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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 후기...모든 것이 스포다...(스포있음)

ㅇㅇ(14.47) 2020.09.27 03:25:37
조회 953 추천 55 댓글 17

갤에서 다들 스포를 당하면 안된다고 말하던 극이라 정말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보게 되었음. 역시나 스포를 당하지 않고 봐야할 것 같은 극임. 다만 애석하게도 나는 스포를 피할 수 없었음. 이 아래에는 그 스포 얘기가 나올테니 주의하기 바람.































1. 연금술

사실 시놉도 안본 상태였기에 이 극이 연금술을 다룬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상태였음. 연금술을 다루는 작품은 꽤나 많지만 다루는 내용은 3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음.

1) 금의 연성
연금술 본래의 목적은 영혼의 완전무결함의 추구임. 이 과정에서 완전무결한 금속으로 알려진 금을 연성하는 것을 추구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객전도가 일어나 금을 연성하는 것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있음.

2) 불로불사
연금술을 통해 불로장생약을 만들어내려는 것임. 주로 엘릭서란 말로 표현되는데, 연금술 최고의 물질인 현자의 돌과 같은 취급을 하거나 현자의 돌이 형태를 바꾼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음.

3) 호문쿨루스
연금술을 통해 새로운 인간을 탄생하는 것임. 이 새로운 인간은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것, 기존에 살아있는 인간을 복제하는 것,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인간을 창조하는 것 등으로 나타날 수 있음.


이 극은 상기 3가지 중 2), 3)을 다루고 있음.


2. 등장 인물

사실 등장 인물 이름도 안본 상태였음.

1) 니콜라
모티브는 <니콜라>스 플라멜로 추정됨. 니콜라스 플라멜은 현자의 돌을 연성했다고 알려진 사람 중 하나임.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니콜라스 플라멜이 마법사의 돌을 만들었다고 나옴. 참고로 마법사의 돌(Sorcerer's Stone)은 북미판 명칭이고, 영국판 명칭은 현자의 돌(Philosopher's Stone)임. 특이한 것은 니콜라스 플라멜의 연금술사로서의 이미지는 후대에 생겨난 것일 뿐, 실제로는 연금술사가 아니었다는 설이 있음. 이 극에서 연금술을 부정하는 말을 하던 것이 누구였는지를 생각해보면 묘한 감이 있음.

2) 테오
모티브는 필리푸스 파라켈수스로 추정됨. 본명은 필리푸스 아우레올루스 <테오>플라스투스 봄바스투스 폰 <호엔하임> 으로 너무 길어서 중간에 테오와 호엔하임만 따온 것이 아닐까 함. 파라켈수스도 역시 현자의 돌을 연성했다고 알려진 사람 중 하나로 실제 의사이기도 하였음.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호문쿨루스)가 자신에게 피를 제공한 노예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 필리푸스 파라켈수스의 이름을 차용하게 됨. 또한 "호문쿨루스 연성법"을 남겼는데, 이 내용이 극에서도 나옴.


3. 연금술, 현자의 돌, 호엔하임

저 3가지 단어를 아무에게나 말하고 떠오르는 것이 뭐냐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강철의 연금술사일 것임. 사실 위의 연금술 관련 내용도 강철의 연금술사를 본 이후에 알게된 것이 많음. 이러니 당연히 호문쿨루스 얘기일 것이라는 것이 뻔히 보였음. 다만 강철의 연금술사가 호문클루스와 인간의 대립을 위주로 전개되나 이 극은 인간과 호문쿨루스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차이점을 보임.

"연금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거나 강철의 연금술사를 본 사람은 이미 스포를 당한 상태"로 이 극을 보는 것과 같음.


4. 존재의 증명

데카르트의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는 말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으로부터 나오게 되었음. 내가 나라는 것을,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사람의 시각은 빛을 인지함. 사람은 빛을 인지하고 사물의 형태와 색깔을 구분함. 만약 빛을 인지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관인 눈이나 신경이나 뇌에 문제가 있다면 실제 사물의 형태와 색깔을 다르게 인지할 것임. 만약 사람의 시각이 빛을 인지하는 것이라는 정보가 잘못된 것이라면 우리는 진실과는 전혀 다른 형상과 색깔을 인지하고 있을지도 모름. 이러한 점을 고려할 경우 내가 나라는 존재를 거울을 통해 시각적으로 인지한다면 거울 속의 나는 나와 동일한 존재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거울을 통해 입증할 수 있는가?

"지금 이 순간 나 스스로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들로는 내가 옳다는 것을 확신할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데카르트는 우선 당연하다고 사실이라고 여겨지는 지식을 모두 부정했을 때에도, 어떤 내용이든지 사고를 하고 있는 주체인 나 자신은 존재한다는 것과 내 마음속에는 내가 가지는 관념들이 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고 판단함. 데카르트의 저 주장은 인간이 육체와 정신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원론의 기초가 됨.

이 극에서 호문쿨루스는 만들어진 육체에 만든자의 기억을 입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짐. 육체는 껍데기며, 정신은 알맹이니 알맹이가 같으면 같은 존재이며, 알맹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존재의 증명을 이룬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결말의 선택은 같은 존재는 둘일 수 없다는 것임.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진짜는 오로지 하나만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임. 하나가 진짜면 나머지 하나는 반드시 가짜가 됨. 그래서 살아남는 쪽이 진짜가 되자는 선택을 함. 둘은 내가 너를 만든 것인지 아닌지조차 확신을 하지 못함. "지금 이 순간 나 스스로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들로는 내가 옳다는 것을 확신할 수가 없는 상태"에서 "나를 가짜로 만들 수 있는 존재의 제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함. 그러나 이 방법은 나를 유일한 존재로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나의 존재가 진짜라는 증명은 할 수 없음.


5. 이퀄의 의미

둘은 서로를 완벽하다고 말하고 있음. 그 말의 의미는 "너는 나의 완벽한 복제품"이라는 뜻일 것임.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진짜는 오로지 하나만 존재할 수 밖에 없음. 진짜의 복제품은 가짜로 진짜와는 다른 존재이기에 절대로 완벽한 복제품이 될 수가 없음. 따라서 "너와 내가 같다는 것은 너(복제품)는 나(복제품)의 완벽한 복제품"이라는 뜻이 됨.

연금술이라는 소재와 등장 인물의 이름, 제목까지 모든 것이 스포임. <Equal> is equal to <Spoiler>.


PS) 강철의 연금술사가 이 극의 강력한 스포가 되기는 하지만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와 작품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극임. 다만 강철의 연금술사는 그 자체로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니 이 극과 무관하게 볼 가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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