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내 돈주고 보고 또 본 공연은 솜이 처음임.
뭔가 첫 석고 영접하고 왔을 땐 계속 생각나고 아른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보고 또 봐야 할 것 같았는데
다음 공연잡아 놓은 날까지의 텀이 길어서 그랬는지 감정이 점점 희석되고 그랬던게 왠지 바보 같이 느껴졌어..
두 번째 공연은 친구 영업해서 같이 봤는데 친구가 고른 회차가 어쩌다보니 석고,
처음봤을 때보다 더 울긴했지만
자체 첫공을 C열에서 해서 그런가 뒷줄 관크에 친구도 신경쓰이고.. 보고 나니 그냥 깔끔하게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애서
단관 신청해놓은 창고를 마지막으로 할 수 있겠구나... 하며 마음 놓고 있었는데  

비오는 날 엉꽃 후기가 쏟아지는 걸 보며 괜히 또 공원에서 솜을 검색하고...
대문짝만한 사진에 마주보고 있는 석고 보니 괜히 아련터져서
프로그램북 뒤적이며 사진 훑고...
사진에서 조금 밑으로 내리면 있는 예고편 재생해서 보니 고톰의 다정돋는 목소리와 뚝뚝 흘리는 눈물,
석고 페어의 귀엽돋고 아련돋는 모습을 보며
홀린 듯 공원 산책, 단관 산책을 하는 내 모습...<<<
석고 또 봐야 할 것 같애... 이거시 솜인가요..ㅠㅠㅠㅠ

말 그대로 ㅃ글이었음..ㅠㅠ
엉꽃도 궁그미 돋긴 한데 판도라의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