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해운에 대한 불호만 있는 글이야




사실 한 번 불호후기를 쓴 사람에 대해서 더 쓰고 싶지 않았어

그 사람이 불호지만 극이 좋으니까 다른 캐는 좋으니까 내가 감수하고 보는 거고

내 선택에 대해서 화가 날 지언정 굳이 더 생각하지 말자였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화가 난다

왜 프로 뮤지컬 배우라는 사람이 이 정도밖에 못 보여 주는 거지? 프로라면 그에 걸맞는 정도는 보여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막공이 이제 2주도 안 남았는데 한 달 반을 넘게 오면서 더 퇴보를 해





1. 표정 연기를 안 해

얼굴 표정 안 쓰니?

사람이 기쁘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슬플 때 짓는 표정이라는 게 있는데

경수해운 충녕에게 책 줄 때 살짝 웃은 거 빼고는 오늘 표정이 정말 한결 같았어

심온 대감 일을 고할 때
적어도 양녕을 핑계로 대는 거고 태종이랑 쿵짝을 하는 거면 티나게 말끝이라도 흐려야 하는데 그 얘기가 그렇게 또박또박 표정 없이 우리가 피티하듯이 보고할 일이냐 이게?

독기에서 한은 커녕 무표정하게 가만히 서서 노래만 부르고

그래 어디 한 번 놀아보아라는

가사랑 정말 안 맞게 진지하게 표정 없이 또 그냥 가만히 있어

여진족과의 전쟁 때도 가만히
대립에서도 사대부들과 작당 모의는 커녕 사대부들이 해운이 세종과 친한 걸 알고 허수아비 내세운 것처럼 가만히
대립에서 전하! 하고 소리만 친다고 압박하는 게 아니잖아

붉게 타올라는 가사가 붉게 타올라 사라진다라는 절망인데 절망이 뭐야
황당해하는 느낌도 안 나

독대씬도 소리만 쳐
왜 자꾸 소리만 치냐
소리친다고 감정이 올라가는 게 아닌데


2. 몸 진짜 못 써
몸 쓰는 거야 사람들마다 다르다지만

전해운이 움직임이 막 엄청 있는 사람도 아닌데 걷는 것도 어색하면 어째

그건 흐린눈으로 보더라도 모반

하도 경수해운만 동작이 없는 거 같아 세 봤다

2바퀴 돌더라 그 중 한 바퀴는 완전히 휙 돈 건 아니지만 2바퀴라고 하자

이게 왜 어이가 없냐면 다른 배우 이름 말하기 싫었는데 내가 세 본 다른 배우가 오픈해운인데 오픈해운 6바퀴 돌아 훵해운은 안 세봤지만 동작 삭제됐단 느낌 못 받았으니 비슷할 거 같은데

경수해운은 왜 동작이 삭제 된 거지?

칼 잡는 거 잘 못하는 거 보이는데 동작도 도는 게 많이 삭제됐다 보니 화려한 느낌은 커녕 운검이 아는 사람이라고 적당히 상대해 준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잖아


3. 넘버 음역대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
독기는 음 낮아졌는데도 너무 힘들어해
독기 중반부터 아예 가만히 서서 불러
독기야 그렇다 치자 혼자 부르는 거니까

그런데 대립은 앙상블들이랑 같이 부르는 거잖아
화음을 맞춰야 하는데 음역대가 안 맞으니까 음을 찍으면서 부르는 게 아니라 맞추려고 하는 거 같고

더 문제는 붉게 타올라
오늘 토세종이 경수해운보다 키가 높아
그럼 붉타 키를 바꿔야 했어
붉타에서 해운이 키가 세종보다 높고 세종이 밑의 음을 깔아주는데
경수해운이 그 정도까지 못 올라가니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그 음에 도달하기 위해 악을 써
소리를 질러
듀엣 부르는 토세종은 음을 찍고 있는데 위에 올라가야 하는 목소리가 저렇게 악쓰는 소리가 나오니 불협화음이 돼

부생
정말 할 말이 오조오억개인 부생
연기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부생 처음부터 끝까지 음 제대로 불렀던 적이 첫공 부터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염소소리 부생이라고 처음부터 말하긴 했는데 요즘은 아예 소리를 잘 못 내더라
이게 뭐야

넘버 소화가 타령같이 들릴 때가 있는데
이게 일부러 타령처럼 부르는 게 아니라
음역대가 안 맞아서 소리가 제어가 안 되니까 높낮이가 제멋대로라 타령처럼 들리는 거 같아서
너무 불호야

+)더 추가하면 박자
독기에서 박자를 왜 이렇게 제멋대로 부르냐 오케보다 더 빨리 불러
이건 그래도 솔로넘버니까 그렇다고 해도

붉게타올라는 듀엣인데 거기서 그러면 안 되잖아
토세종이랑 시작음 끝음 안 맞추더라
같이 부르는 게 아니라 목소리가 따로 노는 느낌인 게 이 박자 때문에 더한 거 같아


4. 시간의 변화가 안 느껴지는 톤
처음 등장할 때는 충녕보다 한참 형 같은데
마지막 등장할 때는 세종 조카뻘 같아
세종만 나이 먹었어

발성을 사극처럼 안 쓰더라

사극처럼 쓰는 게 어려우면 2막 때는 나이든 목소리라도 내 주라고

혼자만 세월을 거스르냐


5. 성량 너무 작아
이게 이상한 게 대화할 때는 성량 작다 생각이 안 드는데
넘버만 부르면 성량이 작아져

넘버 부르는 게 아닌데 소리가 확 묻히는 건 1막 마지막 해가 질 것이다

오늘 토세종 목소리에 완전히 묻히더라
내가 이걸 여러 번 본 게 아니었으면 불판에 해운이가 마지막에 뭐라고 한 거야 소리 나올뻔했어



진짜 오늘 1446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쓰긴 했는데

이제 2주도 안 남은 공연

불호 좀 안 뜨고 봤으면 좋겠다

1446이 너무 좋아서 다른 불호 뜨는 배우들도 감수하고 보고 있고 그건 내 선택이니 할 말 없는데

그래도 앙상블들도 자기 캐릭터 확립해서 점점 발전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주조연 중 한 명이 이러냐





여기까지 할게

좋지도 않은 소린데 길기까지 하다

읽느라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