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마리 대본을 아직 소화 못했던데 지금 극 중반쯤 온거 아닌가
대사를 뉘앙스만 외워서 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배우가 입에 맞게 대사를 고친건가 하기엔 의미자체가 좀 달라지는 대사도 있고
다른 대사를 하도 자잘하게 틀리니까 이것도 못외워서 틀리는거 같이 느껴져
그리고 무대에서 다음 대사를 기억해내려 생각하는게 눈에 보여..
물론 마리 대사가 많이 문송하고 어려워서 다른 마리들도 대사 실수 없지 않고 원래도 대사 조금 저는건 크게 신경 안쓰는 편이지만
인지마리는 아예 대본숙지가 안되어있다는 느낌을 확 받는다고 할까
그리고 오케랑 맞추지 않고 넘버를 막 달렸다가 늘어지다가 해서 화음이 다 깨지고
넘버 클라이막스의 고음부는 잘 찍는데 나머지 중저음부는 아예 버린다고 해야하나 음을 아무렇게나 찍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소한건데.. 인지마리 비염있는건지
극 시작할때부터 울지 않는데도 콧물을 흘리고 있어서 좀 신경쓰였는데
그건 생리현상이니 어쩔수 없다치는데...
손수건을 꺼내서 코를 풀고나서... 그대로 눈물이랑 머리를 닦는게 너무x10000 현입됐어..
피에르때였나, 실컷 울고나서 눈물닦고 얼굴 정리하는게 마음을 다잡는 디테일처럼 느껴져서 손수건 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콧물 너무 현입....

그리고 어라안느는 대사나 장면을 이해하고 치는건지 잘 모르겠어
씩씩한 안느, 세미포터블 엔진 소리에 가슴이 쿵쾅뛰는 안느를 표현하고 싶은 것 같기는 한데
가끔 정말 장면이나 감정선에서 튕겨나오게 갑분 소리를 지른다던가
시끄럽게 발을 구른다던가...
피에르 내보내고 나서 유리공장 일을 설명하기 전에
마리에게 엄청 신나는(..ㅋㅋ) 일을 설명한다는 듯이 말을 시작하는건 초반부터 꾸준히 불호였고
부검넘버에서 조쉬랑 폴 말하고 있는데 뒤에서 손을 향해 손 뻗는 디테일 정말 인위적으로 보여..
어제는 루벤 대사 잘라먹고 바로 그 더러운 입에 마리 이름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ㅋㅋ 상대방 대사 안듣고 대사치지마ㅜㅜ
근데 실수는 실수인거고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그거 만회하려고 탑에서 연기를 막 오버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치는줄ㅠㅠ
어라안느가 오바를 시작하니까 인지마리도 질세라 오바하는데..
서로 애드립 디테일 하려고 대사 물리고 감정은 안느껴지고
뭘 보고 들었는지 기억에 남는 장면도 하나도 없었어
마리퀴리 보고나서 루벤만 기억에 남았다니 이게 말이 되니..
어제 정말 환장의 콜라보였다 어제만큼 뽀송하게 나온거 처음이었어
마리보면서 스프링기립 안한적이 없었는데 어젠 힘빠져서 기립도 못하겠더라(나랑 같은 상태인 사람이 많아보였음...ㅋ)
너무 불호라 불호후기 쓸 의지도 안들었는데.. 극을 너무 사랑해서 의지를 다잡고 쓴다 ㅠㅠ
둘다 돋보이는 장면만 잘하려 하지말고 제발 기본부터 잘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