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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ㅁㅍㅅㄱㅁㅇ) 아버지 입원했다는 바발이야앱에서 작성

ㅇㅇ(125.139) 2016.12.31 14:40:58
조회 3142 추천 184 댓글 43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병신년의 마지막날이네! 이날이 오기는 오는구나~

엊그제 아버지 섬망/치매 증세로 입원한 거랑 곧 검사할거라는 얘기하고 사라졌는데
검사 결과가 궁금한 사람도 1명쯤은 있을 것 같고 뇌졸중의 위험을 알리려고 파생글 써봐

MRI 찍어보니 허혈성뇌졸중(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인 채로 며칠이 지나서 뇌경색(뇌조직 일부 괴사)이 왔던거더라
하필 그 부분이 좌뇌의 언어수학 등 논리력, 기억력 관련 부분이라 인지장애가 주증상인 혈관성 치매가 나타난거였어..
오른눈 시야도 좁아졌고 방향감각도 많이 약해져서 길을 잘 잃기는 하시는데
마비는 없고 짧은 대화와 생활은 가능한 상태니 이것만도 다행이지

검사 후부터 약 먹기 시작했고 하루정도 더 기다려서 신경과로 전과했는데
이미 괴사가 된 뇌세포는 시술이나 수술해도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원인검사, 막힌 거 녹이고, 뇌기능활성화하는 약 먹으며 사후관리하며 재활하는 것 뿐이래
하루하루 상태가 좀 달라지긴 하는데 일단은 여기서 약 외에 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동안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좋겠어

더이상 할 게 없다는 말도 사실 좀 믿고 싶지 않아서
의사마다 병원마다 진단과 처방이 다를 수 있으니까
나랑 동생이 있는 서울로 모셔서 다른 의사도 좀 만나보고 좋은 재활병원도 알아보려고

짧으나마 공부해보니 1년 정도 회복기를 거치고나면 더이상의 회복은 잘 없다고 봐야하나봐
후유증은 남겠지만 앞으로의 1년이 가장 중요한 1년이 될 것 같아
재활병원에 모시면서도 내가 옆에서 최대한 뇌에 다양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게 좋을 텐데
동생과 상의해서 내가 1년간 간병휴직을 할까 생각중이야
그래야 아버지 남은 날도 혼자 문제없이 생활하시고 가족도 편안하지
그리고 주변에 뇌경색이었다가 많이 회복하신 직장동료 어머님의 케이스가 있어서 희망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높은 질병이라니 생각보다 위험한 병이지
뇌줄중이라는 게 통증과 함께 쓰러지는 증상도 있지만
혈관이 몇달 동안 서서히 막히면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대
나는 뇌졸중 전조증상도 알고 있었고 추석에 아빠가 뇌졸중 전조증상이 있는거 같아서 약간 의심해봤는데도
그 증상들이 나타날 만한 좀더 직접적일 만한 다른 요인이 있어서 그냥 그거 때문인가보다 하고 넘겼던 게 1차 실수,
막상 제대로 증상이 발현됐을 때 뇌졸중 의심을 못한 게 2차 실수였던거야..
알면서도 틀렸을 때의 속상함.. 다들 알지? ㅠㅠ
진단은 조금 달랐지만 대학병원에 입원하라고 한 의사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인사하려고 전화했더니 그 의사도 뇌졸중인지는 생각 못했나보더라

아빠가 고혈압이 있다가 좀 나아져서 혈압약 안 드신지도 오래돼서 괜찮은 줄 알았더니만
2년마다 하는 건강보험공단검진에서 계속 고혈압이 나왔던걸 엊그제서야 봤어
(내가 물어볼땐 매번 그냥 괜찮다고만 하셨는데 인증서로 공단 홈피랑 어플 들어가면 검진결과 볼 수 있어서 확인했어
진작 확인해볼 것을.. 왜이렇게 알면서도 놓친 게 많은지ㅠ)
고혈압, 당뇨는 뇌졸중의 최대위험인자이니 방심하지 말고 관리해야해

그리고 환절기랑 겨울에 심뇌혈관 질환 많이 발생하는건 다 알거야
12월중에 보일러가 작동을 안하기 시작했는데 나한테 말도 안하고 전기장판 튼 이불 속에서만 계속 계셨던 게 주원인인 것 같아
(그와중에 가까운 주유소에서 기름은 직접 사다놓으셨더라..
3번이나 사왔는데 기억도 잘 못하시고 쌓아놓기만 해서 그렇지ㅠㅠ)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최대 6시간
몇달동안 서서히 오거나 잘 모르고 약하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재발확률이 매우 높고 제대로 오면 크게 오는거래

안면마비, 부분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발음장애, 보행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두통, 구토가 뇌졸중 증상인데
뇌졸중 직전에 열 없이 몸살기운이나 쑤시는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아래 링크 들어가면 자세히 설명돼 있으니 원인, 증상 잘 기억해뒀다가
나처럼 엉뚱한거 의심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 가서 뇌졸중같다고 빨리 봐달라고 꼭 말해야해ㅠ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2165021&cid=51004&categoryId=51004

아빠가 메모하는 걸 좋아해서 빈공책을 가져왔는데 아무것도 안 쓰시길래 내가 일지를 적고 있어
나 뭐 꾸준히 기록하는거 진짜 되게 귀찮아하는데 열심히 적어서 책으로 내서 보급할까도 싶고 (뇌졸중 예방 홍보대사 욕심남ㅋ)
나중에 아빠 인지능력이 다 돌아오면 '아이고~ 정말 내가 이랬단말야?ㅋㅋㅋ'하며 읽을 수 있음 좋겠어
맨날 잔소리로만 효도하다가 행동으로 하려니 후회되는 게 많다

아빠가 옆침대 보호자분들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뭐가 울컥했는지 우시네
본인도 이유를 설명 못하시고 약이나 뇌내 작용 때문에 감정기복이 생긴걸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빠가 그 말을 다 알아듣고 그러는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새해가 다가와. 나이를 한살 더 먹는 만큼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실 날은 줄어가
자식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조금더 관심갖고 조금더 미리 챙기는 것 뿐인 것 같아

이제 아빠를 돌보며 아빠와 관련한 모든 일을 내가 대신 처리해야하니
순간 앨빈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앨빈맘들에겐 미안^^;)
나는 앨빈만큼 순수하지도 않고 내 삶도 중요하니 내 삶도 열심히 살거야

본문을 장황하게 썼더니 마무리를 뭐라고 해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ㅋㅋ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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