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다 있으니까 불호내용 거슬리면 뒤로가기 해주길 바람
작해진 공뜨미랑 인터뷰도 다 보고나서 관극하게 됐어



나는 팬레터가 넘버는 좋은데 이야기가 항상 부실하다고 생각했었음
히카루=세훈이인데 이걸 김해진은 눈치를 채야지 고백과 해진의편지 넘버 가사가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음

김해진이 극 내내 이걸 눈치 못채면 고백에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줬는데 왜 가장 멍청한 선택을 했어”

해진의 편지에서는

“모든 일은 나로부터 비롯되었다. 잘못된 환상에서 깨고싶지 않아서. 언젠가부터 깨달았다 어렴풋하게나마”

이 가사들과 충돌한다 생각했음

그래서 작해진이 뮤즈에서 세훈이를 처음 의심하게 되는 걸 보면서 위 가사들과 잘 맞아떨어지는 노선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디테일이 너무 많은데 의미를 모르겠다는 것과 글에 대한 집착이 잘 보이지가 않는다는 거였어

작해진이 인터뷰에서 김해진은 글에 집착하는 사람이고, 히카루를 단순히 좋아하는 ‘여성’이라기보다는 ‘뮤즈’로 본다고 했는데 글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들어

‘뮤즈’로 생각하기때문에 좀더 높인다는 의미에서 해진의 편지에서도 ‘그녀’라기보다는 ‘그이’로 고쳤다고 말했었는데 극에서 작해진이 글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서사를 잘 쌓아야하는데 이게 잘 보이지 않아서 해진의 편지에서 ‘그이’로 바꾼 게 낯설게 느껴졌음


디테일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가 조금 불호였는데 넘버 가사에 맞춰서 동작을 그대로 취할 때가 몇 번 있는데 약간 현입되는 기분이었어

예를 들면 그녀를 만나면에서

그이를 만나면 두 손 잡고 말해야지

이 부분에서 굳이 두 손을 잡는다는 걸 동작으로 표현할 필요까지 있을까 ㅠㅠ 하고 생각했어


그리고 디테일이 정말 많았어
근데 의미를 알 수 없는 디테일들이 있어서 물음표가 뜬 부분들이 있었어

예를 들면

거울직전에 책상 밑으로 쓰러졌는데 끝까지 연필을 들고 쇼파로 가는 부분이나
고백에서 세훈이를 끌어안거나 편지 위에 종이를 덮는다거나 하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모르겠어

내가 작해진 자첫이라서 좀더 깊게 이해를 못한 걸 수도 있지만...





오늘 작해진 자첫하면서 물음표 뜨거나 불호였던 부분들도 있긴한데 큰 노선 자체는 일단 취향이라서 한번 더 보러 갈 예정임 ㅇㅇ

그때는 좀더 작해진의 디테일들이나 감정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