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밥알들아...

어제부터 계속 글을 올리고 있는 연구원 밥알이야...

가독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지인 밥알과 힘을 합쳐 포스터를 만들어보았어...

공유해도 괜찮아 ^^

퇴근길에 어느 간호사가 적어놓은 글을 보았어... 

"날씨 좋다고 꽃놀이 가고 싶어? 그게 음주운전하는 거랑 다른게 뭐야? 응급실이 필요한 뇌경색, 심근경색, 호흡곤란 환자들 치료받고 싶어도 의료진들 나가 떨어지고 있는데, 병원도 자리 없고 보호구도 없는데, 코로나 사태 해결 안되면 그사람들 꽃놀이 간 니네가 죽인거야 집에 있는게 너무 지루하고 갑갑해서 꽃놀이 잠시 간게 그렇게 잘못이냐고? 응 엄청난 잘못이야 너만 갑갑해? 꽃 내년에 보면 되잖아 내년엔 그 꽃 없어? 우린 목숨걸고 일하는데 너는 그 꽃을 봐야겠어? 그럼 아프다고 병원에 쳐 오질마.

집에서 조용히 죽어 그냥 보호장비 없으니깐 꽃놀이 갔다가 불특정 다수랑 접촉해서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대거 응급실로 붐비면... 맹장터져서 담낭염으로 뇌경색으로, 천식으로 응급실 갔을때 코로나 환자 때문에 치료 못받아서 그냥 죽는거야... 코로나만 안걸리면 땡일것 같지? 아니? 병원에 니자리없어!!! 자가격리 뭐가 힘든데 뭐가 힘들어서 돌아버릴것 같냐고 대체 집에 처박혀 있으면 됐지 뭐가 힘드냐고 나는 마스크 찜통에 쪄서 환자보게 생겼는데"

이글을 보고 진짜 의료진들 정신력 한계치에 다달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ㅠㅠ 

의료진 진짜 고생하고 있고 미안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불금에 나가놀지 말고 주말에 집콕하자...

퇴근길에 현재 코로나 진단검사 하는 연구원과 오랜만에 안부를 나눴는데...

주먹을 쥘 힘이 없어서 마이크로 파이펫 (일종의 스포이드)을 자꾸 손에서 떨군데...

본인 동료는 진단검사 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멸균테잎으로 파이펫을 고정해서 이악물며 한다고 하더라고...

이미 의료진 + 진단검사 연구원들 한계치에 다달았어...

그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우리의 안전도 생명도 보장을 받지 못하게 되는거야...

제발 부탁인데... 우리 집콕하자... 아무리 공연을 좋아하지만... 

지금 이시국에는 집콕 하는 것이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는거야....

그들은 24시간 한사람 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아프고 힘들고 지치더라고 뼈를 갈면서 버티고 있는거야...

벌써 2달이 지나가고 있어... 진짜 꽃놀이는 가지말고 만약 산책을 가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말리자....

그들의 마지막 아우성을 우리는 들어주자...

그것이 우리가 그들을 도울수 있는 최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