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재예매 처절히 실패하고
할 수 없이 2층 쩌리석 주워 오늘 다녀왔거든.

근데 내 뒤는 안 파는 자리인지 뭔지 처음부터 안 풀렸고
59분까지도 분명 뒤에 사람 없는 거 확인했거든.

그래서 맘 놓고 맘 편히 약간 좀 관크짓을 했었지;;
드아센 2층은 좀만 정신줄 놓으면 자연히 약간의 수구리 되잖아.
그래서 2층 가면 온 몸에 힘을 주고 꼿꼿이 어깨 펴 붙이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뒤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등은 붙여도 몸에 힘 풀고
편히 앉았지.

게다가 평소 머리 간지러워도 머리에 힘 줘 가면서 참았는데
내 오른쪽,뒤,주변에 아무도 없는거 알고 머리도 맘 편히 살짝 긁었지.

근데 카지노킹때 갑자기 오른쪽 바로 뒤에서 웃음 소리가 들리는 거야.

순간 너무 놀라서 뒤에 사람 있나보다 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그때부터 다시 몸에 힘주고 어깨 꼿꼿이 딱 붙이고 절대 관크짓 안 했어.

그 후로도 분명 스테파노가 우유 마실 때도 웃음소리 들렸고,
도박빚 증서 공사칠때도 웃음소리 들렸고,
치치 출생의 비밀때는 헉 소리도 들렸어.전부 오른쪽 바로 뒤에서.

근데 넘버 미오 끝나고 암전 때나 도박빚 증서때도 박수 소리는
안 들리길래 그냥 박수는 안 치는 사람인가보다 했거든.

그러고 컷콜 신나게 즐기고 끝나자마자 사과하려고 뒤돌아봤는데

없어.아무도.

내 뒷줄은 왼쪽으로 통로 너머 적어도 4칸은 떨어진 중블 쪽에나
사람 있었어.난 오블이었고 내 옆이나 뒤엔 진짜 아무도 없었고.

갤에서 극장 귀신 얘기들 들을때마다
와 어떻게 귀신 본 사람이 이렇게나 많지?했었는데
나도 드디어 이런 경험을 해보다니 신기하다.
점점 늅티를 벗어가는 건가.


진짜 사람이었다면 공연 시작 1분 전에 바로 앞인 나도 모르게
빠르게 기척없이 입장해서 숨소리도 안 내고 있다가 끝나자마자
빛보다 빠르게 퇴장했단 얘긴데.아무튼 진짜 사람이었다면
내가 관크짓 한 거 정말 미안해.진심으로 사과해.
이제 뒤에 사람 없는 줄 알았어도 안 그럴게.

ㅁㅈㅅ ㅂㅂ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