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제가 블로그에 영화연극리뷰 포스팅할때 저렇게 하는게 버릇이 되나서 ㄲㄲㄲ
우연히 연뮤갤에서 어떤횽아가 티켓 일만원에 양도한다길래 냉큼 댓글달아서 갔다왔시요...
설치극장 정미소도 3번정도가본 공연장이라 헤매지않고 잘 찾아갔다죠.(저는 우주에서 최고 길치임.)

오늘 나이지긋한 40,50대 아주머니들이 단관을 오셨더군요.
첫번째 두번째줄을 점령하시고~ 엄청 적극적으로 호응하셔서 분위기가 좋았어요ㅎㅎㅎ
뭔가 감정을 당당히 드러내기를 북흐러워하는 20,30대 관객들이 배워야하는 점 같아요.
막 웃기는 부분에서 빵터지는 웃음 ㅋㅋ 그리고 공연중간중간에도 박수쳐주시고~//
다른분들이 관객크리라고 생각할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굉장히 그런 분위기가 좋았더랬죠.

이 연극을 리뷰하기가 촘 미안한게... 제가 너무 피곤해서인지 초반 30분 정도는 거의 비몽사몽상태에서 봤기때문...
그럴때 있잖아요... 귀로 소리는 들리는데 눈커풀이 백만톤의 무게로 짓누르는것처럼 서서히 감기는 것.....
연극은 굉장히 음악적 요소가 강했어요. 연극끝나고 연출자분께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바보같은 제가 노래하는 장면이 엄청 많은거 보면 뮤지컬적 요소도 있는데 이 공연의 장르가 뭐냐고 물어봤더랬죠...
연출자분은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음악극이라 보면된다시더군요. 뮤지컬은 정말 특정한 공식이 있는 공연이라면서....

무튼 연극은 햄릿이라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중의 고전을 상당히 새로운 형식으로 보여줬어요.
등장인물은 남자2 여자2인데.. 얼굴에 흰칠을 하고 나와서 우스꽝스럽기도했고....
탈이나 인형극의 형식을 빌려서 햄릿의 내용을 보여주고
4명의 등장인물이 그런 행동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식이었음....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보여준게 굉장히 좋았구요.
정말 이제까지 봐왔던 많은 연극들과는 달리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것 같아요~//


연극 끝나고 뭐 쪽지 뽑고 가라기에 뽑았는데 참가상이 걸렸음.
근데 2등은 햄릿 소설책이더군효. 그거보고는 걍 지나가는 말로.. 소설책이었음 좋았을텐데~ 이랬는데
거기 언니가 친절하게도 그럼 가져가세효~ 이러면서 민음사 햄릿책을 주셨다는 ㅎㄷㄷㄷㄷ 드,득템?!!
오늘 날씨 추워서, 요즘 너무 밤외출이 잦아서.. 나가지말아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안나가서 <노래하듯이 햄릿> 못봤으면 후회할뻔했어효~///

P.S. 지루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 쌩유베뤼마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