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체레전 찍어서 주절주절 떠오르는 대로 적은 거라 가독성도 부족하고 아무말이야.
사실 미아 n번 정도 보면서 서사를 완벽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리차드는 오스카랑 스티비랑 연기하는 걸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여서 갑자기 총을 겨누는 게 이해가 안 됐거든. 그래도 미아 넘버도 좋고 재밌고 배우들 연기가 좋아서 계속 봤는데 오늘은 리차드가 총을 겨누는 게 이해되더라. 처음부터 리차드는 미아 파밀리아를 하는 걸 즐거워하지 않았고 계속 스티비한테 불만이 있어 보였어. 그래서 오스카한테 이제 안 한다고 나가려 할 때도 지친 느낌이 너무 이해됐고.
근데 그럴 거면 스티비한테 잘해주지 말지ㅠ 부티 앉힐 때 다리 아프다니까 왜 다리를 주물러주고.. 패나뮤때도 스티비가 신나하는 걸 왜 이해해주고ㅠㅠ 그러니까 스티비는 리차드를 너무 좋아하고 믿는데 왜 총을 겨눠서 애를 상처받게 만들어ㅠㅠ 오늘 슈티비 리차드가 총 겨눌 때 해맑게 다가가서 뭐해 뭐해? 이런 느낌으로 보다가 실탄 확인하고 굳는 거 진짜 맘찢이었다ㅠㅠ 근데 오스카 쓰러져서 아파거리니까 또 다리 주물러주는데 안타깝고..
오늘 행거칩 활용하는 것도 너무 좋았어. 스티비는 마음을 활짝 열어서 리차드한테 멋지게 행거칩도 꽂아줬는데 리차드가 던져줘서 스티비 상처받고.. 마지막에 화해하고 다시 주는 것까지 너무 완벽했어.
라임라이트에서도 너무 슬펐고.. 아 또차드 뭐지 용스카 뭐지ㅠㅠ 용스카는 정말 볼수록 굳건한 느낌이야. 상대가 누구든 다 잘 맞는 거 같아. 이게 짬밥인가
오늘 리차드와 용스카는 오래됐고 서로를 정말 의지하는 친구 같았어. 그래선지 오늘따라 화안남 가사가 엄청 와닿더라. 리차드 오스카 스티비 셋 다 혼자 있을 때 너무 외롭고 슬퍼보여ㅠㅠ 얘네는 꼭 셋이 함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
개인적으로 오늘 또차드 목은 별로 안 좋아 보였는데 감정은 너무 좋았다. 슈티비 브브전 마지막 장면 전에 리차드 옷 입혀주려는 디테일 너무 좋아. 스티비가 리차드를 생각하는 게 잘 보여. 그걸 오스카가 자신이 하겠다고 하는 것도 너무 좋고. 근데 오스카가 리차드 옷 입혀주는 걸 보는 스티비가 너무 외로워 보였어. 둘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함께인데 스티비는 아닌 느낌.. 그래서 마지막에 스티비가 쫓겨나고 아폴로니아로 온 게 자신도 그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여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인 거 같았어.(아 개인적으로 느낀 게 링티비는 연기하는 걸 즐거워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슈티비는 무대를 즐기는 것 같더라)오늘 정말 좋았고 귀찮은 몸 이끌고 왔는데 레전 찍어서 너무 행복하다. 또용슈 페어막에 내 자리가 있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레전을 기념해서 치맥을 해야겠어!!
문제시 ㅂㅂ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