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ㅅㅌㅁㅇ  병원 진료순서 기다리며 써보는 벤허 시즌 자첫 아무말.

본가가 지방이라 명절은 관극불가인 나인데 인생날 벤허 어쩌구 하길래 무심코 들어간 자리에 중블 7열이 있길래 함 가볼까?하고 잡은 관극.
의외로 혐생지에서 댕로보다 가깝더라고.ㅋㅋ
그래서 용기내서 평일관극 도전함.

민벤이 잘한다길래 궁금했거든.
문셀라도 린아에스더도 넘 궁금했고.

근데 보면서 진짜 눈호강 한 기분이야.
앙들이 많으니 군무도 멋지고 볼 거리도 많고 주조연 배우들 다 잘하더라.
린아 에스더 예쁜데 노래도 연기도 잘하고ㅎ
올만에 보니 넘 반갑고~~(이제 주니어도 있으니 무대에서 자주봐요. 맞벌이해줘요~)
문셀라 와... 망토 잘 날리더라~
그리고 의외?였던게 민벤이랑 친구처럼 보이더라.
(앞에서 본 바발들 아니라고 해도 이해해줘. 난 멀리서 봤고 눈도 나빠.ㅜㅠ 근시난시 안구건조로 인한 빛번짐까지 있어 뿌연상태의 눈으로 보는거야ㅜㅠ)
넘버소화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말해 뭐해!
넘 좋았어~
다만.. 칼싸움이나 칼 휘두르며 넘버부를 때 왜 칼싸움 느리고 힘이 약해진 것 같을까.. 넘버도 좀 서서 부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게 부르는 느낌? 이었어ㅜㅜ
그래도 연기가 좋으니~ 근데 메셀라 나쁜 놈인데 왜 죽을 때 찡한거야..ㅠㅠ 아..눈물이..ㅠㅠ

그리고 민벤. 내가 민셀라로 봤었는데 민벤으로 보니 뭔가 기분 이상해.ㅎ
민벤은 친숙한데도 의외로 관극으로는 많이 안 봤던 것 같아.
근데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잘하는 느낌?
노래도 연기도~  고음도 안정적으로 들렸던 것 같아.
그리고 양자되고 나서 그 흰색?옷 입고 나왔을 때, 그리고 뒤 돌아섰을 때 와.. 내가 눈도 일 안히고 해서 시각적인 거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외적인 거 잘 못 느끼고 신경 안 쓰는 나인데! 그 옷 입고 연기하는 장면 박제해야해!라고 내적 외침을 들었어.
그 펑퍼짐해보이는, 티로 말하면 가오리티?처럼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은 그 옷이 그렇게 잘 어울릴 일인가..
다른 벤허들도 그 옷이야?
궁금해서 그것만 보러 다른 벤허 관극 하고 싶어질 정도.
그리고 컷콜 어퍼컷도 멋지더라~  지킬에서 이렇게 했을까? 생각만 해봄.(민지킬 못사ㅜㅜ)

의외였던 건 이병준 배우.
생각보다 넘버도 소화 좀 하시고 그 포스가..
그냥 팔 한 번 휙! 휘두르는데도 멋져보였어.
아..tv 속에서 보던 그 분 맞나 싶고..
위엄 있어 보이니 좋았어.
근데.. 그 머리.. 살짝 높이 솟은 머리카락들.. 은근 시강이었어..ㅋㅋ

그리고 앙상블들! 잘하더라.
넘 숫자 많아서 얼굴 1도 구분 못하긴 하지만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다니고 연기하는 게 느껴져.
깃발 휘두르거나 무희 춤 출 때 넋 놓고 보게 되더라.

그리고 무대도 영상이랑 적절히 섞어 잘 쓰고 돈만 많이 들인 그 애물단지 말도 올만에 보니 반갑더라 ㅋㅋㅋ

내 기준 시즌자첫이었지만 레전이었어!

근데..  관크는 대레전이었어!
평일이라 방심했다..ㅠㅜ

날 두고 양쪽 머글들 와...
오른쪽 관객은 시작 전에 음감이 인사하고 뒤돌아 볼 때까지 폰을 안 꺼서 정중히 폰 좀 꺼주시겠어요? 했는데 안 그래도 끄려고 그랬어요! 하더니 되게 뭐라 그러네..하는거야 그러더니 1막 초반에 대화 속닥속닥. 와.. 아는 인간이 그래?
그래도 초반에만 그래서 참고 넘어감.

근데 왼쪽 어르신은 진짜..하아...
공연시작하자부터  관크 시작.
머리를 긁어댐.근데 그냥 긁는 게 아니라 살짝 숙여서 머리감는 것처럼 열손가락으로 박박 긁어대.(게다가 왜 내 쪽으로 더 가깝게 해서 긁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드는건데..)
옆에서 보는데 당황했다. 이런 관크 첨이라.
거기다 자라목처럼 목 빼고 앞으로 수구리 해대시네.
거기에 목부터 여기저기 긁어대는 건 덤이고 심지어 발이 뭐가 잘못 된건지 앉은 자세로 다리 들어올려 앉는 포즈까지 취해대심.  이걸 끊임없이 1막내내 하시는거지.
웬만해선 시각적 관크 뭐라 안하는데 이건 계속 시야에 걸리고 박박 긁으실 땐소리도 살짝 들리는 것 같아서 어셔 찬스를 씀.

어셔가 그 근처에서 공지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분들 안 듣는 거 아니까. 집접 얘기해달라 부탁함.
근데 어셔가 뭐라고 한지는 몰라도 들어가는데 내 양쪽 관객들이 서로 눈 마추치면서 웃더니 비아냥거리는 듯한 웃음을 흘리네?
유난이라고 둘이서 얘기했나 싶었음.
자기들이 잘못한 건 생각도 안하고 말이지.
하긴 자기들이 한 관크 알면 저러겠나 싶긴하더라.

그럼에도 그 어르신은 긁어대긴 하시더라.
그래도 횟수가 줄어들었어 ㅋㅋ
그게 어디냐 싶어하며 관극했다.
나름 2막은 잘 봤었어 ㅎ

그리고 생각했지. 앞으론 평일이래도 더 앞쪽 가야겠구나.ㅜㅜ
관극하면서 속상할 때 중 하나가 레전인 거 머리론 알겠는데 관크땜에 온전히 못 느낄 때인데 이 날이 그랬어ㅜㅠ

어쨌든 다른 캐슷도 보고싶어졌다고한다.

카벤이 인생캐라며?
넘 보고싶어졌어. 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제 4,50분만 더 기다리면 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