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오 진짜 너무 좋아
공연이 이번달에 시작해서 아직 한달도 안됐다는 게 안 믿길 정도로 배우들 합이며 뭐 다 좋고
12월 13일이 막공인데 아직 11월도 안돼서 내가 본 날 보다 볼 수 있는 날이 더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진짜 좋아
물론 내 표 내 자리가 있어야 하는거지만


어쨌든 나 미오에 너무 진심이야
등장인물 전부 다 이렇게 마음 가고 신경 쓰이고 그런 극 진짜 오랜만인거 같애
혈육에 대한 애정을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데 내 형제나 자매를 떠올려보게 돼
정말 대놓고 사랑을 말하는게 아닌데 모든 종류의 사랑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보게 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또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그리고 또 심지어 나같은 개인주의를 넘어선 이기주의자가 타인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스테파노가 써니보이한테 사격도 배우고 글씨를 배워서 까라마조프도 읽고 또 그 사실에 자부심도 가지고ㅋㅋ졸귀ㅋㅋ
나중에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도 쓰고 무대도 올리고 써니보이 자서전도 쓰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유령작가가 되는 영광도 맛보고
꼭 코를 톡 하고 터치해주던 플로렌스로부터 비롯된게 아니었더라도 스테파노는 써니보이를 사랑했을 것 같아
내 가족도 내 혈육도 아닌데 나에게 그런 애정과 관심을 주는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나였더라도 내 평생을 걸고 내 모든걸 걸고 따르며 지켰을 것 같다


치치도 그래
보통 아홉 살 아이면 아빠가 어디서 거지아이 데려왔다고 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근데 진심으로 너무 좋아하잖아 너무 기뻐하잖아
눈동자가 맘에 든다고 목소리가 맘에 든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바발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거기 진짜 가슴 뻐렁치는 구간이거든
꽃 좋아하는 아이답더라 치치 정말


써니보이도 실은 자기가 누렸어야 할 것들을 대신 누리고 살던 아이에 대한 원망은커녕
그 아이를 지켜주려고 하고 진심으로 좋아하잖아 심지어 원앤온리라니
또 연인의 부탁이었다고는 해도 알지도 못하는 신문파는 아이를 보살펴주는(그냥 보살펴주는 것도 아니잖아 엄청 신경 써주는데ㅠㅠ) 그런 따뜻함을 가진 사람이 어디 그리 흔하겠어?


어쨌든 정말 다 사랑해
미오 정말 추천해
안본 바발들 있다면 꼭 봤으면 좋겠어
같이 보고 불판 함께 달리면 더 좋겠어


그리고 노댚,,,, 줄 거 있지? 잊지 않았지?
유슬립뽀레버윗더퓌쉬 하기 싫으면 빨리 공지해우리 그거 줘 꼭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