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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베어 아이비 중심후기!

ㅇㅇ(1.230) 2020.08.05 12:42:29
조회 957 추천 53 댓글 18

요새 베어 보면서 최근에 아이비 감정선도 너무 좋았아서 후기 정리할 겸 겸사겸사 적어봐!

개인적인 해석이라서 문제 있다면 말해 줘!




1. 임예진 아이비


임아입은 말 그대로 굉장히 수줍음도 많고, 사람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 같았어. 

허아입에 비해서 확실히 어리다. 라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 감정을 숨기는데에 서투르고, 

그러면서도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임아이비는 엄청 활달한 편은 아닌 것 같고, 말 수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 것 같아. 

원래는 상당히 조용한 축에 속하고, 존재감이 그렇게 없었는데, (그리고 이 때는 나디아와 친했는데. ) 

드라마 클리셰적이지만, 그런경우 있잖아. 평소에 안 꾸미던 친구가 꾸몄더니 갑자기 어? 너 되게 예쁘다. 해서 

그 뒤로 천천히 꾸미기 시작한게 아닐까 싶었어. 그러면서 나디아와 점점 멀어지고, 결정적인 사건에 의해서 갈라졌지만, 

나디아의 일방적인 오해때문이었을 것 같기도 해. 싸웠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있어 가장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나디아라서, 

그 방 안에서 나디아를 기다렸을 것 같아. 고민을 나눌 사람이 나디아 뿐이라서.


그래서 엔딩이 더 안쓰럽게 느껴졌나봐. 정말로 어린게 느껴졌거든. 

배신감보단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느낌이 강하고, 

반쯤은 제이슨이 이 상황을 해결해주든, 책임져주든 할거라 믿었는데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라서 무너졌던 것 같아. 

그리고 노 보이스에선 '혼란스러운 죄책감' 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 


이런 임아이비가 제이슨 빠진 이유는 제이슨이 '자신의 그림'을 알아줬기 때문인 것 같아. 

나디아조차도 너는 그 예쁜 얼굴로 모든 걸 가졌으면서. 라고 말하는 거 보면, 아이비 자체도 약간 자존감이 낮아졌을 것 같아. 

뭘 하든 근데 걔 예쁘잖아. 로 귀결되는 평가에 지치지 않았을까. 앞서 말했듯이 평범했을 때엔 존재감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관심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뻐했다가도, 결국에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자신의 외모때문에 저평가 받는 거 자체가 속상했었을 것 같아.


아무도 자신의 그림에 관심이 없는데, 제이슨이 제일먼저 다가가서 말해주지, 너 진짜 잘 그렸다. 라고.

 그래서 아이비는 제이슨이 킹카였든, 아니든 자신의 외적인 부분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원하는 말을 해줬기 때문에 

사랑에 빠진 것 같았어. 초상화 넘버에서도, '그려본 환상'은 이전에 자신이 존재감이 없었을 때, 

꿈꿔왔던 본인의 관심받는 모습? 이 아니었을까 싶어. 인기많은 자신의 초상화. 


근데 정작, 그 초상화처럼 정말 인기가 많아지고 아름다워졌는데, 그림속의 소녀처럼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차가워지는거야. 

그러나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그림속의 소녀가 날 가둬버렸다'고 

그러니까, 사람이 아닌 초상화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고 자조하는 것 같아.


전체적으로 여리고 어린 아이비였던 것 같아. 그리고 정말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에 굉장히 위안을 받는 느낌도 크고. 

그렇지만 좀 슬픈 건 노보이스 이후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감히 상상이 안간다는 거야. 

씩씩하거나 꿋꿋하게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더더욱.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주변 친구들 (나디아를 포함해서)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살아는 갈 것 같은데, 

이름을 바꾸거나, 모습을 숨기면서 살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제일 트라우마가 깊게 남았을 것 같기도 하구.







2. 허혜진 아이비


허아입은 당당한게 매력인 아이비야. 인기가 많은 이유도 밝고 활기차고 털털한 서스럼없는 성격이기 때문인 것 같고. 

이전부터 이런 관심에 굉장히 익숙해져있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남자관계와, 

이런저런 소문에 대해 되게 담담해져있는 느낌이 들어. 근데 이건 상처를 굉장히 많이 받아오면서 

겪어온 흉터나 딱지같은 담담함이라 좀 마음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아.


나디아와는 이전부터도 투닥거리다가도 금방 다시 붙어다니는 절친이었는데, 

어느날 한 번 크게 싸운 뒤로 (나디아는 아이비의 약점을, 아이비는 나디아의 컴플렉스를 건들여서 ) 

그 뒤로 서로 멈칫멈칫 눈치보다가 완전히 갈라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기 때문에 나디아는 아이비를 볼 때마다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가 살아나고, 

그래서 일부러 아이비의 약점을 건들여서 공격하는게 아닐까 싶어. 

임아이비가 올그업에서 나디아를 기다렸다면, 허아이비는 기다린건 아닌데, 우연찮게 그 시점에 나디아가 들어왔고, 

나디아를 보자마자 옛날에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한테 꼭 말하자, 이런 약속을 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나디아한테 말한 느낌이 더 강했어.


허아입의 분노노선을 너무 좋아하긴 했는데, 임아이비는 매달리는 느낌이 강하다면 

허아이비는 너와 내가 둘이 저지른 일이잖아. 네 잘못도 분명히 있으니 어떻게든 책임져 봐. 아직 난 너를 사랑하니까, 

우리 함께 해결하면 이것들 전부 용서해줄게. 같은 느낌으로 제이슨에게 말한거였는데, 

제이슨이 아웃팅 당하고, 예상했던 모든 루트가 산산조각나서 말 그대로 답이 없기에 무너지는 것 같았어.


허아이비가 젯에게 빠진 이유는 젯과 본인에 대한 동질감 때문인 것 같아. 

제이슨은 아이비에게 넌 날 잘 몰라. 라고 하지만, 아이비도 어느정도 학교 생활을 할 때 '가면을 썼을 것' 같아서. 

별로 내키지 않지만 좋은 척, 즐거운 척, 사실 본인은 인기를 원한적도 없고, 

그냥 친구들이랑 모두 친하게 지내고 성격이 좋은 것 뿐인데, 이런저런 소문까지 붙지, 

근데 그거에 대응하면 본인이 더 피해입을 걸 아니까, 그냥 조용히 웃으면서 넘기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해. 

속은 썩어들어가는데. 그런데 제이슨은 자신과 똑같이 가면을 쓰고 있음을 눈치챈 것 같았어. 

물론 그 아래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얘도 억지로 웃고 있구나. 같은 동질감? 에서 비롯된 감정인 것 같아.


그래서 이 허아이비의 가면은 그림속에서 가만히 웃고만 있는 소녀야. 

아무것도 나서지 않고, 그냥 그림속에 갇혀있으며, 사람들은 자유롭게 그림을 감상하고 자기의 감상평을 쏟아내지. 

그렇지만 그림이기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그냥 예술 작품처럼 서 있어. 

그래서 그림 속의 소녀가 날 가둬버린 건, 말 그대로 자기자신 자체가 액자화 되었다는 의미같았어. 

사실 맷에게 관심이 없는 것도 그것 같아. 왜냐면 맷은 너무 솔직하거든. 그리고 애초에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신의 가면을 좋아한다는 의미이니까. 아이비한테 맷은 오히려 그 구경꾼들 중 하나인 셈이지.


개인적으로 엔딩 이후에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허아이비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말 그대로 '성장한' 아이비라서, 어떠한 절망에도 괜찮아. 난 이것보다 더한 일도 겪었는 걸. 하면서 넘길 수 있는 어른 말이야. 

사실 이 부분이 영원히 아이로 남은 제이슨과는 완벽히 상반된 지점이라서 좋아해. 

허 아이비는 그림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재능이 있었을 것 같고, 물론 잠시동안은 절망하고, 

제이슨에 대한 기억도 오래 가겠지만, 결국에는 그걸 전부 말 그대로 이겨낼거란 생각이 들어. 






짧게 적으려고 헀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많이 길어졌네! 요새 아이비랑 나디아 노선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디아 배우들은 내가 좀 더 집중해서 봐야지 더 자세하게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아이비들 위주로 먼저 적어봐!

비도 오는데, 도비곰들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학교에 가는 도비곰들은 젖지 않게 조심하고!



문제있으면 언제든 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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