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머글 지인은 ㅈ, 난 바발이니까 ㅇ으로 표시함





# 영업 성공 1
ㅈ : 나 거의 도착했어. 너 어디야?
ㅇ : 음?? 갑자기 무슨 소리야?
( 이 지인과 약속이 있긴한데 날짜는 완전히 다른 날 )
ㅈ : ....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ㅠ
ㅇ : 나 오늘 공연 보러가는데 내가 보는 거 같이 보지 않을래?


* 머글영업이 이렇게 쉬운 거였는데 그동안 엄청 힘들게 했다는 큰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 R석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길래 예쁜 조명이나 구경하라고 2층 스석 재관할로 현매시킴




# 처음 뵙겠습니다 1
(캐스팅 보드에 있는 모 배우의 사진과 이름을 유심히 관찰 중)
ㅇ : 너 이 배우 최근에 본 적 있어
ㅈ : 어 방금 검색해보고 알았어


* 약 열흘 전에 뫄뫄 극에서 이미 모 배우를 봤음.
* 모든 극은 자첫자막하는 머글인데 뫄뫄 극 보던 당일에 이런 극이라면 또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모 배우를 콕 집어서 이 배우로 앞열 중앙 자리 잡아오라고 당당히 요구함.




# 영업 성공 2
(관극 후)
ㅈ : 재밌는데? 네 말대로 조명 예쁘더라. 노래도 좋고. 특히 레이저 나오는 장면이 좋았어.
ㅇ : 대본 탄탄한 게 취향일 줄 알았는데?! 대사는 제대로 들렸니?
ㅈ : 사실 반밖에 안들렸는데 원래 노래는 가사보다 멜로디를 듣는 편이라 괜찮았어.
ㅇ : ..... 그럼 올해 하반기에 솨솨 극 보지 않을래? 같은 조명감독님이야. 내용은 별거 없으니까 그냥 콘서트 보라왔다 생각하면 됨.
ㅈ : 그래


* 개 쿨한 머글이었네?
* 조명감독님 감사합니다.




# 기준 1
(솨솨 극 캐릭터 분장이 진하다는 이야기 하던 중)
ㅈ : 분장이 빡세?
ㅇ : 응응 아이라인이 엄청 진하고-
ㅈ : 프랑큰 보다 빡세? 나는 이게 기준이야.
ㅇ : ...? 그런 기준이라면 빡세지 않아.


* 반강제로 록호쇼 본사임
* 프랑큰 보다 분장이 빡세지 않은 캐릭터가 더 많은 것 같은 건 내 기분 탓이야



# 처음 뵙겠습니다 2
ㅇ : 있잖아, 사실 너 모 배우 뫄뫄 극에서 처음 본 거 아니다?
ㅈ : ????
ㅇ : 예전에 땡땡 극 본거 기억해?
ㅈ : 아~ 그 때 그 사람? 네가 말 안해줬으면 계속 몰랐을 거야. 하지만 이제는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 응응. 기억 못 할 거 같아서 알아 달라고 일부러 말해준 건데 모 배우를 다음에 또 봐도 여전히 초면일 듯?
* 괜찮아, 그때도 똑같이 대답해주면 되지 무얼...




# 기준 2
(어찌저찌 하다가 사람 키 이야기로 흘러 옴)
ㅇ : 모 배우가 키가 큰 건 아니지만-
ㅈ : 키가 안 커? 봤을 때 작아보이지 않았는데? 모 배우가 비율이 좋은가보다.
ㅇ : ㅎㅎㅎ 뫄뫄 극은 다른 배우들도 작았어
ㅈ : 어쩐지~ 불쑥 튀어나온 게 없어서 보기 편하긴 하더라.


* 다들 고만고만해서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그 효과를 노리고 일부러 쪼꼬미 페어로 잡았거든.
* 의도한 걸 알아봐주셔서 감사.





ㅎㅈㅇㅇ 머글 영업 성공적이서 뿌듯하다.

극이랑 배우는 최대한 표시안나게 숨기려고 노력했는데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문제있으면 ㅂㅂㅈㅇ