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극 자체를 상영회 영상으로 자첫한거구
전에 갤에서 후기 대부분 호였던걸로 기억해서
봐야지 하다가 놓친 극중하나였는데...
전반적으로 불호야

관대때 연출님께 이 극을 대중들한테 보여주려고 한 가장 큰 이유가 뭔지
배우 및 대표님이 생각하는 큐의 매력이 뭔지 물어보고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못했다
난 저 답을 찾지 못했거든
그냥 단순히 소재만 자극적인 극.
이게 내가 오늘 본 큐야.
심지어 초반엔 지루
후반엔 너무 전형적

이게 극이 단지 어둡고 ㄱㅅㄲ들이 나오는극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주제를 다루어도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냐
관객을 몰입 할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특히 연극은)
세기의 살인마를 감옥에서 데리고 나와서
그것도 살인현장에서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한다 < 는것 자체가 일단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했고 몰입을 방해했어
근데 그후에 극의 모든 요소가 말이 돼 < 라고 관객을 설득해야되는건데 전혀 설득당하지 못한게 불호의 가장 큰 원인인것같아 ... ㅠㅠ

특히 극을 진행하기 위해서 초반에 라이브를 끊고 광고 내보내는거 ㅋㅋㅋㅋㅋ
그래 뭐 어쩔 수 없는건 이해하겠지만
무슨 슈스케보다 더 심해;;;
아프리카 방송도 그렇게 안해요 피디양반;;;
너무 온 에어에서 광고갔다 또 금방 온에어가고 이게 짧고 반복적으로 진행되서 초반엔 더 집중하기 힘들었어

그리고 그 후에 캐릭터들 사이의 갈등 역시 치밀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배우 연기가 송강호도 아니고 ... ㅠㅠ...
그 와중에 자극적인 대사나 액션은 계속 나오고... ㅜㅠ

평소에 연극보다는 아무래도 뮤를 더 많이 보는 편이긴 하지만
어쨋든 연극은 뮤보다 훨씬 텍스트가 탄탄하고 연출적인 면이
뮤보다 2배 이상 중요하다고 봐
뮤는 중간에 계속 음악이나 춤이 나오니까
관객들 지루함을 없애거나
쉽게 극 안으로 관객을 몰입할 수 있게 하지만
연극은 그게 진짜 어려운거같아
뮤보다 극장 컨디션이 좋지도 않고
노래를 부르는것도 아니고 춤도 없고
오로지 텍스트, 연출, 배우들의 연기 같은 것들로만
관객들을 러닝시간 내내 집중시키고
현실고ㅏ 극 사이의 갭을 지워내야하니까
만약에 이 설정 속에서도 납득 할 만큼의 연출이나
디테일, 대사 뭐 이런게 있었다면
그건 재미있는 극 잘만든 극이 되는거겠지

이걸 영상으로 처음 접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후
(그것도 무척이나 큰 대형스크린으로
표정 연기나 연출을 아주 자세히)
설정 자체가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느껴지니까
배우들 연기도 그저
그럴싸하다. 딱 거기까지. 였어
차라리 이게 연극이 아니라 뮤지컬이면 이정도로 실망하진 않았을것같어...
대본이나 연출 연기 다 뭔가 그럴싸만하지만
문제는 그럴싸하다 까지만 갔다는거...
스릴러라는데 그닥 스릴도 없고 ...
잔인하다는 후기 봤는데 그닥 잔인하지도 않았... ㄸㄹㄹ
차라리 스위니가 더 잔인할듯요...

오늘 대본집 사서 보니까 대본 수정을 굉장히 많이했다고하던데
재연때도 수정 될 가능성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만약 수정 예정이 있다면 부디 재연땐
그냥 자극적이기만한 그럴싸한이야기가 아니길바라
물론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관계자도 아니지만...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