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ㄱㄱ 엘송 자첫 자둘 호불호 페어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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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엘송 자첫 자둘 호불호 페어별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58.230) 2020.01.24 01:08:03

조회 904 추천 26 댓글 9

핑마 불호 있음

자첫 페어는 승마 양린버그 현진피터슨

오늘 자둘이었고 핑마 고린버그 수희피터슨이었음 킥마는 아직 못봄

사실 다들 핑마 칭찬 많이 하기도 하고 자첫 때 극호 레전 찍었어서 오늘 잘 안하던 자둘을 하러 감 그리고 갠적으로 오늘 지루하고 불호였음( 아 조명 실수 진짜ㅂㄷㅂㄷ)

오늘 기립이었고 다들 대레전이라길래 나만 못 느낀 것 같아서 차라리 못사의 설렘으로 남길껄 괜히 봤나 속상했지만 그래도 난 엘송이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기에 후기 쓰고 털어버릴려고 함

먼저 호부터

양그린은 버럭버럭 화도 잘 내고 마이클이랑 기싸움도 적극적으로 하는 젊은 원장 느낌이었음 유능해서 젊은 나이에 원장이 되었지만 아직 젊어서 그런지 마이클이라는 생에 처음 보는 타입의 애색히를 보고 멘탈 실시간으로 탈탈 털리는 느낌ㅋㅋ

반대로 고린버그는 따뜻하고 차분한 그린버그였음 고린은 이미 의사 생활 할 만큼 하고 산전수전 다 겪어서 애초에 마이클을 딱히 기싸움의 상대로 안보는 느낌. 오히려 마이클이 흥분하면 아버지처럼 워워하면서 진정 시켜주고 위로해주는 어른의 느낌이었음

이 부분을 가장 크게 느낀게 어윈이라는 이름 알려줄 때랑 마지막에 마이클이 아내 얘기 할 때 "난 우리 사이가 좀 바뀐 줄 알았는데~" 였나? 였음(미안 대사 잘 못 외움)

양그린은 정말 말해줄 생각 없었는데 애가 막 화내니까 당황해서 내가 졌다 이런 느낌으로 이름 말하는 느낌이라면 고린은 막 애가 절규하니까 워워 어윈 어윈이야 하면서 토닥토닥 달래주는 느낌

아내 애기 할 때도 양린은 마이클 말 듣고 진짜 좀 실망하면서 기분 나빠하는 느낌이라면 고린은 얘가 또 이러네^^ 이런 느낌ㅋㅋ 확실히 다름!

근데 신기한게 또 고린이 다정하지만 마이클에게 마음은 양린이 더 많이 주는 느낌? 그 왜 그런 거 있잖아 친절하고 다정한데 선은 딱 지키는 사람과 다혈질이지만 마음은 여린 사람의 차이.

피터슨도 두 배우 다 좋았는데 연기결이 확실히 다르더라 현진 피터슨은 굉장히 웃기고 따뜻한 엄마나 동네 아주머니같은 느낌. 코 먹는 개그 진짜 잘살려ㅋㅋ 처음에 좀 연극톤이라 흐음..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더라. 소파에서 승마 머리 긁어주는 디테일 극호. 승마가 계속 안소니 머리 긁어주는데 그게 피터슨으로부터 이어진 느낌이라 좋았음. 진짜 엄마같아서 왜 마이클이 피터슨을 좋아하는지 딱 이해 됨

고피터슨은 오늘 침대 말고 바닥에 앉았는데 그게 오늘 처음이라며? 나도 오..함 코끼리 이야기도 너무 좋았음 나 왜 그거 볼 때마다 웃기냐ㅋㅋ오늘 둘 다 바닥 엄청 구르고 핑마도 같이 꿀꿀 소리 내다가 현웃 터지던데 웃겨 죽는 줄ㅋㅋ난 이 장면이 따뜻하고 너무 좋아.. 결말에서 우는 연기도 진짜 대박 오늘 몇 안되게 집중 뽝 됨 잘해잘해

승마는 개인적으로 극호였는데 일단 무대 연기가 깔끔하고 노선이 좋았음 우리 병원에서 제일 똑똑한 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마이클이었음 너무 똑똑해서 세상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상처 받는 마이클. 본인을 방어하기 위해 개구진 느낌이 강했지만 거의 모든 장면에서 눈물 흘리고 있을 정도로 눈물 많은 여린 마이클이었음 10대 같은 느낌ㅇㅇ 비꼬는거 잘하더라 그 외에 안소니로 장난스레 어윈 팔 치는 거라던가 손톱 뜯고 코로 눈물 닦는 거라던가 안소니로 얼굴 제대로 가리고 말하는 것 등등 디테일이 깔끔하게 좋았음

핑마는 20대의 마이클 같았음 승마가 상처를 가리기 위해 개구진 척을 했다면 핑마는 일부러 반항스럽데 화내듯 말하는 느낌ㅇㅇ 정말 날 좀 알아달라고 애원하는게 눈에 보이는 마이클이었음 엄청 애원해..ㅠㅠ

어윈 피터슨 싸울 때 괴로워하는 게 부부싸움 보고 힘들어하는 아이 같이 머리를 파묻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음 침대 정리하는 것도 호호

근데 또 되게 강해 승마는 솔까 처음부터 좀 많이 불안해보여서 언제라도 죽을 것 같았음 근데 핑마는 겉으론 정신력으로 이겨낼 것 같았단 말이지.. 그렇게 강한 척을 해서 모두를 속였으니 그린버그와 피터슨이 아무 것도 예상 못할만 했어.. 마음이 아프네ㅠㅠ

여기부턴 핑마 불혼데 나 핑마 그 특유의 목소리랑 말투라고 해야하나 계속해서 반복하는 특유의 어미 처리가 정말 거슬려서 현입될 정도였음 어윈한테 짜증내면서 계속 똑같은 어미가 계속 반복되는데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말투니까 지루하고 부자연스러웠음 그리고 확실히 매체 연기 출신이라 그런지 기존의 무대 연기랑은 다른 점이 있더라

그리고 갠적으로 화 낼 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화 내는 걸 좋아함 왜 화를 내는지 납득이 되도록ㅇㅇ근데 이부분에서 좀 감정의 이어짐 없이 뜬금없이 소리 치는데 별로 안와닿았어 이런 점이 계속 몰입을 깨서 지루하게 만드는 것 같았음

어윈한테 시도 때도 없이 반말 쓰는 것도 극불호..

어쩌면 난 핑마의 노선이 불호인 걸까.. 근데 이건 뭐 개취니까 걍 나한테 안맞는 부분일 뿐이야ㅇㅇ 그래서 내가 불호인 포인트가 호인 사람들도 많겠다 싶었어

근데 핑마 잘생겼더라 카메라로 그 얼굴 절대 못 담아낼 듯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쁘게 생겼어ㅋㅋ 그리고 목이 어어엄청 김..목이 얼굴 하나만큼 길어... 그 목에 말할 때마다 핏대가 서는데ㄷㄷ

암튼 음.. 왤케 길어졌지 짧게 쓸려고 했는데..그래도 엘송은 엘송이야 오늘은 갠적으로 지루했지만 좋은 극이긴 한듯 내 생각에 원작 작가가 좀 천재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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