈체포씬 때 엄베르 쓰러져 앉아있고 밑에서 조명쏘니까 표정 잘보여서 좋았어
이때 자세히 보는데 이때도 폭풍오열 중이더라ㅠㅠ
입술까지 덜덜 떨리고 팔도 부들부들 하면서 우는데 3차 맴찢

자둘이었는데 몰입하니까 새롭게 해석되는 게 많았어
자첫에서는 못느꼈는데 롯데가 자각은 못했지만 벨텔을 좋아했던 거 같아
2부 처음에 행복해보이냐고 묻기도 하고 벨텔오니 과하게 반가워하고
롯데의 혼란도 단순히 난 유부녀인데 저사람이 날 좋아한대가 아니라 난 유부녀인데 저사람한테 흔들려인 거 같았어

벨텔의 자살도 카인즈에게서 자기의 모습이 보인다는 말에
자기가 더 가다가는 살인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자기자신을 살인한다는 생각도 들고...

벨텔은 롯데가 힘들어 하는 모습에 자기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모습에 죽음을 예감한 롯데가 계속 만나달라며 벨텔을 잡고 키스를 하는 거 같아
이 장면에서 참 짠한 게 벨텔이 갖고온 꽃은 또 덩그러니 무대바닥에 놓여있어ㅠㅠ
벨텔는 롯데한테 고백하려 올때마다 꽃을 들고 오는데 첫꽃은 주지도 못하고 가져가고
두번째 꽃은 주긴했으나 바닥에 덩그러니...
그게 벨텔의 사랑 같아서 짠해ㅜㅜ

자살하기 전에 롯데가 준 리본으로 총을 정성스레 감싸는데
자살을 위한 그 총마저도 롯데가 준 선물로 여기면서
죽음의 순간까지 롯데와 같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또 짠...ㅠㅠ

총체적으로 그냥 벨텔이 너무 짠하고 맴찢이고 가여웠어
엄 목상태도 좋은 것 같았고 감정은 말할 것도 없고 레전드 맞는 듯ㅠㅠ
자첫때는 개인적으로 집중을 잘 못해서 벨텔이 알베롯데 사이의 훼방꾼 같이 느껴지고
알베가 너무 신사적이고 멋있어서 알베가 벤츠남이네 하면서 상현알베한테 치여왔거든

근데 이번에 제대로 각잡고 몰입해보니까 벨텔의 절절함이 와닿네

새삼 롯데의 포지션이 중요한 거 같아
자첫때는 롯데가 벨텔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벨텔이 커플브레이커 처럼 느껴졌는데
자둘에는 롯데의 흔들림이 보이니까 벨텔의 절절함이랑 사랑이 이해가 되더라

둘다 미도롯데에 5일 간격으로 봤는데 느낌이 달라서 나도 신기해
조합과 내 관극태도의 차이 때문에 그런가봐
이래서 다들 회전문회전문인 거구나ㅠㅠ
사정 상 이게 자체 막공인데 또 보고 싶다 하...

+) 극에서는 오열에 오열이었는데 컷콜때 다들 귀욤 폭발
앙들도 그렇고 카인즈가 뽀뽀해달라고 하니까 오르카가 튕기다가 입술뽀뽀하고
상현알베가 미도롯데 안아서 벨텔에게 넘겼다가 다시 뺏어오고ㅋㅋ
엄베르도 업됐는지 허리끼지 숙여가며 손인사하더라ㅋㅋ
다들 귀엽다 연발

오늘 가지말까도 생각했었는데 가길 너무 잘한 거 같아
오늘 공연 너무 좋았어ㅜㅜ
엄베르가 마지막이라는 건 말도 안돼ㅠㅠ
알베말고 벨텔로 돌아와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