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난 호도 아니고 불호도 아니었지만 호불호를 굳이 가르자면 불호

난 히보가 불호라고 느낀 이유중 하나는 배우였어
이런 논제를 가진 극은 극의 중심을 잡고 가는 배우가 한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모든 극이 그렇겠지만 이렇게 민감한주제가 들어있는 극이라면 그리고 그런 주제를 텍스트로 내뱉는 캐릭터의 배우라면 더더욱
근데 내가 본 날은 그런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각자 캐릭터들의 연기는 잘하는데 그냥 그게 끝이었어
그리고 내가 빵킨을너무 기대하고 갔나.. 데이킨이 가진 다른학생들과는 다른 뭔가가 난 전혀 보이지 않았어
그냥 양아치가 태생이지만 머리좋아서 공부잘하는애. 캐릭터가 던지는 말들은 알맹이가 있는데 나에겐 너무 가볍게 들렸음
모두들 데이킨을 좋아하는 이유엔 똑똑하고 잘생긴 그 이상의 뭔가가 있을텐데.. 아님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
아 개인적으로 둥리피 생각보다 좋았어 스크립스 이름만 봐도 작가적 시점으로 보는 캐릭터같은데 그럼에도 너무 뒤로 빠져서 작가적 시점으로 보지도 너무 학생들사이에 섞여서 있지도 않아서 좋았다 저 제정신 아닌 학생들중에서도 그나마 아주 그나마 누군가를 위로해줄만한 캐릭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해야하나... ㅎ
그리고 보면서 괜히 유경험자 짬바 무시못한다고 생각했던게 붕떠있는 교실분위기를 많은 텍스트가 없어도 택럿지랑 호진악타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덜 뜨고있다 라고 느껴졌기때문이야  택럿지는ㅋㅋㅋㅋ 뭘 그렇게 쓰는걸까ㅋㅋㅋ택럿지 자꾸 눈이가

난 이 극이 갖고있는 텍스트가 논제속에 또 논제가 들어있는 느낌? 둘러말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관객들한테 불편함을 느끼게끔 해주고싶어 한다라고 생각해 그래서 지금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것도 어떠한 \'주제\'로 갈리고있다면 이걸 이 극이 원했던 것 같아 논제속에 또 논제가 들어있는 느낌?

개인적으로 난 이런극이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극이 끝나고도 내가 오늘 본게 뭘 말하고자 하는걸까? 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해줘서
근데 이번 히보가 그런건지 원래가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뭔가 빗나간 느낌이야 직선에 목표점이 있는데 사선으로 가고있는? (설명충)후기쓰면서 왜 더 불호가 되어가고있지..?...ㅎ... 이런 생각이 든다는건 연출 본인이 말한것처럼 연출이 말하고자 하는걸 관객이 캐치하지 못한다면 연출잘못이라고 비슷하게 말한것 같은데....ㅎ...뭐 혹여 나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도 관객중 한명이니까!
암튼 극 자체는 생각할거리를 주는 극이라고 생각해 원작 궁금하다
(ㅅㅌㅁㅇ) 기차를 타야해서 좀 급하게 나온다고 극에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 기차타고 나서야 내가 지금 뭘 보러온거지?

학생들 그냥 장난치고 노는거 보러왔나? 싶더라 나 지금 뭐본거야 허허.. 이생각부터 들기시작했어

그땐 인터탈주해야겠다고 생각 1도 안들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좀 후회된다 그냥 인터탈주하고 밤공 다른거나 보러갈걸..
바발들 말대로 왠지 내년에 올것같은데 그땐 조금만 더 무게감있게 돌아오면 좀더 좋을 것 같다
두서없는 후기글이었어!

아 내가 본 날은 1020이었는데 말머리에 날짜를 붙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