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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기) 191111 어나더 어스 리딩 공연 1회차 (스압/ 극불호)

ㅇㅇ(110.70) 2020.01.28 13:08:05
조회 947 추천 3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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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놨던 거 이제서야 풀어본다. 공연 본 날 뭔가 다른 이유로 갤이 시끄러워서 안 올렸던 듯.

어나더 어스 리딩 공연. 약 90분 정도 소요되었고
보통 자첫 자막을 전제로 시놉시스 안 찾아보지만 리딩이 주는 정보량의 한계를 고려해서
배포된 시놉시스를 미리 읽어 뒀어. 팸플릿 보니 의상 디자인이 따로 있어서
배우들이 입었던 옷이 평상복 아닌, 의상이었으리라는 점이 꽤 흥미로웠고.

리딩인데, 단 한 번 볼 수 있는데 그 안에서 이 극의 가능성을 얼마나 볼 수 있을까
꽤 많이 걱정했었어. 좀 너그럽게 봐야지, 라는 생각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었고.
그렇지만 좋은 요소의 매력을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어도
스스로 약점을 노출하는 작품의 허점을 보는 건 우려만큼 어렵지는 않더라.

ㅎㅈㅇㅇ) 이과 바발 혈압 주의. + 이 극 어디까지 수정 가능할까

시놉 사전에 읽어 보면서 특이하게 SF 라는 면은 짐작했었고, 동시에
2남과 1녀의 언밸런스 로맨스일 수 있겠다는 추측까지도 했었다만
그러기엔 배경 설정이 너무 복잡하니까 로코는 아니겠군, 하다가
너무 머리 많이 굴린다 싶어서 그 쯤에서 생각 비우고 착석.
등장 인물은 넷. 왼쪽으로는
키보드 2/ 바이올린 1/ 첼로 1/ 기타 1 (키보드 1은 음감) 5인조.

공연 시작 전 작가와 음감의 인터뷰가 영상으로 나왔었어.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 하길래 개인적으로 기피하는 신파 눈물극 소재면 어쩌지, 조금 걱정.
리딩이다 보니 무대 장치는 당연히 없었지만 배경 스크린에 계속 CG 영상을 활용해서
무대를 대신했고 B612 observatory 라는 단어가 눈에 계속 들어오더라고
.극 중 배경은 이미 자연 환경이 망가져 별이 보이지 않는 지구.

노아 람(라메스)가 남자고 조슈아가 여자. 거기에 홍키통키라는 안드로이드.

어린시절 노아가 조슈아에게 오래된 망원경을 고쳐 별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트로였고
중간에는 자살하려 하는 람에게 조슈아가 삶의 의지를 불어넣는 장면이 들어가면서
각자의 인연이 만들어졌었어. 그렇지만 감정으로 얽히는 관계는 거기까지.
리딩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초반에 만들어진 인간 관계가 감정선의 연장이 되진 않았기 때문에
굳이 감정선을 넣지 않아도 이들의 이후 전개는 지장이 없었으리라고도 판단.

인간은 노빌리움이라는 특수 계층(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갖고 있는 초능력자 층이라는 설정)과
오염된 지구에서의 생존이 쉽지 않은 호미니스로 분화되어 있고
호미니스 중 일부가 인체 실험을 통해 노빌리움이 된 케이스가 존재해.
그게 노아와 조슈아. 이들은 출신으로 인해 호미니스의 생존에 관심이 많아.

진성 노빌리움인 람은 어린 시절 자신을 구원해주었으면서도
호미니스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조슈아가 좀 서운하고 아쉽다는 이야기를 해.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약속은
'아직 오염되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 있을 에메랄드 빛 바다를 찾아가자'는 거였어.
그리고 이 떡밥은 여기서 끝. 실제로 이 약속이 이후에
뭔가 상황을 바꾸기 위한 정보값으로 사용되진 않았었어.
그 후 조슈아가 사라졌고 람의 아버지 사이먼 박사는 사망했기 때문이야.

시간이 지나 노아와 람이 다시 만난 건 사이먼 박사의 1주기 추도식에서였고
만남 직전 노아는 조슈아의 아날로그 편지를 받아.

여기까지 전개되는 과정에서 중간중간 조슈아가 메모리칩을 만들어
노아에게 건네준 안드로이드 홍키통키가 이런저런 양념 역할을 하는데
인간과 꽤 가까운 안드로이드, 라고 하면 어햎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이쪽 안드로이드는 사람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라 프로그래밍된 것 치고는
상당히 독자적인 행동과 생각이 가능한 쪽이야.

SF 는 장르 특성 상 배경 설정이 엄청나게 복잡다단해 질 수 밖에 없어.
이걸 설명하고 안드로이드의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극 초반부에
대사와 가사를 모두 몰아 넣어서 정보량에 1차 질식.
한 번에 다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의 정보를 나열하고 전달하는 방식에 다소 지치고
굳이 넘버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들이 음률을 가진 가사가 되니
굳이 이러시지 않아도- 라며 머리가 아파지는데 문제는 그렇게 나열되는 정보값 중
웜홀과 공전에 대한 설명이 어딘가 다 삐그덕대.

이걸 '틀리다'라고까지 단언하고 싶었던 건 웜홀이 서로 다른 차원을 연결하고
동시대성을 가진 채 [왕복가능한] 채널이라는 식의 설정을 들이밀었기 때문.
아니 그럼 현 세계의 공용 표현인 웜홀이라고 부르지 마!!!

그리고 별과 별이 서로를 끌어 당기는 건 공전이 아니라 성간 인력아니었나.
계속 이걸 공전(항성과 행성 간의 회전에 해당하는)이라고 내놔서
중반 이후부터는 진짜로 머리 싸매고 싶었어.
별 좋아한다고 어설프게 알고 있는 지식이 다 잘못된 거였나,
내가 아는 선에서만 인지되는 오류들을 극적 허용으로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안 되더라.
공전이라 말한 별 두 개의 상호 작용은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초끈이론까지
잠시 떠올리게 만들긴 했지만 공연 보면서 이거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현타 소재라
다시 한 번 생각 포기. 그거 아니어도 눈 앞에 뿌려지는 정보가
엄청나게 많고 그걸 다 따라가기 쉽지 않았거든.

그래도 좀 특이했던 설정은 있어. 숫자를 음계로 바꾸는 방법.
연구실 패스워드를 6으로 시작하는 여섯 자리 숫자로 설정한 사이먼 박사.
이 여섯 자리 숫자에는 대응되는 음계가 있다는 설명이었는데
석진 노아는 그 시작점을 도레미파솔라시도로 잡더라고.
그러면 8이라는 숫자가 있으면 안되거니와 음계를 로마자 A-G 로 바꾸면
La 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아무튼.
단 한 번 뿌려진 설정만 갖고도 2박 3일 까도 되겠으나
그것보다 극의 흐름이 중요하니 메인 스트림으로 돌아오자면.

람과 노아는 조슈아를 찾기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특권층인 람이 노아에게 모든 시설의 출입권을 제공해.
실제로 행동 대장으로 활동하는 건 노아. 금지 구역인 레드 존까지 뚫고
어나더 어스에 대한 실험 자료와 사이먼 박사가 '사라지기 이전'의 자료를 가져오는데 성공.
그럼 앞에서 람 아버지 추도식 한 건 뭐지?

[여기 스포]

과거의 시간을 이쪽 저쪽 오가면서 조금 헷갈렸는데
사이먼 박사는 죽기 1년 전 실종되었다가 나타나 1년 뒤 연구실에서 사망- 이 맞는 듯.

노아가 찾아온 자료 덕분에 사이먼 박사의 실종과 사망 중 최소한 하나는
어나더 어스에 연관되어 있고 박사의 실험에는
호미니스 천 명 아닌 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그렇지만 만 명을 어떻게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거지? 고심하던 노아는
이들이 모두 다른 세계로 이동했다는 가설을 세워.

그 실험이 가능했을 비밀 기지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게 중반부.
이쪽 저쪽 추운 곳들만 돌아다니는데 굳이 노르웨이 어디라는 식으로
지명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노아가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이 람은 노빌리움의
권력층에게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내부 설득 작업을 이어가.

여기서 어- 음- 했던 게 노아 박사/ 조슈아 박사/ 람 박사.
인체 실험을 통해 강화 인간이 되었다는 것도 그렇지만
이거 미스터 마우스 인가… 박사라는 호칭 왜 이렇게 듣는 사람만 민망하지.
물리학 또는 천문학 박사들, 그것도 천재라는 노빌리움들이
이런 비논리로 무장된 연구를 해도 되는가-
극이 갖고 있는 허점 중 하나는 이거일 듯.

내가 봤던 무대들에서의 SF는 동화를 위한 설정으로
치밀하지 않게 사용된 편인데 조금 더 SF 쪽으로 가면 그 때부터는
설정과 고증의 부담이 바로 따라 붙는 위험성을 알게 해주더라.
이미 그 단계까지 가 놓고 짐짓 동화인 양 톤을 가볍게 해 버리면
극 자체의 방향성이 흐트러진다는 인상이 남아.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지구,를 극의 가장 큰 틀에 잡아 넣었기 때문에
이 배경에서 도저히 자유로울 수가 없어.
무조건 어떻게든 발견하고 가야 하는 대상이 이미 주어진 거나 마찬가지니까.
거기에 람이 던지는 대사들이 조금씩 예사롭지 않게 들려오는 건 드디어 떡밥 투척의 시간이라서.

노아는 비밀 코드를 풀어서 사이먼 박사의 좌표를 찾고
(이것도 이상하긴 했지만) 거기서 다른 세계로 가는 웜홀의 문을 여는 데 성공.
그 사이 람은 '기득권층의 세계에서 권력을 가진 이들이
그 체계를 유지하는 전략'을 설득하고 있더라고. 극에서 좀 부실하게 풀리긴 했지만
조슈아가 호미니스만을 생각하며 움직였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를 보였어.
그건 노아의 연구를 돕기 위해서만이 아닌 게 확실한데.

[스포스포]

그 사이 노아는 무사히, 다른 세계에 도착하고 모든 것이 아날로그인 호미니스의 지구에서
조슈아를 만나게 돼. 조슈아에게는 노빌리움이 되는 약재의 부작용으로
다시 호미니움이 되어 가고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고.
그 과정을 막지는 못하지만 어나더 어스에선 버틸 수 있는 듯.
어나더 어스의 시간선이 열 배 더 빠르다고 나왔는데도? 노화 개념 어디 가씀?
사소한 데 신경쓰면 내가 진다- 다시 한 번 머리 털고.
노아와 조슈아는 또다른 지구, 라메스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고 홍키통키도
자신의 고향 내쉬빌을 떠올리며 즐거워 한다.

그러나 홍키통키가 내쉬빌에서 살았던 누군가의 메모리라는 점은
어나더 어스에서 컨트리풍의 홍키통키 단독 넘버 부여해주는 장치로만 사용된 게
너무 보여서 답답. 캐릭터 설정이 너무 기계적으로만 집행되고 있더라고.

본공이 올지 모르겠으나(트라이 아웃이 와 버렸네 쓰읍) 바뀌어야 할 지점이라 생각했었어.
호미니스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옮기기 위해 현재의 지구로 돌아온 노아와 홍키통키는
람을 만나고. 람에게 모든 정보를 전달해.
그러나 람이 여기서 반전을 보여주는데.

[스포스포]

이 리딩을 보면서 유일하게 건졌던게 화왕의 람 캐릭터였어.
솔로 넘버 두어 개 중 귀에 꽂히는 거 하나 뿐이었다는
사실은 잊어버리기로 하고.
배우 넷으로 만들어지는 무대에서 한 사람이 명확한 악역으로 세워지는 케이스가
드물었구나 갑자기 이전에 봤던 작품들을 다 되새겨보게 만들 만큼 강렬한 악역.
놀랍게도, 람이 이런 악역이더라고.
이건 배우가 캐릭터 자체를 안타고니스트로 풀어낸 쪽이라고 판단했었어.
안내지에 나왔던 람의 배경 설정은 람이 보여주는 행동 저변에 거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

반전의 지점에서도 나 사실 사악한 자였어, 라고 본색을 드러내거나 얼굴을 확 바꾸지 않았어.
그러나 조금 비뚜르게 웃는 것 만으로도 분위기가 뒤집어지면서
나는 더 이상 너와 같이 걷고 있지 않다- 아니 한 번도 같았던 적 없어,
선언을 하는 아우라가 확 올라오더라고.
람 캐릭터, 이전에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적이었어.
홍키통키의 엔진을 끄면서 조금 비웃음이 담긴 어조로
어우 너무 사람같아서 재수없네. 라던 중얼거림이 확 박혀 들어왔고.

안드로이드이면서 사람 이상으로 튀는 홍키통키에게 갖고 있던
까닭 모를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나만의 것은 아니었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람에게 동조했고(야)
람이 악해진 원인이 너무 빈약해서 그 배경을 모두 인정하거나 동의할 수는 없지만
람이라는 악역 자체는 다시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었고
홍키통키 전원을 내리던 순간 람의 조소는 어딘가에 박제되어 있길 지금도 바라고 있어.

물론 그게 마지막은 아니야. 노아와 람은 람이 그런 자이기 때문에 대치할 수 밖에 없었고-
조슈아를 두고 싸운다든가 서로의 가치관 또는 우선 순위가 달라 싸운다- 보다
이쪽이 설득력있어서 후반이 좀 낫긴 했어.
내러티브 부족으로 인간 세 사람의 감정과 가치관이 제대로 격돌한 적이 없거든.

엔딩에서 남은 자는 뭐. 예상과 짐작대로라 스포가 필요없겠지만

[또 스포스포]

조슈아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으나 이전 지구에서 호미니스들을
탈출시키고 먼저 어나더 어스에 도착해 주인을 기다리던 홍키통키의 집에
3년 만에 손님이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 끝.

그리고 극이 끝남과 동시에 내가 극에서 건진 건 진짜로,
람 캐릭터 딱 하나였다- 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었어.

이쪽 지구와 저쪽 지구 사이의 음악을 다르게 간다고 했는데
저쪽 지구에서 홍키통키라는 치트키로 사용한 컨트리 음악말고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고 홍키통키 역의 배우가
바이올린을 연주할 줄 아는구나- 라는 사실을 습득하기는 했지.
이게 캐릭터의 꽤 주요한 속성이라서.

본공이 올 수 있을 것인가, 는 좀 부정적이었는데(통탄).
설정-도 그렇고 음악도. 처음에는 귀에 남는 멜로디가 없네? 였다가
중반 이후로 안녕 안녕 하는 리프를 너무 많이 들어서
강제로 머리 속에 멜로디를 주입했지만 그게 좋은 감정으로 기억된 건 절대로 아니야.
같은 단어 반복 사용하면 듣는 사람도 지쳐…

그러나 람 캐릭터 부각시킨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이 캐릭터 노선 강화한 다음 갈등의 원인이나 복선도
이쪽 저쪽에 깔지 말고 좀 더 선명하게 하나로 몰아버리면 어떨까,
이 캐릭터 쓸만해- 이 인물은 또 보고 싶다- 라는 욕심을 낼 만큼은 되었었어.

노아는 전형적인 인물인데 엉뚱한 매력을 갖고 있어서 캐릭터 특성 만들기 꽤 괜찮은 인물.
좀 더 기발하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년같은 면을 강화해도 괜찮을 듯.

조슈아는. 아오 왜 어린 여자 아이 목소리는 다 볼에 사탕 하나 문 것처럼
혀 짧은 목소리로 내야 하는가. 그 시점의 노아와 람은 그런 어투로 말하지는 않는데
조슈아만 애기 옹알이하는 톤으로 대사를 쳐. 그리고 시놉 상으로도 객체더라니
극의 실제 내용 상에서도 나서서 끌어가는 부분이 없었어.
야이 씨 박사 호칭 붙은 여자 캐릭터 이렇게 밖에 못 쓰냐.
조슈아가 너무 대상으로만 남아서, 그리고 이 인물이 어나더 어스로
이동하는 과정이 모호해서(이 부분이 스포에 해당한다만)
이 전개는 좀 더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었어.

(스포스포스포스포스포)

람이 투여한 금지 약물로 정신을 잃은 조슈아를 사이먼 박사가
어나더 어스로 데려간다는 설정 다시 고려해봐도 뭔가 좀 이상해.
돌아온 사이먼 박사의 뇌를 람이 긁어내듯 기억을 털어낸다는 것도.
그렇게 하면 자신의 꼭두각시로만들어 남은 삶을 살게 할 수 있다는 뜻인데
왜 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지.

극을 보기 전에는 2011년 개봉한 Another Earth 라는 영화가 있어서
이 세계관 그대로 가져오는 건가 좀 궁금해 하고 있었다만
서로 완전히 다른 시놉이었어.
그 와중에 어나더 어스의 이름이 라메스라는 건
사이먼 박사가 아들을 아꼈다는 증거 어쩌고 있었지만 그 설정 못 쓰고 끝났어.

그리고 이 사람드라 사람이 사는 땅은 행성이지 별이 아니예요.
후반부 반전 괜찮았고 그 과정에서 좋은 캐릭터 만나긴 했지만
열불터지는. 감상 노트는 한 보따리 적어서 내고 왔네.

아. 작가가 언급했던 '죽음을 수용하는 방법'과 어나더 어스 사이의 연결 고리는 없었어.
자연스러운 죽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
이럴 거면 노빌리움들은 Wall.E 에서처럼 지구 버리고 우주로 탈출하지 그래써.
그리고 이 극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 것들'이 보이는 데자뷰 현상이 일어났던 건
돌고 돌아 스페이스 오딧세이로 회귀하는 거였을까.

그러나 결론은, 로맨스 쪼끔 건드리는 판소 하나 쓰려다가 망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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