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 앨빈이 다리에서 뛰어내린 이유

1876(175.113) 2012.03.30 23:58:38

조회 379 추천 1 댓글 14

난 여태까지 솜 보면서 앨빈이 다리에서 뛰어내린 이유는

오지않을 천사 클라렌스, 즉 톰을 기다린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갑자기 든 뻘생각인데 앨빈은 소중한 사람들이 사라질때마다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한 것 같아.

도니가 엄마 목욕가운을 강물에 던졌을 때 앨빈이 다리위에 올라가서 '여기서 뛰어내리면 영화에서처럼 천사 클라렌스가 나타날까' 라고 하잖아.

이때도 앨빈은 다리에서 뛰어내릴 생각을 했던 것 같아.

앨빈에겐 엄마의 목욕가운이 엄마나 다름없는 존재였잖아. 실 한올한올마다 엄마영혼이 깃든것 같았다고 했으니까.

그래서 소중한 엄마가 사라져서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앨빈에겐 천사 클라렌스였던 톰이 앨빈을 막아준거지.

그 장면에서 톰이 '앨빈, 너대체 왜이래!' 이러면서 앨빈을 끌어 내리잖아.

아빠 장례식때은 앨빈에게 소중한 또 한사람이 사라진 날이잖아. 그래서 앨빈은 다리에 가서 엄마의 목욕가운이 강물로 사라졌던 날처럼

강물을 보면서 혼자 생각하다가 뛰어내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만약 그날밤에 톰이 앨빈과 함께 있었다면 지난번처럼 톰이 앨빈을 말릴수 있었겠지. 톰은 앨빈의 천사 클라렌스 이니까.

근데 그날 톰이 없었기때문에 앨빈을 막아줄사람이 없었고, 앨빈은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서 강물에 뛰어든것 같아.

+) 오늘 멋진인생을 봤는데 역시 이유없는 명작은 없더라. 근데 멋진인생 보고나니까 톰은 정말 ㄱㄱㄲ정도로는 표현이 안되는 나쁜놈같았어.

앨빈=조지 베일리 인데 영화를 보면 조지가 얼마나 그 동네를 떠나고 싶어했는지가 구구절절나와. 그럼 결국 앨빈도 그만큼 그 동네를 떠나고 싶었다는 얘기잖아. 근데 어떻게 오지말라고 하냐 앨빈한테 ㅠㅠㅠㅠㅠㅠ

++) 멋진인생 영화 안본횽들 있으면 꼭 봐! 그리고 혹시 나처럼 컨프롱하는 횽들 있을까봐 쓰는건데 결국 다 좋게 끝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영화야. 영화 자체는 슬프지 않으니까 가볍게 봐도 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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